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이야기하는게 너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장남|이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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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이야기하는게 너무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leezii
·4년 전
저는 2년 넘게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혼 준비 중이었어요, 그와중에 어머니의 반대, 그리고 그로 인한 남친 부모님의 결혼 반대로 너무 힘든 요즘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부잣집 딸로,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면서 사시다가 혼기가 지나서 가난한 집 1남 7녀의 장남인 저희 아버지랑 결혼하셨고, `너가 좋아서 한 결혼이니 너가 참아라` 등의 모진말을 시누와 시어머니께 들으시면서 15년간 시집살이를 당하셨어요, 엄마얘기만 들으면 아빠는 적극적 방관자셨어요, 엄마몰래 할머니께 동조해주고 엄마한테는 모르는척 하시는.. 그래서 제가 중학생무렵 어머니는 제 친가와 연을 끊으시고 왕래를 거의 안하셨어요 그래서 아직도 엄마랑 얘기하다보면, 대화 주제가 결국 엄마의 시집살이로 귀결되요, 저는 그 얘기를 중고등학생때부터 들으며 자랐고 그때문인지 친가에는 부정적감정을, 결혼은 꼭 부잣집 남자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거 같아요 사실 가끔, 20년도 지난 예전일을 저렇게 시도때도 없이 발작적으로 토해내는 엄마에게, 저렇게 까지 해야하나, 왜 엄마는 항상 저렇게 신경질적이고 화로 가득 차 있나...하고 질릴때도 있었지만, 반대로 엄마에게 시집살이는 엄청난 트라우마구나, 내가 당해보진 않았으니 맘대로 판단할 순 없다, 내가 엄마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저는 살갑진않지만 똑똑한 우등생에 학업성적, 대입, 취업 모두 잘 풀려서 엄마에게 늘 자랑이되는 딸이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제 앞으로 들어오는 선자리 중에 객관적으로 조건이 괜찮은 자리를 많이 마다하셨었데요, 서울대법대사시패스김앤장변호사나 강남에 아파트한채 해줄수있는 집안의 회계사 등등이요, 마다한 사유는 고향이 어디라서, 나이가 많아서, 학벌이 낮아서 등등이었고 또 저희엄마가 사주풀이를 잘 믿으시는 편인데, 제가 지금 세종시에서 일하는데 그곳에서 자기 짝을 만날꺼라고 했데요. 그래서 철썩같이 그걸 믿고계셨나봐요 문제는 지금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 어리다는 점 빼곤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고 하시면서, 꼭 이 결혼을 해야하냐고, 내가 밤마다 너때문에 운다고 제 마음을 헤집는 말을 많이 하세요.....ㅜ (하지만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남친은 결코 모자라지 않아요ㅜㅜ 그저 조건상 엄마가 거절한 선자리에 모자랄뿐) 정서적으로 애착이 잘 발달해있다고 자부하던 저였는데, 아니었나봐요 엄마한테 모진말을 한번씩 듣고 나면 그 주가 너무 힘들어요, 잠도 잘 안오고 5시간정도 자면 잘 자는거고 가슴이 답답하고 배는고픈데 뭘 먹고싶은 생각은 안들어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의욕이 안생겨요 그래서 더 답답해지고 웃음이 잘 안나와요 그래서 제 안의 부정적감정을 남친에게 많이 터트렸는데, 평소라면 걸러내고 정제해서 말했을 것을,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날것그대로 전하느라 남친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한 달여가 지나서 그럭저럭 엄마가 결혼준비를 받아들이신것 같고 결혼날짜도 다가와 일주일전에 상견례를 했습니다 남친네 부모님은 예의를 중시하는 분들이세요 근데 그 자리에서 엄마가 의도하고 + 의도치않게 상대방이 기분나쁠 말을 하셨어요, 그것도 많이요 경제적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는데 함 이야기를 한다거나, 사돈댁이 김치를 잘 담그시니 아이들 김치는 걱정이 없겠네요 라거나, 나는 00이(제 남친)에게 밥해줄 능력은 안되니 카드주고 밖에서 사먹자고 할꺼다, 라고요 그리고 상견례 이후로 남친네 부모님이 결혼을 완강히 반대하고 계세요, 저희어머니의 언사로 보아 너가 그집에서 대접받지 못할꺼고, 또 딸은 결국 엄마따라가는데 만약 그렇게되면 결국 이혼이다 라는 이유로요, 이 상황을 저희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구요 후..... 있는 그대로 말하면 어머니가 또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너무 두려워요 저랑 남친은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해보려고 하거든요, 남친부모님께서 저 자체는 맘에 들어해주셨어요 엄마랑 대화를 하는게 너무 어렵고 힘들어요
시집살이힘들다속상해불안해부모무서워결혼우울해결혼반대무기력해괴로워가족문제파혼의욕없음모녀사이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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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zii (글쓴이)
· 4년 전
@iwritethis 양가 부모님의 마음이 모두 이해는 되어서, 더 힘든거 같아요 당사자 둘만의 혼인이 아니라는 점을 이렇게 절절하게 느끼게 될지 몰랐습니다 해결책이 있다고 믿고싶네요ㅜㅜ 좋은 말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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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eeeeah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결혼 문제로 너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잇어서 그런지 너무나 안타깝고 공감이 되네요ㅠㅠ 부모님때문에 받은 글쓴이의 상처도 넘 걱정이 됩니다. 당장 무언가가 해결되지 않을거 같다는 절망감이 우리를 참 힘들게 하지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게 없어 좌송하구요.. 정말 잘 풀리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