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_001 지난 주 토요일 너를 만나 못다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죄책감|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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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정_001 지난 주 토요일 너를 만나 못다한 얘기를 하고 붙잡았었다. 물론 잘 안됐지만. 울면서 집에 들어오고, 추스린 후 담배피러 들어간 화장실엔 칫솔이 2개고 수건정리하려 열었던 서랍장엔 너의 양말이 있고 그래서 다시금 대성통곡 했었다. 후폭풍을 처음 겪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원래 이게 이렇게 금방 끝나나 싶더라. 나 월요일부터 괜찮아졌다. 너를 생각해도 눈물이 나지않고 가슴이 찢기듯 아프지도 않다. 내려놓아야지 했었지만, 너무 내려놓았나보다. 처음엔 부정하고 다음엔 인정했고, 그 후엔 내려놓았다. 어쨌든 저쨌든간에 너의 힘듦이 이해가 갔다. 공감은 못할지언정. 그렇게 생각하니 모든것이 이해가 갔다. 이별을 말한다는 건 너도 감수한다는 것이라는 걸 지금의 나는 그걸 모두 이해했다. 기다려보겠다라고 했던걸 번복 할 생각은 없다. 삐뚤어진 마음으로 혼자 끙끙앓으며 기다릴 생각은 없다. 다만 지금처럼 평온하게 모든 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려한다. 네가 많이 보고싶지는 않다. 다만 네가 나에게 너무나 특별한 사람으로 각인 된 건 맞다. 흘러넘치는 애교, 주체안되는 끼, 오글거리는 멘트 잔망스러움, 당돌하고 저돌적인 너 귀엽기만한 연하남이지만 상남자로 느껴질 때의 매력도 모두 나에게 각인되어버렸다. 21살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연애를 해왔지만 이렇게 나에게 크게 각인 된 사람은 없었다. 이제 연애를 당분간 쉴 때가 된 것 같다. 이별을 하고 3개월 이상 연애를 쉰 적 없었는데 지금이 그 휴식기인가보다. 다른 사람이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그렁다고 너만 눈에 보이는건 또 아니다. 그저 다른 의미의 그리움이 남았다. 사랑하던 그 순간, 사랑받던 그 순간이 그립다.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해도 너와 비슷한 사람을 찾을 것 같고 너와 비교를 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쉬려한다. 나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다. 부서졌던 멘탈도 다시 잡았다. 그저 네가 잘 지내길 바랄뿐이다. 지난 10년의 세월 중 그 때 처럼 너도 나도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처가 아물었을 때 우리는 다시 웃으며 볼 수 있겠지. 너도 죄책감없이 편안하길 바라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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