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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irongirl1
·4년 전
안녕하세요 유투브 통해 알게되었네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곳 없어 하소연해보고 싶었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이년가까이 만났습니다. 이십대후반에만나 벌써 서른초반이 넘었네요. 함께한 시간들은 편하고 좋았어요. 편안하게 해주는 그사람과 같이있는게 좋았고 그사람이 부족한게 많아서 씻기고 챙기고 먹이고 생활에 기본적인것들을 좀 많이 챙겨줬어요. 한때는 집안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면 제가 판단력이 빠르니 돕고 해결하고 평소에 운전도 제가 해서 같이 이동하였구요. 그사람의 장점은 착한 심성과 침착함 그리고 편안함이었는데요 그것이 시간이 지나니 저에게 무기로 다가왔어요. 그는 부모님과 애착이 강하고 부모님에게 굉장히 의존적인 타입이라 혼자 서울에 살아도 이주에 한번씩 반찬이며 마스크며 챙길거리를 바리바리 싸서 부모님이 지방에서 오시구요. 집안대소사 생일 명절 할것없이 자주 집에가고 부모님말이면 무조건 복종이에요. 연애때 부모님을 소개한다며 저를 억지로 끌고 갔는데 그 자리가 제가 갈 자리는 아니었음에도 꼭 가야한다며 길거리에서 울면서 무릎을 꿇고 매달리며 저를 데려가던 어린아이같이 부모님에게 순종적이고 복종적인 사람이었어요. 저는 그가 가진 지체장애 부분이 정신에도 영향이 미쳤을것같아서 보듬으려고 했는데 그부분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두고두고 잊혀지지가 않더라구요. 정신적으로 독립을 못하고 큰 결정은 무조건 부모님에게 돌려서 유보시키는 답답함. 결혼을 한참 계획하는데 그가 조건을 걸었어요. 우리집에서 소통이 잘되는 며느리를 원하므로 부모님의 생신과 제사 대소사를 다 챙겨주어야 결혼을 하겠다면서요. 저는... 답답했습니다. 결국 합의점을 못찾았고 시간을 갖자던 남자친구는 sns에 헤어질때 참는법이라는 글을 뜬금없이 올리더라구요. 저는 그말이 헤어지잔 의미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하여 전화를 했어요. 그는, 니가 내 말을 다들어주고 변화하면 다시 관계를 시작할수있다. 내요구조건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끝까지 헤어지잔 의미는 아니라고 하네요 너무 답답합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으면 헤어지잔 말이 아닌건지 끝까지 착한사람이고 싶고 헤어지잔말은 안하고 싶고. 꼭 sns에 올려서 불쌍한 척하면서 피해자인척 하고싶은지 그 심리를 모르겠어요 속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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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on22
· 4년 전
남자친구분은 마카님께서 남자친구분의 얘기를 다들어주시고 예전처럼 모든일을 해주시기를 바라는거같네요;; 그부분이 조건으로 받아들여져야 다시 만나실수있다는 의중으로 보여져요.. 결혼까지 생각하신다면 어느 적정선까지 정말 꼭 합의점을 찾으시는게 중요한거같아요 관계는 일방적인게 아니잖아요 헤어질때 참는법을 올린건 마카님을 잡고싶어서 올리신거같습니다 일단 남자친구분께 무조건적인 복종이아닌 의견을 제시하는것과 수용하는 부분을 다시 대화나누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결혼을 하시게되면 남자친구분이 큰일은 마카님께만 의존할수도 있어요 그럼 너무 힘들어지실거같아요 같이 의논과 상의를 할사람이 가족이 되는거지.. 남자친구분의 모든걸 대신해주시는건 아닌것같습니다 현명한 대화로 잘극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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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girl1 (글쓴이)
· 4년 전
@wonon22 답변 감사합니다. 대화를 시도 했으나 결국 제가 변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헤어지지는게 나을것 같다고 전화로 그러네요. 인연이 아니었던듯... 싶어요. 나름 그동안 절충안을 제시했었는데도 남자친구 기대나 기준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자신의 부모님한테 잘하길 바라는 그런 마음... 이미 인연이 아닌건 서로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지지부진 하게 질질끌고온건 저의 욕심이었나봐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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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on22
· 4년 전
함께한 시간이 많이 생각나실거 같아요.. 사랑했던 사람인데... 어찌한순간 모든게 접어질까요... 에구ㅠㅠ 마음을 제가 다 헤아리지 못한데 말씀드린거 같아 죄송하네요... 너무 힘드시질않길 조심스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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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girl1 (글쓴이)
· 4년 전
@wonon22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먹먹하고 차가웠던 가슴이 온기가 도는듯해요. 위로 많이받고 가요 용기내서 일상에 충실하며 살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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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choi
· 4년 전
제 글에 댓글을 남겨주셔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여럿 쓰는 말이지만 사랑인지 연민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저 또한 처음엔 사랑이었지만 계속 눈물 삼키면서 애쓰는 제 모습을 보며 이게 이젠 연민 때문이구나 그 사람도 이젠 사랑이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그냥 편하고 말 잘 듣는 사람을 구하는 거일 지도 몰라요... 저 역시 느껴졌던 감정들이라 보니 공감되고 마음도 먹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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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girl1 (글쓴이)
· 4년 전
@jjjchoi 네 사랑은 애초에 아니었던것 같아요 호기심ㅇ 연애시작 그리고 편안함 그다음은 권태. 그사람은 항상 변함없이 자신의 조건을 제시하고 자신의 계산안에서 무짜르듯이 재단해서 관계를 정리하거나 이어나가려고 하네요. 대화가 안통하고 제말을 못알아들어요. 사랑이 아닌것같아요. 저도 사랑이었으면 다 참고 살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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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jchoi
· 4년 전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저도 예전 추억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 한 편이 좀 그런데 어쩌겠어요. 어차피 대화는 이어지지 않을테니 미련한 짓 그만두고 나를 위해 살아야죠. 대화가 편안하게 되는 분 만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