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애를 써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오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자퇴|첫사랑]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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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하루하루 애를 써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오늘도 괜찮아. 또 침대에서 일어났구나. 또 눈이 떠지네.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오늘은 뭘 먹을까. 밥을 먹고 나서는 뭘 할까. 오늘은 영어 공부나 좀 해야지. 수강정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 하나하나 삶을 잘 가꾸다가 또 그래. 너의 손길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어. 벌써 네 달이나 지났는데 나 왜 이러는 걸까. 이제 괜찮을 때가 된 것 같은데 나 왜 이럴까. 같은 대학을 오게 되어 아마 몇 년 동안은 너를 계속 만나고 또 보게 되겠지. 너의 다음 연애, 그 다음 연애, 그 다음다음 연애까지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고, 보게 되겠지.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날이 오면 나 진짜 ***놈처럼 길바닥에서 절규할 것 같아서. 나 자퇴도 생각했어. 반수도 생각했고. 그런데도 그깟 꿈이 뭐라고 나는 이 곳을 포기할 수가 없냐. 나 이렇게 차차 망가지고 있는데 그깟 꿈이 뭐라고. 욕심 많은 건 여전하지. 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거니 향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이곳을 더 사랑하고 내 자리를 더 사랑하려 애를 쓸수록, 너가 더 짙어진다. 너가 미치도록 밉다. 왜 나는 너와 같은 고등학교를 입학해서. 왜 나는 잘 맞지도 않았던 너와 친해져서. 왜 나는 그날 너에게 그런 말을 해서. 왜 너는 또 그런 날 받아주어서. 왜 나는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되어서. 하루에도 몇 번을 널 원망하다 또 몇 번을 네가 보고싶은지. 네가 뭐라고 내가 이렇게까지 마음이 헤지는 건지. 얼마 전 헤어진 후 너가 처음으로 내 몸을 탐한 날, 나는 모든 걸 잃어버린 것 같아. 정말 너는 단 한순간도 나에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는 걸 알겠더라. 내가 그렇게 울고 있는데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고작 그런 거였다니. 내 첫사랑이, 고작 이정도 밖에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니. 사랑하게 만들어 놓고. 나를 꿈꾸게 만들어 놓고. 심장이 얼마나 더 찢어져야 그런 네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질지. 지난 2년간의 기억을 모조리 내 머릿속에서 뽑아 버리고 싶다. 너는 그렇게나 나에게 괴롭고 아픈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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