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아빠가 암이라는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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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3년 전
아이에게 아빠가 암이라는 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고 6월 말부터 항암/방사선요법을 7주 동안 하게 되는데요.. 저희한테는 5살, 13살짜리 두 딸이 있는데 아빠가 아프다는 것을 딸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작은애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치더라도 큰애는 이제 막 사춘기가 와서 굉장히 예민하고 감정적인데요.. 애가 너무 충격받지 않도록 잘 말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불안스트레스고민우울해
전문답변 추천 9개, 공감 46개,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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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3년 전
아는 것이 힘이다
#대화 #진솔함 #응원
안녕하세요 사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남편분의 암 선고를 들으신 뒤 마카님의 마음 또한 정말 혼란스럽고 아직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우셨을 텐데, 마카님의 이런 힘든 마음을 뒤로하신 채 아이들 생각 또한 하셔야 하는 상황이니 무너지는 마음을 힘겹게 다잡고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대한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아빠의 소식을 전할 방법을 찾고 계시는 마카님께 마인드카페 상담사가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가족에게 ‘암’ 은 질병을 넘어서서 여러 가지 면으로 많은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마카님과 같이 자녀가 있는 경우 아이들에게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많이 고민합니다. 자녀가 성인인 경우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상의’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린아이들일 경우 이 상황에 대해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더욱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마카님의 첫째와 같이 청소년일 경우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가 혹여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더더욱 걱정 되게 되지요. 심리학자 Maguire(1980)는 암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금기시되는 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는 순간, 마치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미래계획이 다 사라지는 것처럼 자칫 오해하기 때문이지요. 이로 인해 마카님 또한 ‘앞으로 얼마나 큰 어려움이 있을까?’, ’우리 가족 모두가 이 상황을 잘 견딜 수 있을까?’, ’아이들이 얼마나 큰 충격을 받을까?’ 등 많은 걱정이 자리 잡게 되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걱정들로 인해 많은 불안, 두려움, 좌절, 슬픔 의 감정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정말 다 솔직하게 말을 해야 하는 것인지 도대체 어느 정도 선에서 이야기를 해주어야 아이들이 이러한 감정들을 덜 느끼며 힘들지 않을 수 있을 것인지 혼란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아는 것이 힘이다’, ’모르는 게 약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말에는 완전히 상반된 말이 있지요. 상황에 따라서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 어떠한 것이 좋은지는 달라집니다. 현재 마카님의 상황에서 저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부모님께서 자녀들에게 이러한 소식을 차라리 알리지 말자, 애들이 알아봤자 마음만 아프지 좋은 것이 없다. 라고 생각하며 정확한 병명 또는 상황을 알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면 마카님과 남편분 모두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거짓말과 걱정을 하게 되며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함께 정서적인 희생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상황을 눈치채게 되어 부모님이 어떠한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여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요. 마카님께서는 아이들을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히려 거짓말을 할수록 아이들에게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Lansdown&Goldman(1988)에 따르면 어린 자녀들은 부모님의 질병 상태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상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때 첫 번째로 기억해주셔야 하는 것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말의 내용보다도 대화 분위기 안에 압도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내용을 이야기할지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해주시며 편안하고 안정된 태도로 현재 아빠가 어떠한 병을 앓고 있는지, 어떠한 상황인지, 어떠한 치료를 받게 될 것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시되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해주세요. 이때, 마카님이 암에 대해 가지게 되는 인지와 정서에 대한 부분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암으로 인해 우리 가족이 힘들어 지거나, 문제를 겪게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컨트롤 가능한 일이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꼭 말씀해주세요. 이를 통해 아이들이 암에 대해 두려움과 공포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야기를 해주시며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성인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을 안아주시며 ‘우리 00이, 00이 많이 놀랐지? 지금 아빠가 많이 아프지만, 아빠는 이겨내도록 많이 힘내고 있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우리 00이, 00이도 많이 무섭고 슬플 거 엄마도 알아, 그래도 우리 모두 힘내고 아빠 많이 응원해주자’ 등 아이들이 슬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이 그렇게 무섭고 암담한 상황이 아니며 아빠와 엄마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면을 더욱 강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은 후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신중하게 경청해주시며 가능하다면 진실한 태도로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너무 어리기에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하고,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을 위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로 인해 남편분께서도 더욱 힘을 내어 치료에 임하실 수 있고, 서로를 응원하고 신뢰하며 더욱 가족 사이에 끈끈한 유대감이 생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분 간병에 아이들 케어까지 마카님께서 정말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가족이 힘을 합쳐 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say502
3년 전
전 13살 여자입니다
say502
3년 전
첫째 따님이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아서 올립니다
say502
3년 전
일단 13살은 아직 잘 모르거나, 또는 이해를 잘 할지도 몰라요 일단 저희 아빠께서 아프시면, 막 그렇게 슬플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안심하고 이야기하세요 또 엄마가 너무 슬퍼하면 불안하니까 슬프지 않은 척 하고요 저라면 속상하기는 하겠지만, 충격...까지는 아닐 것 같은데 저라면! 그러니까 힘내시고 아버님도 다시 건강해 지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Fontanya
3년 전
저도 10살때 아빠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 11살때 하늘의 별로 돌아가셨네요. 벌써 10여년이 흘렀어요. 개인적으로 성인이 되어 후회가 드는 생각은 아픈 아빠와 시간을 자주 보내지 못했다는 거네요. 아빠가 나를 사랑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 세세한 추억 하나 하나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또 생각해보면 아빠는 그렇게 나를 사랑했는데 나를 두고 가려는게 얼마나 가슴아팟을까 속이 쓰리더라구요... 물론 마카님 남편분은 당당히 쾌차 하실테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빠가 아파도 곁에서 항상 함께하고 대화도 나누고 응원해 주고 싶었어요. 그렇게라도 시간을 보내고 싶었네요. 아이가 받을 충격에도 조심스럽겠지만 이후에는 아픈 시간 함께 해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더욱 커졌거든요.. 제 경험담일 뿐이에요. 온 가족이 함께 이겨나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youn6042
3년 전
힘내세욤 !! 😻😻
whql
3년 전
어리지만 하루빨리 알려주세요. 저도 지금 현재 아버지가 말기암이신데... 시간이 소중하잖아요 같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jnh0415
3년 전
마카님, 정말 고민많으셨겠어요 저도 13살인데 아이의 입장에서 부족하게나마 말씀드리자면, 정말 큰 스트레스상황일거예요 하지만,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다면 일상이 어느정도는 달라지는 부분이 있으실텐데 아무것도 모르는체로(특히 사춘기때니까요) 여러 변화, 특히 마카님이 의식하지 않으시더라도 조금은.. 예민해 지실수도 있으실테니까요(기분나쁘게 들리시면 죄송해요 그저 가족중 누군가가 아프면 예민할수밖에 없다는뜻으로 말씀드린거예요) 아무것도 모르고 상황을 겪다보면 따님이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으니까요, 또 늦게 알게되면 걱정과동시에 왜 진작 얘기해주지않았는지, 그간 모르고 한 말등에 대해 후회도 될것같고요..(따님과 저의 나이가 같기에 상상해본것입니다) 도움이 많이 되어드리지못해 죄송합니다 모쪼록 잘 해결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