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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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때문에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lum06
·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15살인 여학생입니다 우선 우리 가족 먼저 소개해드리자면 아빠는 소방관이시고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시고 여동생은 2명이 있는 5인 가족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쯤까지 우리는 평범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께서 갑자기 술을 평소보다 더 드셨습니다 항상 회사 동료분들과 약속이 있다며 일주일에 5번 정도는 술을 먹으러 나가셨고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처음엔 아빠가 직장 생활이 힘드시고 회사 동료분들과 더 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아빠는 술을 더 많이 드시고 덕분에 이상한 술 버릇도 생기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점점 더 늦어졌습니다 아빠의 주량은 소주 한 병입니다 한 병 이상을 드실 때부터는 그냥 바로 취해서 가족들을 귀찮고 힘들게 합니다 아빠는 엄마에게 평소엔 안 하던 짓을 계속합니다 엄마에게 계속 뽀뽀를 강요하고 옆에 누워서 머리 만져달라 종아리 주물러 달라 등 좀 긁어달라 계속 시킵니다 우리 엄마는 성격 자체가 귀찮게 하는 사람을 싫어하시는 성격이라서 아빠의 이런 부분을 굉장히 좋아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당연히 엄마께서는 거절을 하고 거기에 실망하고 화가 난 아빠는 저와 동생들에게 소리를 치시고 갑자기 재밌게 보던 티비를 끄시고 화를 내십니다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평소에 맨날 잠만 자고 표현도 제대로 안 해주는 아빠가 어색하고 밉습니다 아빠가 엄마와 싸울 때면 차라리 이 아빠가 아닌 다른 아빠였으면 좋겠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작년에 아빠의 거짓말로 인해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크게 싸운 적이 있어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 철도 없는 저는 눈치 없는 동생들을 보살피기만 했고 부모님은 서로 대화도 안 하셨어요 이렇게 저렇게 넘어가다가 두 분은 다행히 화해를 하셨더라고요 지금 다시 그 때를 생각하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이 떨리고 눈물이 막 흘러요 이런 아빠가 너무 싫고 짜증 나고 실망스럽지만 가끔 아빠를 보면 술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을 많이 생각해 주고 잘 놀아주시고 이해해 주시고 자주 웃어주시는 아빠께 정말 감사하다고 느껴요 최근에 아빠께서 우울증이 살짝 오신 거 같이 느껴져서 걱정도 돼요 우리 가족에겐 이미 아빠가 술을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됨 아빠가 술을 마시면 가까이 가지 말 것 아빠의 말을 무시할 것 이런 마인드가 머리에 쏙 박혀버려서 아빠가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시면 혼자 거실에서 옆에 아무도 눕지 않은 상태로 혼자 주무세요 저번엔 약간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나는 가족들에게 무시당하는 사람이라며 얘기하셨어요 아빠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그런 마음이 들면서도 아빠가 술을 먹으면 짜증이 먼저 나서 또 무시하게 돼요 사실 지금도 아빠는 술 마시러 나가셔서 아직 들어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빠가 집에 오면 또 엄마를 괴롭히고 목소리를 점점 키우면서 싸우실까 봐 벌써 두렵고 불안해요 여기에 더 적고 싶은 내용이 많지만 이만 여기까지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위로와 조언을 받고 싶어요 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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