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방황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의 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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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rilliantAttemp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방황하고 있는 이십대 후반의 남자 입니다.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한 저의 이야기. 여기에나마 적어보려 합니다. 가난한 집안과 매일 만취해 집에 들어오시는 아버지와 평범한 주부 생활을 하신 어머니 아래서 자라온 저는 수많은 부부싸움과 폭언, 폭행을 바라보며 자라왔고 유치원 무렵부터 고등학교 졸업하기전까지 20년간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을 받지 못하며 살아왔습니다. 일탈은 해보지는 않았고 그냥 학교에서는 조용한 학생으로 자라왔지요. 대학교 진학 후 집을 떠나 지방으로 가게 되었고, 정말 떠나고 싶었던 부모님의 곁을 벗어나 사니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엄마가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전화너머로 들려오는 아빠의 목소리와 죽여버리겠다는 말들... 엄마는 그 순간 저에게 왜 전화를 했는지... 엄마가 불쌍했지만 한편으로는 왜 아들에게 저런 모습을 또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지 이해가 안됐었고 화가나기도 했어요. 아무튼 저의 학창시절의 남은 기억은 아버지의 외도, 부부싸움 등의 안좋은 모습들만 남아있습니다. 20대 초반의 나 : 2011년 군대에서 한 선임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당하며 지냈습니다. 기간은 약 1년 넘게... 자살충동도 일어났었고, 죽이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군대에서 사고를 쳐버렸죠. 영창에 가게 됩니다. 9박10일... 친하게 지냈던 선임, 후임도 그 순간부터 다 떠나더라구요. 그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갖게 됩니다... 지금까지 약을 복용중입니다. 약을 꼭 먹어야해요. 먹지않으면 온몸이 떨리고, 죽어버리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거든요. 하지만 약을 먹으면 바보가 되요... 이게 회사생활에 너무나 큰 지장을 주고있네요..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저는 하루하루가 지칩니다. 2년째인데 일은 재밌어요. 하지만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듭니다. 직장에서는 아무 말 없이 일만하고 싶은데 단체생활이라는 회사안에서는 그게 안되잖아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가지고 있는 저는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사직서를 내려고 해요. 회사생활은 저에게 안맞는것같고 이제 뭐하며 먹고살아야할지 걱정도 되지만 지금은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심적으로 지쳐있어요. 그만하고싶어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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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4년 전
그동안 정말 마음고생 심하셨겠어요..아이일때 충분한 사랑이 아닌 폭언을 들으면서 심적으로 얼마나 불안하고 또 불안정했을까요ㅠ 그때는 부모님이 세상의 전부일텐데요..저의 가정사랑 많이 비슷한면이 있네요 저도 부모님의 싸움, 서로 문닫고 몸싸움을 하는 광경을 보며 자란지라 불안에 떨고 대인관계가 많이 어려웠었어요. 제가 이겨냈던 방법이 그냥 모든거에 감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여기까지라 다행이다. 더 나빠지지 않아 다행이다 이렇게 계속 생각하고 말하고 쓰면서 제 마음을 스스로 치료했던것 같아요. 마카님 심리상담 받으면서 조금씩 괜찮아질거라고 스스로 믿음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은 힘들지만 자꾸 긍정적으로 마음을 다잡으면 미약하겠지만 변화는 생겨요, 사람으로 받은 상처니 사람으로 다시 치유가 될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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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iantAttemp (글쓴이)
· 4년 전
@bgd9 감사합니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해보도록 도전은 해볼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