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시 펜과 종이를 쥐어주면 안돼요. 공부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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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iRin06
·4년 전
나는 역시 펜과 종이를 쥐어주면 안돼요. 공부하려고. 공책을 펼쳤고 보라색 펜을 쥐었어요. 끄적이는 걸 좋아해요. 무엇이든 적어요. 맞아, 공부하기전에 조금 끄적이다가 하려했던거 맞아. 그런데 망상이, 소설 한 장면을 그려놨더라구요. 공부는 무슨, 진짜 거짓말 안하고 다 알려준 문제 하나를 못봤어요. 공부머리가 아니라 외우지도 못해요. 아마 지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외우지 종이와 볼펜을 쥐어주면, 망상이나 끄적이고 있을꺼에요. 다들 열심힌거 같더라구요. 내일 하자고? 내일 해서, 지굼 밤새고 해도 겨우야 겨우. 아니 그 겨우도 못할껄? 한번 읽는다고 될까? 외우는 거, 어떻게 하는거야?? 망상같이 외우면 외어질까? 아니,.. 어떻게..?? 답을 알려줘도 그걸 못해. 문제를 알려줘도 못해. 왜?? 나, 진짜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을껄. - 친구한테 자기라고 부르는 사람 있나요. 여보는요? 뭐 그런 단어들요. 내 주변은 종종 쓰고, 나도 쓰고 친구도 자주 써요. 많을꺼라고 생각해요. 왜 이런얘기를 하냐구요?? 그냥-.. 자기야- 하고 나를 부르는 친구에, 왜에-? 리 답하니 다시 자기야-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은 왜 여보야아- ㅋㅋㅋ치면서 저 말 끝에 웃어주고 싶은데, 오늘 밤은 웃을 기분이. 아니네요. 세상이 힘들데요. 살아가기 힘들데요. 나도 그래.. 왜그럴까? 내주변에는 왜 이렇게 많을까?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자해를 한다고 몇년전부터 이야기해서 알고 있었어요. 그땐 난 우울을 몰랐던 시절 자해가 뭔지도 잘 몰랐었어요. 굳이 생각하지 못했던 단어였거든요. 자해란 정의가 희미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몰랐지? 모를수가 있지? 싶은데, 그땨의 나는 정말.. 그랬었어요. 우울은 커녕 결핍인줄만 알았으니까요. 그게 내가 아는 것 중 제일 큰 거였으니까요. 최근에 본거 처음이였을까요-..? 다른 친구의 자해 흉도 최근에 봤었는데, 흉터가 남았더라구요. 지금의 나도 자해를 하지만 난 그만큼 못하거든요. 훙터는 무슨-. 보여줬을때 그런 이야기를 했던것도 구런 분위기도 아니였어서 그냥 살짝꿍 보여주고 말았어요. 이야기도 그닥 없었구요. 이 친구들은 내가 아픈지도, 자해를 하는지도 몰라요. 학교친구 중 한명이 내 자해흉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처음엔 그래도 그렇게 심하진 않네- 라는 말에 욱했었던거 같아요. 그건 또 왜그랬을까. 내 우울이 그저 심하지 않았다라고 들렸던 걸까? 그래도 그 친구, 그렇게 나쁜 친구는 아닌데... 연락이 .. 하 이거 말하면 나 열받아. 이 친구 연락이요, 진짜. 한달에 한번 연락해요. 답장이 한달뒤에 오고 내가 또 혹여나 끊길가 달려가서 답해도 그 답장은 또 한달 뒤에 오겠죠. 기분탓인진 모르겠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그랬을껄요. 요즘은 잘 모르겠어요. 잘되는건 절대, 절대 아니거든요. - 오늘은 살짝 심각할 정도로 너가 보고싶네-.. 요 몇일이라고 해봤자-.. 목금토일. 목욜 저녁에도 친구 만났다가 금요일 저녁에도 친구를 만났어서 잘 모르겠지만 , 조용했어요. 나 엄청.. 연락 잘 안했어요. 혼자 있었어요. 내가 하나에 꽂혀 그것만 내내 보던거였지만,. 그래서... 그런가...? 당연한건데... 멀어지기는 또 싫어.. 나는 너랑 다르게 포기 할 것 같아서. 내가 해야할걸 포기하고 나한테 갈 것 같아. 아니, 분명 그럴꺼야.. 난 아직도... 어린 애 에서 멈춰있나봐. 자제 할 수가 없어. 나를 제어 할 수가 없어. - 공부 하려고 했는데 또 이러고 있아요. 쓸게 뭐가 이렇게 많을까. 이렇게 종일 끄적일꺼면 차라리 잠을 자지. 공부는 이러든 저러든 못하는건데 말이야. 한번 쓱 훑고 잘까봐요. 아니, 밤을 새야할까? 밤 새고도 잘 할 자신은 없어요. 공부는 시작도 안했는데.. 준비도 안했는데.. 벌써 머리가 아파요. - 알수없는 감정이 나를 집어 삼켜요. 짜증이 나요. 꿉꿉함에 찝찝해서 짜증이 나요. 그냥 다 엉망진창이에요. 사소한 밥 먹는 것도 엉망이라 요 몇일 이상했어요. 배가 아픈게 아니라 명치? 복부? 쪽이 아팠어요. 너무 아파서, 이거 뭐지? 왜이러지? 할 정도로. 무언갈 하고 있어서 아프다고 아파하진 못했었어요. 정말 뭘까. 빈혈이라 또 핑핑 돌아요. 카페인 먹으면 속이 안좋아요. 울렁거리고 맛있지도 않고. 달달한걸 먹어도 못 먹겠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먹고싶어요. 아니, 오늘이 아니라 내일 아침이요. 아니, 사실 안 먹고 싶어요. 사도 못 먹을꺼에요. 분명. - 에휴.. 잘 것 같진 않고-.. 이젠 지금 당장 자는거 아니면 솔찍히 자기도 어중간 해요.. 내일 낮잠자고-.. 또 다음날 셤공부 해야하고.. 오.. 그래도 화요일은 괜찮네요. 내일만 고생하면요-. 그럼 뭐다??이제 공부를 하는거다~~~ 그전에? 저는 보던거 마저 보구요. 한-... 한시간 뒤? 그러고 바로 공부 할 수 있을까-...? 망상이나 안 끄적이면 .. 하.. 공부 하긴 할까..? 나 진짜 어쩌지..? 어떡하지??? 내가 나를 한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또 마무리가 안지오 지내요. 이거에도 화를내고 앉아있네. 하으으ㅏ리래에에애거거아앙ㄱ 몰라. 그냥 나 갈래요. 어떻게든 하겠지. 나도 이제 몰라. 자던지 하던지 내 알게 뭐람. 하면 오- 쫌 하는구나. 안하면 역시 나. 흥. 몰라. 나도 이제 몰라! 싫어! 안해! 신경 안씀다고오-! 한만큼 나오겠지. 알게 뭐람.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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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en10
· 4년 전
글쓰기에 소질이 있으시군요! 공부나 시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글쓴이 님 본인보다 중요한건 없답니다. 아 그리고 자해는 하지말아주세요. 앞으로도 고운 손으로 쓴 예쁜 글들 많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