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혐오에 그만 끌려다니고 싶다. 공정함이 날 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기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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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기혐오에 그만 끌려다니고 싶다. 공정함이 날 힘들게 한다. 균형 있는 판단이 어쩔 땐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없다. 균형 속에 내가 없다. 감정 깨우기가 어렵다. 날 피고인이 아니라 보통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가족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모범수 생활을 접고 싶다. 기분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직 나한텐 너무 폭력적인 일이다. 난 감정적으로 화를 내서 울고, 소리 지르고, 인상 더럽히면서 화를 내는 게 흉내내거나 다른 사람을 상상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 아니면 난 좀 절제된 사람일지도 모른다. 화를 냈을 때 받아들여진 적이 거의 없다. 봐 달라고 울고 생떼 부리며, 항소하듯이 저항하거나 뭔갈 줘야만 분노가 받아들여져서 화를 내면 다른 사람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아빠는 남이 화났다는 신호를 무시하는 자기위주의 사람이었다. 아빠는 화를 제대로 낸 적이 없다. 엄마는 아빠와 똑같이 남을 무시하고, 화를 낼 때 자기위주로 폭발하는 사람이었다. 난 부모와 닮은 그런 내 모습을 남 앞에선 수줍음으로 감추었다. 때론 그러다 과하게 솔직해서 소통할 도구를 스스로 날카롭게 만들었다. 관찰하며 멀리 있는 것을 느낄 줄 알아야하는 예민함은 그림을 배우며 계속 깎기도 했던 나만의 성격이다. 난 내 약한 더듬이가 부러질까봐 겁난다. 언제 무섭냐면 부모 같은 폭군을 만나거나, 내가 나쁜 짓을 했을 때 자기혐오가 다시 생겼을 때. 아님 조금이라도 까다로운 일을 겪어도 위축된다. 감각이 판단 받을 수 있을까? 난 왜 기분으로 소통하는 걸 못하지? 감정표현은 어떻게 되찾아야 하지? 굉장히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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