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ssalgaru
·4년 전
오늘 비가 많이왔어요
밤 아홉시가 훌쩍 넘어서 어두컴컴한데
오늘 배아프고 춥고 그랬는데 혼자서 학원에서 집까지 왔어요
길에 사람도 없고 깜깜하고 술취하고 담배피는 아저씨들 많은 길 혼자서 비맞으면서 왔어요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일단 그래요 그거까진 괜찮았어요
집에 와서 숙제가 많아서 엄마한테 숙제가 많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스터디카페 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안된대요
제 방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안된대요
오늘 학원가기전에 밥도 제대로 못먹어서 배고프다고 해서 뭐 먹자고 했는데
안된대요
집은 주변에 뭐가 많고 그래서 집중 안되는데
공부할려고 가겠다는건데
다른것도 아니고 공부하려고 한건데
왜 다 안된다고 할까요
그것도 모잘라서
공부하지 말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다들 저한테 왜그럴까요
진짜 공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잘해보고싶었는데
근데 왜 다들 저를 미워할까요
공부 하겠다는데 하지 말라고 그러고
누구네는 공부 안하려고 해서 안달인데
공부하겠다는 저한테는
왜그러는걸까요
무서운 길 혼자서 걷고
밥 제대로 못먹었는데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하고
숙제 많은데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다른 애들은 너무 당연하게 있는 방도 없고
배고파서 라면이라도 먹으려고 하니까 앞으로 밥 안하니까 라면만 먹으라고 하고
공부하려고 해도 공부하지 말라는 소리
듣는것만으로 서운하고 억울한데
엄마는 내 말 들어보지도 않고 내 맘 알아주지도 않고
숙제때문에 우는거 아닌데
내가 왜 우는지 들어보지도 알지도 않으면서
계속 숙제하기 싫어서 우는거라면서,
공부하지 말라면서,
나 보면 짜증난다고 하고
엄민 보기만 하면 찡찡댄다면서
짜증만 내니까
진짜 엄마 시야에서 사라져버릴까요 저
죄송해요
하소연 할곳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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