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자꾸만 불안하고 의욕이 안 생겨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대인|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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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자꾸만 불안하고 의욕이 안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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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그동안 괜찮은 가정에서 자랐어요. 집이 가난하지도 않고,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고, 부모님도 화목한 편이에요. 있다면 제가 첫째라 부모님께 힘든 얘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과 부모님이 매일 밤 술을 마신다는 것? 그뿐이에요.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없어요. 정말 평범하게 별탈없이 살아왔고 살고 있는데 요즘 너무 이상해요. 자꾸만 우울해요. 미래가 너무 두려워서 그려지지가 않아요. 무얼 하든 걱정이 되고 너무 불안해요. 가끔은 숨이 찰 때도 있어요. 글도 잘 읽히지가 않고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집중도 잘 안 돼요. 제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모르겠어요. 밤마다 걱정 같은 잡생각들 때문에 속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파요. 자려고 눈을 감으면 숨쉬기가 힘들어요. 요즘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하는 작은 행동에도 신경이 쓰여요. 또 자꾸 SNS로 사람을 찾아요. 대화할 수 있는 사람. 부모님의 첫째 딸과 동생의 언니로 살아간다는 게 너무 부담스러워요. 내가 고작 이런 사람이라는 게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워요.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할 용기도 의지도 안 생겨요. 하루종일 잠만 자고 싶어요. 이럴 바엔 그냥 사라지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해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전 그냥 너무 평범하게 사랑받고 살았는데 이런다는 게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 그냥 제가 복에 겨워서 엄한 데 불평불만이나 하는 것 같아요. 다 제가 너무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문제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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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odang
· 4년 전
와..ㅠ진짜로 저랑 생각이 너무 비슷하셔서 깜짝 놀랐어요...저도 최근 몇년동안 불안이랑 우울한 것 때매 힘들었거든요.아무 일도 없었는데 나 혼자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머리 아팠던 적도 수없이 많고요.집에 혼자 있다 보면 더더욱 안좋은 생각만 나고,아무 것도 하기 싫고,공부도 그렇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가만히 집에서 있으려 하면 이유없이 답답하고 숨도 막혔어요 ㅠㅠ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이겨내려고 노력해봐도 맘대로 되지 않고,결국에는 나한테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비난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지 마세요.지금까지 충분히 힘들었잖아요.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나 스스로가 힘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나를 누구보다 잘 알아주고,힘들 때마다 다독여 주고,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게 도와줬잖아요. 그니까 오늘만큼은 나를 자책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수고했다고 자신에게 말해주세요. 힘들었잖아요.그건 본인이 제일 잘 알거에요. 모두가 나를 비난하고 문제라고 말해도 당신만은 괜찮다고 안아주세요. 그럼 조금은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이 글이 마음에 와닿지 않으셨을 수도 있지만 제가 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내일 하루도 행복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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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4dodang 정말정말 고마워요. 이렇게 댓글 써 준 걸로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어요. 지금까지도 우울해 있었는데 덕분에 마음이 좀 나아지네요😄 4dodang님 말대로 오늘부터 자책하지 않는 연습해볼게요. 4dodang님도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매일이 행복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