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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암환자 위로법...? 대화법?
최근 지인께서 믿기지않는 암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수술전 담담하게 소식 전하셨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복잡한 심경과 힘들어하시는게 느껴집니다... (본인과 가족모두 아직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겨워하고 있구요..) 어떻게 위로나 대화를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면 막연히 힘내란 말이 오히려 가장 힘들게 만든다는데,, 그냥 밝게 이야기 해야하는건지, 걱정하며 대화해야 하는건지.. 가이드 같은게 있을까요...? (연락을 일상적으로 자주해도 되는건지, 오히려 그러는게 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상처드리는건 아닐지... 암관련 정보도 드리는게 맞는건지 안드리는게 맞는건지-이미 다들 주실텐데...) 해줄수는게 심리적인 지지밖에 없는데, 제가 그분일순 없기에 공감도 척으로 느껴지실 것같아 조심스럽습니다. 수술후 항암과정도 긴 시간인데 어떻게 대화해야 마음에 상처드리지 않고 힘이 될수 있을까요..? 또 소식을 알리지 못한 분들이 있는데, 대신 소식을 알려도 될까요? 아니면 본인이 알리실때까지 기다려야할까요.. 처음엔 알리고 싶어하지 않으셨는데, 지금 심리상태로 볼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주는게 좋지않을까, 내가 대신 알려야하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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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
지인분을 위한 마음
#들어주기 #공감해주기 #지지해주기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최근 지인이 암 진단을 받으셔 그 소식을 들은 마카님 또한 마음이 굉장히 심란하시지요.. 그분과 가족 모두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고 주변에 알려 더 많은 지지를 받게 해주어 힘을 주고 싶지만, 혹여 실수하는 것은 아닐까 망설이게 되어 더욱더 좋은 방법을 찾고 계시는 마카님께 전문 상담을 전해드립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암은 현대사회에서 굉장히 흔히 발견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굉장히 두려운 질병입니다. 그 누구도 암이라는 병을 쉽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암을 떠올렸을 때 내적으로 발생하는 인지,정서,심상이 긍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지기는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소식을 듣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들 모두 암에 대한 대처방식이 달라집니다. 특히, 당사자인 환자의 경우 상당히 많은 비율로 심리적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Parle et al., 1994).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심리적 고통에 더해서 부정적 대처 반응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자 Greer (1979) 이 설명한 대표적인 대처 반응으로 보자면 암을 하나의 도전으로 보고 맞서 싸우려 하는 ‘투쟁 정신 (Fighting spirit)’, 암이 너무나 절망적으로 느껴져 어찌할 바를 모르는 ‘무력감(Helplessness)’, 암에 걸렸다는 것을 담담하고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냉담한 수용(Stoic Acceptance)’ 그리고 암에 걸렸다는 것을 수용하지 못하는 ‘부정(Denial)’ 등 다양한 대처방식을 환자들이 보여주기 때문에 이러한 환자를 대하는 주변인들의 대처 또한 무조건 낙관적인 태도 혹은 조언이 아니라 환자 분의 내면의 상태를 고려해서 더욱 세심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렇기에 지인에게 암 환자의 지인으로서 주어야 하는 어떠한 특별한 말보다 오히려 평소와 같이 일상의 질문들을 하며 대화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암 환자분들이 두려워하시는 것 중 하나는 ‘평범한 삶’을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없고, ‘보통의 나’ 가 아닌 암 환자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우울을 겪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인분과 이야기할 때에, 암이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지, 치료 경과는 어떠한지를 만날 때마다 물어보거나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투병을 이겨낸 이야기를 해주며 무조건 ‘너도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더 힘내!’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 보다 최근 사회이슈에 대한 이야기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등 평범한 대화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대화들을 통해 지인분께 ‘당신은 평범한 일상을 잃은 것이 전혀 아니고,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고 보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라는 것을 암묵적으로 전하고 느끼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말로 위로를 해주는 이외에도 마카님께서 가능하시다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연락을 꾸준히 하는 것도 정말 큰 힘이 되지만 지인분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산책을 하러 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함께 드라이브를 하러 가는 등 실질적인 긍정적서를 경험할 수 있는 도움을 주며 즐거운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주는 것보다 지인분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만약 환자분이 너무나 비관적인 이야기를 하신다고 하더라도, 말을 끊거나 지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꿔주기 위해 조언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충분히 그렇게 느낄 수 있겠다.’, ‘~~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라고 그대로 당신이 느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인분이 충분히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면 더욱더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주셨는데, 그것이 좋은 상황도 물론 존재합니다. 하지만 암 환자분에 따라서 어떠한 분들은 많은 사람이 알게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실 수도 있고, 또 어떠한 분들은 괜히 그 상대에게 이러한 소식을 알려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인분과의 대화를 통해 지인분께서 어떠한 입장이신지 알아보신 후 아직도 알리고 싶지 않아 하신다면 그분의 선택을 존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인분을 생각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카님의 마음에 제 마음까지도 매우 따뜻해집니다. 이러한 마카님의 따뜻한 마음이 지인분께도 전해져 매우 큰 힘과 지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려워 마시고 지인분의 곁에 지금과 같이 있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마카님과 지인분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srpsrp
18일 전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정말 어려운 문제인 거 같아요. 근데 저는 그 지인분이 이미 암과 치료과 진행되어온지 오래되신 분이었고, 일련의 감정변화들을 이미 수 년 전 다 겪고 감내하셨을 거 같아서 그냥 보통의 건강한 분을 대하듯, 아무일이 없는듯 대화하는 게 오히려 마음에 짐을 안드리는 거 같아서. 별도의 위로를 더하지는 않았었어요. 때로는 너무 배려하거나 응원하려는 말이 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글쓴이님이 그분을 위하려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chae1004
18일 전
저라면..옆에서 그냥 하는 말 다 들어주고 조용히 토닥여주면서 건강해질 수 있을거라고 조금이나마 안심시켜줄거 같습니다 암이란 판정을 받은 지금이 가장 고비일테니까요 뭐라 해줄 수 없을때 그저 같이 있어주며 걱정 해주는게 최선일거 같아요
hanlyang1
18일 전
그냥 평소처럼 담담하게 시시콜콜한 농담도 하면서 많이 웃게 만들어주세요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니까요
abcdef321
18일 전
저는 저희 오*** 암으로 재발을 2번하고 3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하고 이별을 고했습니다. 힘내라는 말을 듣는게 제일 고통스러운 말이라고 하더군요. 상담사분께서 하시는 말처럼 부정적인 말도 긍정적인 말도 하지 마시고 평범한 말들을 해 주시면 좋을것 같네요
happyggomi81
17일 전
당사자가 된적이 있었눈데 매일 죽어간다는 생각에 누가 위로를 해주든 아예 귀에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냥 수다나 같이 떨어주세요.
cansee
12일 전
말로 위로해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 분과 함께 버캣리스트를 작성한 뒤, 하나씩 지워나가 보는 것은 어때요? 행복하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9722anes
8일 전
환자마다 다릅니다. 처음은 본인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구요 시간을 두시고 간간히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