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둘째로 살다 이민까지 오게되면서 모든게 낯설고 우울해요.
저는 브라질에 살고 있어요 이번 연도 3월에 저의 모든 꿈을 포기하고 학교를 자퇴하고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에 왔어요 제가 여기 올때쯤 한국에 코로나가 심해지고 있었는데 오자마자 여기도 코로나가 터졌어요 그러다 지금은 2위 국가가 되어있네요 저의 선택권은 없이 끌려왔어요 고등학교 생활이 너무 즐거웠고 이제 막 목표를 잡고 달려오다가 갑자기 브라질을 간다니 ..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했더니 공감을 전혀 못해주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털어놀 사람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가 이해 못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아무에게도 털어놀 수 없었고 혼자 너무 힘들었어요 사랑하는 친구들 남자친구까지 잃었어요 주변에서는 남자친구와 이별에 대해 너가 브라질 간다고 헤어지자고 하는거면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였다 라고 저를 위로해 주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어요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세상을 잃은 기분이였어요 울기도 너무 울었고 브라질 가는데 비행기에서만 하루를 보내는데 울고 멍하게 왔어요 이렇게 멀고 다시 돌아가기 힘든데 나 정말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품고 왔어요 나처럼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도 하고 부모님이 너무 밉고 저는 사람과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곤 하는데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코로나 덕분인지 난 외로운 사람이구나 라는걸 한번 더 느끼게 해주었어요 친구랑 연락하면 되잖아라고 아빠는 쉽게 말을 하더라고요 한국이 아침일 때 여기는 저녁이기도 하고 이제 막 새학기를 시작했는데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제가 방해하고 싶지 않았어요 모두 힘들 텐데 브라질까지 와서 제가 힘들다고 찡찡거리면 싫을 거 같아서 행복한 척을 조금 했어요 가끔은 행복해요 근데 그러고 또 우울해져요 저에게 남동생과 언니가 있는데 동생은 어려서부터 축구를 배웠었고 브라질로 한번 유학을 온 적이 있어서 발전이 있는데 저는 미래도 없고 저의 꿈도 와장창 깨졌어요 언어 공부가 대화를 해야 늘고 직접 배우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언어를 배울 수가 없어요 저도 너무 힘든 상황이라 마음이 복잡하고 공부를 할 시기인데 여기서 뭘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그 와중에 가족들은 저를 정말 싫어해요 그중에 엄마는 저를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요 두 분 다 무뚝뚝한 성격이라 저의 셋도 다 무뚝뚝해요 가족들한테는 특히 더요 제 기억에는 사랑해 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동생과 저를 약간 차별을 하셨어요 저는 예쁜 받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언니는 언니니까 이뻐해주고 다해주고 동생은 어리니까 말랐으니까 운동하니까 근데 저랑 고작 2살 차이나요 언니랑은 6살 차인데 ... 둘째가 서럽다 이 말을 어려서 부터 잘 알고 있었어요 브라질 오니까 힘들면 정말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어서 이렇게 남겨요 요즘 저의 심리상태도 불안정한 느낌을 받아서 정신과를 가고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정말 혼자가 된 기분이 들어요 엄마가 많이 다혈질이셔서 저한테도 영향이 많이 왔어요 작은 일에도 화가 쉽게 나고 흥분이 잘 가라앉혀지지 않아요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엄마는 툭툭 상처를 잘 줘요 예를 들어 너 그거 피해의식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시고 비꼬면서 말을 하세요 저의 말은 듣지도 않고 단정 지어서 저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요 덕분에 저는 자존감이 쭉 쭉 내려가요 밖에서 사람들과 있을 때 긴장을 자주해서 소화가 안되고 편하지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억울하거나 어이가 없거나 말이 잘 안 나오면 눈물이 먼저 나와요 눈물이 정말 많거든요 .. 이게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콤플렉스라고 생각하고 눈물 참는 연습을 많이했어요 근데 부모님은 항상 찌질하게 왜 울어? 그만 좀 울어 이런식으로 혼내시고 저는 많이 위축이 되어 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집을 나와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며 풀었는데 여기 와서는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들어요 이러다 정말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무서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