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믿었던 친구가 나를 싫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다이어트|소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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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 믿었던 친구가 나를 싫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작년 A와 B,C그리고 제 절친과 함께 학교를 다녔어요. 다른애들과도 자주 섞여 놀았고요. 근데 원래 B와 C가 제일 친했었는데 B가 갑자기 A하고만 놀기 시작했어요. C는 서운한 마음에 저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에게 상담을 하러 다녔죠. A와 B그리고 제 단짝은 이를 알고 이간질이라고 생각하여 C와 싸우고 C를 멀리 했어요. C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무리내의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저는 앞으로 같이 보내야 할 시간이 많은데 서로 껄끄러워지면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A와 C를 화해하게 도왔고 결국 화해했습니다. 하지만 C는 다른 무리 친구들한테로 떠났어요. 친구들이 C를 배척하면서 C가 얼마나 마음 앓이 했는지 저는 알았아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A와 B가 연애관련으로 저들끼리 귓속말을 하는 등 저와 제 절친을 이야기에서 배제시켰어요. 무슨 말을 걸면 건성으로 대답하고 둘이서 귓속말을 했죠. 그것도 우리 앞에서요. A와 B그리고 저는 같이 탁구 수업을 들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제 말은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았고 둘이서만 아는 이야기를 귓속말로 하기 시작했죠. 저는 이 상황이 너무 싫어 피하려고 화장실을 간다 말하고 일어났어요. 그런데 밖에 선생님이 계셔서 그냥 들어왔죠. 그랬더니 A와 B가 황당해하면서 왜 다시 왔냐고 하더라고요. 선생님 때문에 쉬는 시간에 가겠다했더니 기어코 저를 보내더라고요. 그냥 다녀와~ 다녀오라니깐 하면서 또 자기들끼리 웃었죠. 저는 그때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제가 있어서 둘이 할 이야기를 마음 편히 못하는구나. 나는 방해되는 사람이구나. 혹시 내 험담을 하고 있던걸까. 그래서 그날부터 그 아이들과 조금씩 거리를 뒀어요. 밥을 같이 먹고 같이 다녔지만 제쪽에서 적극적으로 뭔가를 하려하지 않았어요. 또 무시당할 것 같아서요. 그 즈음에 제 절친은 그 둘에게 진절머리가 난다며 다른 반친구와 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A와 B 저 이렇게 3명이서 남았고 거진 반년 이상을 무시와 소외감 속에서 보냈어요.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제가 이렇게 거리를 두고 의기소침해 있자 A가 제게 말을 걸었어요. 너 요즘 무슨 일 있냐고. 저는 C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말할 수 없었어요. 저와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던 아이를 그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내쳤으니까. 말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걸 알았어요. 학기 끝물에 이르러서는 그 아이들과 같이 먹기가 싫어서 다이어트 핑계로 밥을 먹지 않았고 제 절친이랑만 놀았어요. C와 우리 무리가 싸운 탓에 C를 받아준 다른 친구들과의 거리도 이전보다 소원해졌고요. A와는 조별 수행이 같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열심히 주도하고 계획하면 옆에서 딴지를 걸거나 참여하지 않고 자기 수학숙제를 했어요. 저는 이짓도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며 A를 그냥 두었어요. 저는 너무 많이 지쳤었거든요. 그렇게 학년이 끝나고 저는 B와 같은 반이 되었어요. B는 A보다는 저희를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A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경우도 몇 있었기에 저는 말을 걸었어요. 그렇게 말을 하다보니 공통 관심사를 발견하여 정말 친해졌고요. 그리고 B와 오늘 작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B에게 내가 거리를 둔 이유를 털어놨고 B는 재차 저에게 사과했어요. 많은 이야기가 오갔죠. 그러다 B에게서 A가 저와 제 절친 험담을 했다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A는 나와 제 절친이 솔직히 자기들 아니면 *** 아니냐고 했고 제 절친을 수시로 헐뜯었대요. 저는 너무 화가 났어요. 누구 때문에 반 친구들과의 관계를 망쳤는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가 뭐라고 나를 미워할까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죠.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폰을 끄자 저는 신기하게도 눈물이 나왔어요. 저는 사실 화가 난 게 아니라 슬펐던 거에요. 저는 A가 눈치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절대 악의는 없다고 제 절친에게도 B에게도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A는 눈치도 빨랐고 저를 싫어했어요. 사실은 저도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그냥 A를 믿고 싶었어요. A가 내가 재밌어서 좋다고 했던 말들. C와 화해하게 도와줘서 정말 감동이었다는 말들. 제가 너무 좋다는 말들. 함께 파자마 파티하며 즐겁게 놀고 맛있는 것을 먹었던 기억들. 함께 갔던 노래방과 놀이동산. 저는 그깟게 뭐라고 그렇게 소중했나봐요. 나를 미워한 친구들 억지로 믿고 싶을 만큼 저는 생각보다 A를 많이 좋아했나봐요.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만큼 당하고도 싫은소리 한마디 못했나봐요. A가 요즘 뭐 힘든 일 있냐고 물었기에 저는 정말로 그아이가 제가 무었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줄 알았어요. 근데 다 알고 있었대요. 제가 자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다 알았대요. 저는 적어도 우리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애는 뭐였을까요.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들이 순식간에 구역질나는 순간들로 바뀌어 버렸어요. 억지로 눈을 돌리고 있던 사실을 막상 직면해버리니까 모르겠어요. 고장난 것 처럼 눈물이 안 멈춰요. 왜 진작 끝내버리지 않았던 걸까요. 저는 너무 무르고 이기적이어서 자기주장 하나 못 말하고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약해요.
속상해화나우울실망이야공허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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