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와서 부모인척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낳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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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왜 이제와서 부모인척을 하고 싶어하는 걸까요? 낳아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멋대로 낳아놓고 왜 바라는게 많을까요? 둘 다 싫지만 엄마는 노력했다는걸 압니다. 엄마도 피해자라는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미칠거 같아요. 차라리 아버지처럼 굴었으면 정을 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가끔 상냥해져서 가족에 미련을 못버리게 할까요. 다른 집의 행복한 가족을 보면 질투가 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냥 행복해서 좋겠다. 정도로 끝나는데 또래 아이들이 가족끼리 행복했던 이야기를 하면 속에서 홧병이 나는 것 같고 그런 제가 너무 짜증나요. 어릴땐 몰랐지만 이젠 알 수 있습니다. 저희 집 가장 큰 문제는 아버지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오점이자 부끄러움의 결정체고, 숨길 수 있으면 숨기고 싶고 차라리 싱글맘에게서 자랐다고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둘 뿐인 자식의 이름을 20년이 넘도록 햇갈려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식 생일은 커녕 부부 기념일도 모르고, 타인의 의사따위 가볍게 무시하고 스스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쓰레기입니다. 제가 고3이 되는 날까지도 잦으면 하루에 세 번, 늦으면 2~3일에 한 번 항상 싸웠습니다. 싸웠다고 하기도 뭣합니다. 일방적으로 화를 낸것에 가까우니까요. 이유는 항상 터무니 없습니다. 운전을 이상하게 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자주 나오는 이유는 음식이 맛이 없다 입니다. 자기 기분이 나쁘니까 화풀이용으로 가족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이날까지도. 엄마의 몸상태가 급격하게 안좋아져 직장을 하루 쉬게 된 오늘에도. 당장 병원을 다녀오고 링거도 맞고 약도 먹고 헛구역질까지 하던걸 알고 있으면서 비오는데 마중나오지 않았다고. 다른 사람과 전화하느라 자기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식탁에 고추와 마늘이 준비되어있지 않다고 큰소리 내며 화를 냅니다. 엄마와는 안좋은 기억도 많고 지금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족입니다. 이혼생각은 없으신거 같습니다. 그냥 모든게 막막합니다. 아직 저는 대학생이고 돈을 벌려면 한참 남았고 아버지를 볼때면 그냥 집에서 없애버리고 싶고 언니는 저보다도 부모님을 증오합니다. 제가 이 집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하다 못해 부모님을 이혼시킬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을 부러워 하는 것이 너무 지긋지긋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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