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들어 추궁하고 이별까지, 너무 괴롭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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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이 들어 추궁하고 이별까지, 너무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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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갑작스레 주말여행을 가자고 해놓고선 혼자 보내겠다는 일요일, 별 일없이는 무조건 내 옆에서 다 하려고 했던 그가 갑자기 그러는 건 다른 사람이 있겠지 싶었다. 그래도 믿고싶어하는 나를 두고 그는 일요일이 지나고서야 내게 연락을 했다. 한참 숨어서 카톡하는 걸 보고 의심을 하던 때였기 때문에 의심을 키웠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지 일주일 되었을 때 밤 11시에 모르는 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는 받지 않았고, 누구냐고 묻는 내 질문에 오랜만에 연락온 동생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하루 건너 만난 날 또 밤 9시에 전화가 왔다. 내 앞에서 정리해달라는 말에 그는 늦은 시간이어서 못하겠다고 대답했고, 다음날에는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화를 냈다가, 점점 나만 나쁜 애로 만들고, 한참 뒤에야 전화해서 정리했다고 말했다. 나와 싸우고 며칠만에 다시 만나서는 카톡 차단하면 어떻게 되는지 검색했던 것을 들키자, 갑자기 전화번호부를 정리하기 시작했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때 그 이름을 얼핏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분명, 그 사이 새로운 여자와 썸을 탔든, 뭘했든 했겠지. 그런 맘들이 솟구쳐오른다. 그래도 믿고 싶어서 계속 물었다. 이 이야기를 할수록 그는 대답이 없었고, 너도 카톡하지 않냐고 했다가, 나에게 미뤘다가 혼자 있고 싶다고 전화를 끊었다. 매일 밤 싸웠다. 끝이 나지 않았는데도 왜 또 그 얘기를 하냐고 화를 냈고, 내가 어떤 기분으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말해도 그는 묵살했다. 그렇게 일주일 싸우고 마지막날 그는 질려서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 정해놓은 선을 너무 넘었다고. 근데 나는 여전히도 여자문제로 생각된다. 그 여자와 간을 보다가 넘어간 거 아니냐는 친구의 말이 너무 믿음이 갔다. 그가 하는 변명들엔 내가 묻는 것에 대한 답이 없었고, 증명하려는 노력이 없었다. 잘못한 건 그인데, 해명해달라고 애원한 건 나였다. 그렇게 끝이 나니 마음이 하루에도 열댓번 널을 뛴다. 분노했다가 돌리고싶다가 괴로웠다가 화가 났다가, 대부분의 일상을 차지했던 사람이 사라지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달려가서 따지고 싶기도 하고, 잘 구슬리고 싶기도 하다. 얼굴을 보고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을 아는데, 얼굴보고 이야기하고 싶다. 다른 여자 문제가 아니었다고 확신을 갖고 싶다. 내가 너무나도 많은 순간들을 참고 노력하고 배려했던 것들이 고작 그렇게 놀아났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아서 그게 여자문제가 아니었다는 걸 확실하게 이해하고 싶다. 어떤 식으로도 확실하게 정리 못 해주겠지만, 이런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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