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염색을 했어요.
머리는 이미 많이 상한 상태였고, 탈색 한번 더하면 녹는다고 마지막 염색때 얘기 들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탈색을 하면 자글자글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자글자글이 뭔진 잘 모르겠지만, 뭐 녹는다는건 똑같은 말이겠죠. 이미 너무 상했다는 건 변함이 없겠죠.
파란색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과는 블루블랙느낌이에요.
그냥 검은색 같기도 하고, 빛에 조금 파랗기도 하고.
이색저색도 아닌 그냥 그런 느낌이에요.
탈색모에 살짝 카키빛이라면 카키빛? 아니, 그냥 -....
탈색모...??
고기에 어둡게 덮으니 또 좋은것 같기도 하고, 나름 푸른색이 좋기도 해서-. 뭐 어두운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이제 곧 4시에요.
너무 졸려요.
금방 씻고 누었어요.
머리가 깨질것 같아요.
할 말이 있었는데, 항상 말하지만, 내가 할 말은 이게 아니였는데-..
왜 내 입은 글을 쓰면서 말도 하고 있을까요?
놀랐네요. 말로만요. 아니, 글로만 놀랐네요.
그냥 저는 그래요. 말을해요. 혼자서.
혼자서 뭐하는건지-.
할말이 뭐든 졸려서 눈을 감아야 겠어요.
아, 아빠친구 삼촌이 왔어요.
아빠 친군데 제 친구처럼. 그런건 아니지만 나랑도 친한 아빠친구 삼촌-.
전 이제 성인인데, 저희 부모님이 지금 내 나이에 나를 낳아 키웠다고 하니, 되게 묘한 느낌이에요.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내 어릴적 아빠 무릎에 메로나 먹는 사진이 있는데,
아빠가 아빠가아니에요. 동네 오빠같아요.
한-참 초등학생때에도 우리 엄마나이 20대.
중학교 들어가서 겨우 30대가 넘었어요.
20살인 지금 엄마아빠가 40의 문턱을 겨우 넘어 몇어살 먹지도 않았어요.
전엔 선생님과도 비슷할 나이.
아니, 선생님과 또래일꺼라며 묻는 선생님의 말들에 모든 아이들이 고개를 끄적일때, 나는 갸웃둥 했죠.
좋은점이라면 좋은점이에요.
어쩌면 제 자랑이에요.
우리 엄마아빠 젊어요.
부모님 주변 사람들을 보면 이제 겨우 초등학교들어간 아가들이에요. 진짜 따동갑인 아가들도 있다늬까여...
ㅇㅁㅇ 세상에...
조금은 벅찰것 같더라구요.
신기하지 않아요?
그 동네오빠 같았던 부모님에 부모님 친구들.
그때 사랑을 독 차지였고 항상 놀아주고 제가 별명도 지어줬더라구요. 내가 지은건진 잘 모르겠지만-,
예를 하나 들어서 멍멍이 키우는 삼촌이 있어서 항상 멍멍이 삼촌-이라고 불렀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부르기-...
흐으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보고 삼촌들 얘기들을보면 난 내가 태어난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또래 친구는 몇 없었지만, 삼촌을 만나면 삼촌들이 놀아주고 꽤나 이쁨을 여기저기서 많이 받은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저 친할아***..? 요즘은 이렇게 안 부른다던데 뭐라고 불러야 하져.. 아빠쪽 할아***...??ㅋㅋㅋㅋㅋ
할아***가 저 임신했을때에, 나를 낳았을때 하던 일이 잘 되서 저를 복덩이라고 부르고 좋아했었거든요.
어릴적엔 왜 복덩이 복덩이 불렀는지 몰랐는데 또 그런 일이 있었더라구요-.
뭐튼-, 저는 그런 부모님과 삼촌들과 이모들이랑 같이 짠- 하면서 술잔을 기울일 날이 왔어요.
신기해요.
삼촌도 가족의 삼촌이 아니라 아빠친구의 삼촌이라는게.
내가 왜 이러냐면, 제 주변 얘들도 아***면 더욱 안 친한 듯 싶더라구요-.. 친한얘들 몇 없는거 같던데-.
전 무지무지 친한것 같아요. 가족관계 다~.
아빠도 저를 보고싶다고 얘기해요. 내가 직접 들은건 아니지만 엄마한테 딸이 보고싶네~ 말 하나봐요.
나도 아빠가 보고싶고 엄마가 보고싶은날이 종종 있긴 하거든요. 오늘은 미용실 갔다가 아빠한테 갔더니 엄마가 땔 보니까 좋냐는 말에 ,
엄마 말로는, 오늘 하루종일 입꼬리가 내려가 있었는데 그 말에 입꼬리 올라가면서 웃으면서 거개를 끄덕였데요.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힘들고 우울을 알아버리고 내 숨통을 조여와 죽음에 몰아세울까요.
이렇게 좋았으면서.
그래서 생각해요.
너무 좋았어서. 그게 갈수록 영원할 수 없었어서.
차라리 이런것들이 없었더라면,
아니, 남들과 조금 비슷했더라면.
관심을 덜받고 사랑을 조금 덜 받고.
엄마아빠 나이가 조금은 더 먹어서 나도 그냥 평범했더라면-.
또 아렇게 생각하니 나에게 있옸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부담으로 다가왔던건 아니였을까-?
이게 부담인걸까? 부담 그거 어떤건데. 어떤 느낌인데.
부담을 안느끼는게 아니라, 뭔지 모르겠어요.
내가 나를 아프게만 안했더라면.
우울하지만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좋은게 더 좋았을텐데.
그런데 또 어떻게 좋은것만 하고 살 수 있나-..하면..
또 그렇게 나쁜 인생은 아닐텐데..
그래도 살만한 인생의 주인공일텐데.
그래도 누가 한번쯤 나 대신 주인공이되어 하루라도 느껴보게 해주고 싶은 느낌.
할 말 없다면서, 쓸데도 없는 말 줄줄줄이지.
진짜 4시, 7분 전이에요.
저는 이만 -.. 자기엔 잠이 깨버렸고-...
곧 자야겠어요.
잘자요- 나도 곧 잘꺼에요.
너한테 톡이 왔어요. 안자고 뭐하냐아아아- ㅋㅋㅋㅋ
조금만 뒤척이고 잘래요-..
30분 전에는 자는게, 내-.. 내.. 내 계획...? 아니 바램..!?
흐에에ㅔ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