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환상을 갖고있는 걸까요? 감정쓰레기통 역할은 그만하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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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환상을 갖고있는 걸까요? 감정쓰레기통 역할은 그만하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inina
·4년 전
저는 평소 제 얘기를 하기보다 남 얘기를 들어주는 편이에요. 거절도 잘 못하는 편이고 상대방이 불편한 것 보다는 내가 좀 힘들고 마는게 제 속이 편해서 왠만하면 부탁이나 한탄 정도는 들어주려고 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변에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사실 말이 고민이지 들어보면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는 없는 무의미한 불평이나 신세한탄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는 같이 화도 내주고 공감도 해주면서 잘 들어줬는데 그땐 저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였고,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저 스스로도 한동안 우울증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다보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그렇게 힘든시간을 지내면서 되돌아보니까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저한테 의지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 자존감을 높이려고 했었던 것 같기도하고, 위안을 삼기도 했던것 같아요. 마냥 그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사실 저는 심리상담이 전공이기도 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나 저 스스로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가 남들에 비해 많은 편이에요. 그렇게 계속 저를 살펴보다보니 분명히 상대방의 잘못으로인해 발생한 문제더라도 제 탓을 하고있더라고요. 상대방이 가스라이팅을 하거나 저에게 불만을 털어놓은 것도 아닌데 제 스스로를 가둬요. 그게 너무 힘들어서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선을 긋고 싶은데 그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이제서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정리를 하고있긴한데 아직 너무 서투른 것 같아요. 어떻게 끊어내야 저도 상대방도 덜 상처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천천히 거리를 두자니 제가 힘들고, 솔직하게 얘기하자니 상대방이 충격받을까봐 또 그 모습에 제가 죄책감을 갖게될까봐 무서워요. 어떻게보면 제가 가진 유기공포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저도 본인들한테 고민을 털어놓고 자신들에게 의지하길 바라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사람들을 보면 불안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전혀 안생겨요. 차라리 그 사람들이 진짜 저를 이용해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저를 잊어버리고 잘살았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사람들을 못놓 아주는 건지 그 사람들이 저를 안놓아주는 건지 이제는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받아혼란스러워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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