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사라진것 같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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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언젠가부터 나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사라진것 같다. 나는 그저 인정받고 싶은 것뿐인데, 내가 쓸모있고 뭐든지 할수있는 인간이라고. 주변에서는 그런것보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것 같다. 언젠가부터 나의 자존감은 무너져가고 있다. 나는 인서울 대학에 들어올때까지만 해도, 카투사를 들어갈때까지만 해도 내가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하지만 전역 후에 나를 덮친 것은 엄청난 불안감과 사람에 대한 갈증이었다. 나는 나를 감싸주고 서로 긍정적인 힘을 주고 받는 그런 관계를 원했는데, 현실은 점점 축소되어가는 인간관계였다. 난 그 어느때보다 혼자였다. 그런 상태를 타파해보려고 스터디니 동아리니 학생회를 해보았다. 그 활동을 할 때는 나도 인싸가 된것같은 착각 속에 빠질 수 있었지만, 종종 고립된 나와 서로 친한 것 같은 다른 멤버들을 발견하면서 그 환상도 무너져갔다. 그리고 작년은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이,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있어 아무런 진보도 없이 끝나버렸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품었던 여러 결심과, 꿈과, 희망의 파편들일뿐이다. 지금의 나는 너무도 보잘것 없다. 그저 앞길이 어두워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도 잡지 못하는 나그네일뿐. 나는 요즘 죽고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살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또 하나의 우선순위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연인을 갖는 것이었는데, 그런 시도들도 실패로 가득했을 뿐. 나는 나의 연인이 "넌 나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해. 바꿀수 없는 존재야. 그러니까 네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 같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친구,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내가 살아있는 이유, 나의 가치를 나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럼 나도 조금이나마 살 의지를 다시 찾을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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