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일들이 갑자기 겹쳐서 너무 힘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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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일들이 갑자기 겹쳐서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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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고등학교 1학년인 한 여고생입니다. 요즘따라 힘든 일들이 한번에 겹쳐서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는데 조금 길더라도 읽어주세요. 요즘 코로나19로 격주등교를 하느라 모의고사, 시험, 대회, 수행평가 등을 짧은 기간안에 해서 바쁘고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고3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고등학생인지라 내신을 챙겨야해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또, 격주등교로 인해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있는 시간이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어서 친구관계도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조금 친해지려하면 온라인수업을 듣고 이게 몇주째 반복중이예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렇게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는건 그냥 일상생활을 하는데 엄청 큰 영향은 없어요. 그런데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부모님은 저한테 성적이 이따구로 나올거면 그냥 자퇴하고 공장이나 가라고 말을 하시고, 인생을 그렇게 살아서 뭐를 하겠냐, 넌 스트레스 안받아서 세상 편하겠다 등등 이런 말씀들을 하셔서 저한텐 엄청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부모님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나봐요. 부모님한테 처음 들어보는 말이기도 했고 또, 진로에 대해서랑 성적에 대해서 자꾸 압박을 주셔서 너무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이것때문에 자꾸 뭘해도 생각이나서 하던 일을 실수하게되고, 자꾸 자존감이 낮아지고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것 같아요. 전에는 그냥 이겨낼 수 있을것같았던 사소한 일들도 뭔가 전보다 더 큰 스트레스가 되어 돌아오고, 이렇게 살다간 진짜로 부모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될 것 같아서 많이 두렵기도 해요. 그리고 전 예전부터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성격이라서 힘들었는데, 이번 기말고사를 못치면 부모님이 핸드폰을 없앨거라고 하셨습니다. 학원도 안다니고 격주제로 친구들을 만나기가 정말 어려운데 핸드폰까지 없어져버리면 진짜 대인관계가 무너져 내릴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선 밝은척하고 활발하게 생활하는것도 이젠 지쳐요. 집에오면 엄마아빠가 잔소리할걸 아니깐 들어오기가 싫은데 막상 갈데도 없습니다. 이젠 눈물도 안날것 같이 많이 울었는데도 엄마랑 아빠가 저한테 조금만 무슨 말을해도 눈물이나요. 울지말라고해서 안울려고 참는데도 이상하게 눈물이 자동으로 나요. 진짜 눈이 많이 부어서 학교에가서 눈을 뜨고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거말고도 더 많은데 개인적인 고민들은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너무 힘들어서 뭘하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되고 자꾸 안좋은 생각들이 들어요. 이렇게 살바에는 그냥 죽어서 없어지는게 좋을까 생각하게되고, 막상 죽기에는 너무 무섭고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할것 같아서 금방 생각을 접게되네요. 사람은 인생에 한번쯤 고비가 찾아온다고 이걸 이겨내면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제 그릇에 비해 너무 큰 고비인것 같아요. 글로 이렇게 써보니깐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뭔가 마음이 조금은 시원한 기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일반글이 아니라 이렇게 상담글에 남긴 이유는 그냥 혹시나 답변을 해주실까 싶어서 그런거고, 그냥 이 긴 글을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 하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글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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