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와 3년 연애 후 이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고민|불안]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알림
black-line
나르시시스트와 3년 연애 후 이별
커피콩_레벨_아이콘jovial47
·6년 전
33세 여성입니다. 지난 3년간 한 사람을 만나면서 정신적 정서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처음 시작은 조금 상처가 많은 사람이구나 내가 많이 사랑해주고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좋은 영향력을 끼친다면 수렁에 빠져보이는 그를 꺼내줄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저는 남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고 미래에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대화를 많이 하는데 그에게 하는 제 말들은 공기중에 흩어지는 연기와 같이 순식간에 그의 한숨과 함께 사라지곤했습니다. 나는 몸이 아파서 가정환경이 이래서 학창시절 이런 어려움들이 있어서 안돼... 아무리 일으키려 애써도 주저앉은 그는 일으켜지지 않았고 늘 아프고 좌절하고 우울해하는 그를 보면서 저는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제가 떠나면 잘못될것 같은 두려움이 밀려왔습니다. 늘 그의 기분과 상태를 눈치보며 불안한 감정에 휩싸이며 더이상 제 감정과 의지는 남아있지 않고 오직 이관계에서는 그의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만이 저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점점 더 심해진것 같았습니다. 아니, 제가 몰랐던 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옷의 목선이 살짝만 파여있거나 반바지를 입은 날은 화를 내며 저에게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등의 표현을 했고 새벽에 전화를 해 너 때문에 악몽을 꿨다 네 행동이 남자친구을 불안하게 한다하며 밤새 여러번 전화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제 주장을 펼치며 이야기하는데 점점 그가 저때문에 아파하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은 메스껍고 저랑 대화하는게 힘들고 안맞아 이런식이면 우린 못만난다는 식의 말을 합니다. 그러다가 당분간 연락을 못하겠다며 잠수를 탑니다. 저는 아프다니까.. 또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남자니까 마음이 불안해 지기 시작하여 그에게 연락하고 찾아가고 미안하다 사과합니다. 이제 이런 일들이 여러 상황들에서 똑같이 반복됩니다. 그는 제 주위 사람들과 그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가 꺼내면 (가족포함) 그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비난합니다. 저는 사람의 좋은 면을 더 크게 보는 편인데 그이 이야기를 듣다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다릅니다. 그러나 그는 단호히 자신의 생각을 주장합니다. 언쟁을 벌이고싶지 않습니다. 그가 또 아파질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러면 또 시달리는건 저인 걸 저도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관계는 지속됩니다. 이제 저는 아파하며 잠수타는 그를 보는게 너무 힙듭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걸 제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결혼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약 5개월 후 쯤 그와 결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과는 다른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3년간 그를 만나며 위축되어 자유함이 없는 내면적 상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와 결혼하면 평생을 이 옥죄이는 심장을 가지고 살*** 것 같습니다. 마침 그가 작은 말다툼 이후 또다시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늘 시간을 갖는걸 참지못하던 저이지만 이번엔 저도 시간이 필요했기에 연락을 끊고 이 관계를 객관화 하기로합니다. 그러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 우리의 관계의 기둥이였습니다. 머리에 망치를 맞은 듯 하더군요. 또 그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라는 것도 조금의 글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나르시시스트의 짝꿍이라는 코디펜던트는 아닙니다. mbti를 해보니 enfj 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 이라는데 지나친 낙관주의의 오류로 정서적 심기증이 오기도 타인의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지못함에 딜레마에 빠질수도 있다고 하네요. 한걸음 떨어져보니 몇가지 용어들로 그와 저의 관계의 시작 그리고 유지의 이유를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와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제 문제는 이제 또다시 시작이기도합니다. 이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고민을 들어줄 수도 혹은 관심을 가지는 것조차에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제가 또다시 휘둘릴 지도 모른다는 걱정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저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스스로의 안목을 믿는게 무섭습니다. 제가 조종당하는 줄도 모른 채 조종당할까봐. 그를 만나기전의 제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것만 같습니다. 저는 제 정체성을 다시 확립해야 하나봅니다. 망망대해에 떨어진것 같은 막막함이 몰려옵니다. 저는 누구일까요. 제 자신을 스스로 지켜가며 살 수 있을 까요. 저 스스로를 믿지 못하겠습니다.
걱정돼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6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yyyun
· 6년 전
제발 .. 도망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tseo
· 6년 전
저의 일기를 보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습니다. 헤어지고 난 님의 행동과 심리상태마저.. 2년이 지났지만 저는 그에게서 많이 맞았기때문에 그 트라우마가 아직 남았습니다. 저는 그에 대한 원망은 크지 않고 그저 나의 마음에 집중 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잘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생각해 방치하지 마시고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으시고 지속적으로 대인관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2년간 새로운 관계는 전혀 하지 않고 친한 친구도 일년에 몇번 안만납니다 .. 그게 편한데 이제 극복하려 합니다. 우습지만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을 보니 공감하며 한편으로 다시 힘이 납니다. 님이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고 그러면서 저도 이겨 낼 거라 다짐 해 봅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jovial47 (글쓴이)
· 6년 전
@mintseo 네 저도 이상하게 원망은 크지 않고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하나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은 이미 지나갔기에 발판삼아 더 나은 내가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냥 스스로 다짐하고 세뇌하는 것일뿐 머리와 달리 마음 안쪽은 저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마치 심장이 불안해서 벌렁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ㅠㅠ 그래도 하루 또 하루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고싶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tseo
· 6년 전
그런데 혹시 다시 연락 오지는 않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tttyyyu
· 6년 전
꼭 다 끊어내세요 나없이도 잘살사람이에요 무식한데 신념만있는사람인거니 연락을 아얘못하게끔 다 짤라버리세요 본인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