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평생을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었는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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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19년 평생을 그래도 부족한 것 없이 살아왔었는데 요즘 돈 때문에 자주 싸우시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내가 괜히 죄인이 된 것 같아. 예체능 전공 돈 많이 드는 거, 당연하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거라 내 평생 전공으로 안고 가고 싶었던 것도 맞아 근데 속마음은 그게 아니야 그 내신으로는 도저히 대학 갈 자신이 없었어 그나마 성적 좀 덜보는 예체능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난 도망쳤던 거야. 그래, 무서웠으니까. 근데 난 이쪽으로도 내신이 모자랄 만큼 공부를 못하는 거더라과외? 부모님이 그냥 다니라던거 다 끊겠다고 했어 내가. 실기로만 나가는 돈이 한달에 거의 100만 원이야 과외까지 했는데 내 성적이 안 나오는게 보기 무섭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으니까. 난 그냥 부모 등골브레이커가 되어가는 중이었으니까. 요즘따라 내가 잘 가고있는게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냥 돈 문제로 싸우는 부모님을 볼 때,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내 실기능력을 볼 때, 공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모르겠다 난 이제 그냥 쉬고싶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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