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 입니다. 어디에 털어놔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췌장암]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skytree15
·4년 전
안녕하세요 23살 여대생 입니다. 어디에 털어놔야 할지 몰라 여기다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희 외할아***가 췌장암 말기 입니다. 2웗부터 치료 받으시면서 지금은 항암치료에 마약 성분이 들어간 약 드시면서 통증을 완화***는 중 이에요 정말... 건강하셨던 분이에요 어렸을때 부터 쭉 같이 살았고 21살에 분가하면서도 맨날 뵈었는데.. 매일 4시반에 일어나 산에 가시고.. 7시에 아침 드시러 오는 분이었습니다. 심심하면 권투 경기를 보시고, 사우나도 들르시면서 시청에 있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도 하시던 그런 분이었습니다 매일 이쁜이 이쁜이 우리 손녀 하시던 분이 이제는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근처 앉을 곳에 쉬시고는 고개를 푹 숙이십니다... 작년 10월에 배가 아프시다며 고개를 숙이시던게 생각이 자꾸 나요.. 그때는 그저 술을 많이 마셔서 그래요 할아*** 조금만 드세요 더 살펴*** 못할 망정 그런 말을 했죠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해본적 없는데 요즘은 자꾸 생각이 나요 아 그때 알아차릴껄 그때로 돌아간다면 병원부터 가는건데 결과 들었을 당시에는 췌장암에 대해서 계속 검색했어요 계속 계속 알면서도.. 그 췌장암에 대해서 찾아봤어요 눈물 줄줄 흘리면서 찾아봐도 80대 할아***가 췌장암을 완치했다는 사례는 없었죠 그래도 우리 할아***는 건강하셨던 분이고 운동도 많이 하셨으니까 남들과는 다르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안일한 생각을 했죠 덩달아 치매도 오시면서 자꾸 깜빡 하시는데 그걸 보기 너무 힘들어요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확 변할까요 3개월 남았다고 말하는 의사가 너무 밉고 그걸 순응하고 묘비를 준비하는 가족들이 밉습니다 어른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가 너무 짜증나요 다들 몇번이고 겪는 경험이고 누구나 갖는 이별인데 벌써부터 무섭고 힘듭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못하겠어요 진짜 못하겠어요 저만 어린애인가 봅니다 그저 오래 살았으면 했던 바램이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잠자듯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이걸 적는데도 철없이 울고 있네요 몇번이고 울고 나면 괜찮아질까요
속상해불안해무서워걱정돼우울해슬퍼스트레스받아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atbyun
· 4년 전
어릴적 아***를 잃고, 자라가며 오빠를 잃고, 20대 초반의 아들과 남편을 잃은 박완서 작가가 생각나네요. 사랑하는 이의 슬픔은 받아드리고 나을 수 있는게 아니고, 계속 슬퍼하고 지고 가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박완서 작가님의 책 추천드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kytree15 (글쓴이)
· 4년 전
@datbyun 네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