분명 어딘가에선 인정받고 격려받던 사람인데 왜 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아실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about2morrow
·4년 전
분명 어딘가에선 인정받고 격려받던 사람인데 왜 회사에만 가면 쓸모없고 무가치한 사람이 되는걸까? 나는 소중한 사람인데 왜이런 기분이 들어야하는 건지 모르겠다. 막상 버티면서 다니고 내일의 내가 너무 불분명해서 더 비참하네. 돈만 받는 기계가 된 느낌이다. 내가 하고싶은 건 과연 뭘까. 사실 뭔지 잘 알아.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가 않지. 잘하는 건 있는건가 싶어. 오늘도 거하게 깨진 나한테 옆자리 동료가 "괜찮아? 힘내자" 라고 하는데 그냥 바보같이 웃고 말았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말이야. 사람들은 아무렇지않게 그냥 웃고 바로 일하니까 강철멘탈이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하더라구. 아닌데. 사실 다들 퇴근하고 나혼자 남은 자리에서 컴퓨터 화면만 멍하게 바라보면서 소리없이 울었어. 내가 너무 쓸모없어진 기분이라서. 회사라는게 정말 나한테 맞는건지 모르겠어.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기쁜적이 없었어. 물론 성취감이 없던 건 아니야. 그저 행복하다. 너무 신난다. 마음이 벅차오른다. 지금처럼 쭈욱 이렇게 내 길로 걸어가야지! 하는 느낌이 안든다는거야. 누군가는 회사를 자아실현하러 가냐? '다들 그렇게 버티면서 하기싫어도 하고 사는거야'라고 할지도 몰라. 내 쓸모는 뭘까. 그냥 '쓸데없는 생각말고 버티라'고 할지도 몰라. 그런데 정말... 이렇게 그냥 버티면서 흘러가는 게 옳은걸까? 세상의 정답말고 내 인생의 정답인지 의문이다. 요즘은 정말 뭘해도 즐겁지가 않아. 이러다 즐겁다. 행복하다 라는 감정을 까먹을 것 같다...
힘들다속상해불안해부끄러워답답해공허해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intellij
· 4년 전
방향성 있는 삶은 버티다보면 추억이되고 다시 성장을위한 고통을 감내하게 되는것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manjean11
· 4년 전
제가 회사 다닐때가 생각이 나네요...저는 업무하면서 실수가 잦아지고 실수로 인한 동료와 상사의 평가로 업무에 집중 할 수 없었고 흥미가 떨어졌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어요. 실수가 반복 되니 업무를 맡으면 우선 스트레스였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저를 자책하고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했고 주말 밤낮 계속 오는 전화가 너무 싫었어요. 또, 너무 답답한 이직할 곳을 찾았지만 그 분야로 이직하고 싶지 않았고 의욕도 떨어졌구요. 그 분야로 커리어를 쌓는 동료들보면서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하고 공허함도 들었구요..ㅠㅠ나 되게 괜찮은 사람인데 쓸모가 없나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about2morrow님을 온전히 헤아리긴 어렵지만 일을 하다보면 실수 할 수도 있고 길을 가다보면 잠시 방황하기도 헤매기도 하는 것 같아요ㅠㅠ그게 날 힘들게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이고 어디에선가 빛나는 사람이고 꽤 괜찮은 사람이에요:) 무엇을 하든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