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는 누군가에게 제 얘기를, 제 고민을 이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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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elp555
·4년 전
원래 저는 누군가에게 제 얘기를, 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을 조금 꺼려했어요. 상대방이 저를 안좋게 볼까봐, 저를 안좋게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ㅠ 그러다보니 어느새 정말 너무 힘들어 죽고싶은 날에도 저는 그 고통을 혼자 삼키고 있더라고요. 이 마카어플도 도움을 받고싶어 설치하게 되었는데 이 어플 속 모르는 사람들 마저도 저를 안좋게 볼까 무서워 글을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여태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기만 하고 글을 올리지는 못했어요ㅜ 그런데 오늘은 정말 놀라운(?) 태어나 처음 겪는 경험을 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고파 용기내 글을 써보려해요! 앞으로 글 많이 올려보려고 하니 잘부탁드려요ㅎㅎ 저는 일기형식처럼 ‘제가’가 아닌 ‘내가’로 표현하고 ‘~다.’로 표현했는데 읽기 불편하시다면 댓글로 이야기해주세요! 나는 지금 삶이 너무 힘들어 달라지려고 죽도록 노력해보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나는 점점 지쳐만 갔다. 또 어느날은 이유없이 무기력하고 죽고싶은 날도 있었다. 그러다 나는 자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하기도 무서웠다. 그런데 어느날 인터넷을 통해 죽을 만큼 힘드신 분들이 자해를 하고 괜찮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해를 하고나니 죽고싶은 마음이 해소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나는 여러 사람들의 영상을 통해 자해에 대해 자세히 알게되었고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나는 너무나도 싫어 죽여버리고 싶은 나 자신에게 상처를 입힘으로써 내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키려고 자해를 해보려 했다. 처음엔 도구가 없어 샤프나 손톱으로 긁었고 커터칼로도 해보려고 했으나 용기가 나지않았다. 나는 자해도구를 검색했고 오늘 과외수업이 끝난 후 다이소에 가서 사왔다. 독서실에 도착해 나는 자해를 시도해 보았다. 나는 아무생각없이 커터칼을 들고 내 손목을 그어보았다. 나는 무서워 세게 하지못했고 이게 긁힐까 싶을 정도로 아주 살짝 긁었다. 처음에 한 세번정도? 긁은 후 손목을 보았을 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내가 많이 살살 그었나보다했다. 그렇게 손목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손목에서 피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아주 살살 했기 때문에 피가 날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피가 나 많이 놀라고 무서웠다. 나는 조금전 사온 자가접착식 붕대를 꺼냈다. 생각해보니 붕대를 자를 가위가 없었다. 나는 손으로 잘라보려 했지만 잘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당황해서 손을 바들바들 떨었다. 나는 아까 사온 연고(?)를 꺼내 발랐다. 따가웠다. 피가 자꾸 나와서 정말 멍청하게 연고를 발라놓고 그 위에 휴지를 대고 눌렀다. 그렇게 나는 휴지를 떼어보았다.. 연고와 휴지가 붙어 휴지쪼가리(?)가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휴지쪼가리(?)를 떼어보려고 물티슈를 묻히고 손으로 떼어보려고 했지만 떼어지지 않았다. 나는 또 당황했다. 포기하고 가릴 것을 다시 찾았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 나에게 커터칼이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커터칼로 자가접착식 붕대를 자른 후 손목에 감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안심을 한 후 물건을 가방에 넣었다. 그러다 나는 갑자기 정말 갑자기 심각하게 어지러웠고 머리가 아파왔다. 나는 너무 놀랐다. 예전에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고통을 느껴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죽을 것 같은 기분은 처음 느껴보았다. 너무 어지럽고 머리가 아파 당장 쓰러질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나는 너무 힘들어 책상에 엎드렸다. 심장이 정말 빨리 뛰는 것이 느껴졌고 호흡곤란도 오는 듯 했다. 숨도 쉬어지지 않았고 배도 아팠다. 나는 내가 정말 죽는 듯한 기분을 처음 느껴보아서 너무 놀랐다. 나는 순간 너무 무서워 하나님께 기도했다. 너무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고 손도 못 모으고 엎드린 상태에서 기도했다. 나는 정말 내가 죽는 줄 알았다. 나는 그래도 내가 앉아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서있었다면 바로 쓰러졌을 것 같았다. 그렇게 책상에 엎드려 그 증상이 멈춰질 때까지 계속 기도를 하며 기다렸다. 나는 잘못생각했다고 느꼈고 다시는 자해를 하지않겠다고 자해생각도 하지않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증상이 멈췄다고 생각이 되어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벌써 한시간가까이 지나있었다. 이제 공부를 하려고 제대로 앉아서 책을 딱 보는데 아직 증상이 다 멈추지 않은 것을 느껴 다시 엎드렸다. 그렇게 다시 일어나니 30분정도가 더 지나있었다. 나는 정신을 차리기위해 휴게실로 가서 물을 마셨다. 아직도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나는 의자에 앉아 정신을 차렸다. 아직 정신이 살짝 돌아오지 않은 듯 했지만 많이 괜찮아진 것 같았다. 그렇게 독서실 시간이 다 되어서 나는 독서실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일을 통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다시는 자살, 자해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다시 새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고도 다짐했다. 나는 여태 살면서 이렇게 간절하게 살고싶다고 한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항상 수도없이 죽고싶다고 하고 죽는 상상을 하던 내가 이번 일을 통해 변화하게 되어 나는 오히려 하나님께서 내가 죽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죽음의 두려움을 느끼게 해주신 것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자살, 자해 절대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 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죽음의 두려움에서 빠져나와 집에서 평소와 똑같이 밥을 먹는데 평소에 아무생각없이 먹던 불고기가, 콩나물무침이, 그냥 물조차도 평소와 다르게 되게 맛있게 느껴졌고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이렇게 작은 일에도 감사하게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방에 들어가 다시 공부를 하려는데 엄마가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 방에 과일을 깎아서 가져다주셨다. 나는 그 과일을 보고 엄마께 너무 죄송해서, 엄마는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엄마는 나를 정말 열심히 키워주셨는데 나는 이렇게 안좋은 생각만, 극단적인 생각만 하고있었다는 생각에 엄마께 너무나 죄송해 나는 내 방에서 숨죽여 펑펑 울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지만 제가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얘기해드리려 합니다. 저는 자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미 자해를 하고 계신 분들께는 그냥 너무 고생많았고 잘 버텨줘서 여태 잘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고 자해를 해본적은 없지만 해보려고 하시는 분들! 정말 다시한번 자해만이 길일까, 정말 자해말고는 방법이 없는걸까 조금만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내 겉면의 몸만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몸까지 망가지니까 조금만 더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되도록이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하나 여쭈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정말 멍청하게도 상처부위에 연고를 발라놓고 피가 많이 난다고 그 위에 휴지를 눌러 연고와 휴지가 달라붙어버렸어요... 최대한 떼어내보기는 했지만 휴지쪼가리(?)는 아직 붙어있는 상태인데 어떻게 하면 이 휴지쪼가리(?)를 떼어낼 수 있을지.. 묻고싶어요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다들 태어나주셔서 감사드려요.🥰 여태 잘 버텨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이 고통도 두려움도 언젠가는 반드시 지나갈 것이니 밝은 미래만 상상하며 같이 조금만 더 견뎌봐요!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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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racle0
· 4년 전
수고하셨어요. 얼마나 지쳤었을까요? 먼 길 돌아왔지만, 옳은 방향으로 돌아오신것 너무 축하드려요! 새롭게 느껴지는 이 기분이, 언젠가 다시 무뎌질지도 몰라요, 아니 그렇겠죠. 하지만 마카님이 다시 돌아왔듯, 마카님의 주님이 다시 이끌어 주시길 바래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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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come13
· 4년 전
자해를 한번도 안해봐서 잘모르겠지만... 진짜.. 고생많으셨어요...... 그리고.. 마지막말 감동이예요... 그냥 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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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come13
· 4년 전
마카에 글 올려서 욕먹어도 지들 알바입니까? 지들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욕을 해대는거예요. 힘든일 있을때는 조금이라도 후련해지게 마카에 털어놓아주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