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나빠질수록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은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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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나빠질수록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은데
커피콩_레벨_아이콘hugmeonce
·4년 전
이때까지 다른 건 몰라도 몸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심해지고, 자기혐오와 불안, 망상이 내 정신을 점점 오염시켜 갈수록 내 몸도 망가져 가는 걸 느꼈다. 밝았던 나는 하루에 7시간 자는 바른 생활 어린이였는데 불안에서 온 불면은 내가 하루에 두세시간도 채 못 자게 했으며, 무기력에서 온 수면욕은 수업 중에 깜빡깜빡 잠들게 만들었다. 기말고사가 일주일 조금 넘게 남았는데, 집중력은 최저상태로 떨어져서 아무 공부도 못했다. 가끔씩 호흡이 막힐 정도로 답답했던 날들이 있었지만, 요새는 거의 매일 불안할 때는 숨이 가빠지는 느낌이 든다. 전에는 힘들고 슬프면 울기도 자주 울고는 했었는데, 요새는 너무 지친 나머지 눈물이 나올 힘도 없다는 말을 체감한다. 무의식적으로 혼잣말로 나에게 욕을 한다. 누가 내 가슴을 쥐어쫘는 듯한 답답함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 가끔씩 귀에서 삐--하는 소리에 환청이 들린다.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토를 한다. 또 어떨땐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나기만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고 앞이 잠시 안 보이고 중심도 안 잡힌다. 손발이 너무 시려워졌고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다. 가끔씩 몸이 떨리기도 한다. 4월쯤엔 가끔씩 느끼곤 했는데, 요새는 거의 하루에 한번 꼴로 이 모든 증상이 나타난다. 정말 내가 미쳐서 내 몸도 미쳐가는 건 아닌가. 내가 죽어버리면 이 모든게 다 끝날까. 솔직히 답답해질 때마다 그냥 죽어버리고 싶긴 하다. 아니, 이대로 가다간 내 스스로가 죽으려 하기도 전에 내 몸이 못 버티고 죽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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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oa
· 4년 전
정말 저랑 증상들이 똑같아서 읽는 내내 놀랐어요...그리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곳에 많은 글들이 있지만 가장 공감이가서 눈물이 나요 혼자서 이걸 어떻게 견디셨어요...저는 지금은 좀 나아져서 거의 증상이 없어졌는데 혹시 병원에 가보시는건 많이 힘드실까요,,?저는 약물치료도 하는데 정말 도움 많이 받고있거든요 혼자서는 해결하기 무리여서 도움을 받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저도 글쓴이님처럼 심할땐 자주 졸도까지해서 크게 다칠뻔도했고 10키로씩 막빠지고 일반병원에서는 병명도 안 나오고 정말 온갖고생과 아픈건 다 겪은거같아요 근데 지금은 진짜 많이 좋아져서 학교도 매일 다닐정도에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병원한번 가보시는걸 추천해요 지금까지 너무 잘 버티셨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