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누워본 적이 두번 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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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에 누워본 적이 두번 있다. 고1때 태어나 처음으로 진심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반쯤 미친 상태로 웃으며 도로를 향해 뛰어가다가 도로의 끝에서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며 하늘에 뜬 구름을 누워서 바라보았다. 미소가 지어졌다. 그때 아줌마 두 분이 지나가다 "아파요? 어디 아파요?"하고 물으셨고 상체만 일으켜 세운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 아픈거 아니래."라는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아줌마 두 분은 떠나셨다. 그러고 잠시 후 할머니 두 분이 지나가다 "일어나요 일어나! 차 와요 차!"라며 성급하게 나를 깨우셨다. 그러고 완전히 몸을 일으켰는데 그날 깨달은 사실은 생각보다 세상엔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사람이 정말 슬플 때 깨달음을 하나씩 얻게 되는구나 였다. 또 21살때였나 20살때였나.. 같은 도로의 끝에 가서 미친척 또한번 누웠었다. 역시나 잠시 후 나를 방해하는 사람들이 다가왔다. 아저씨 한 분에 아줌마 두분이었다. "힘들어요? 119 불러줄까요?"라고 물으셔서 그냥 쉬고싶어서 누운 거라고 대답했다. 지쳐서 탈진이 온 거라고 생각하신 그분들은 끝까지 내 의사를 물으시고 떠나셨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왜... 모든 걸 끝내려는 순간에만 다급하게 나를 찾는 걸까. 애석하게 느껴졌다. 다음에 또 같은 일이 생기면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제 얘기 좀 들어달라"고 한번더 ***을 해볼까... 이런 쓰레기같은 생각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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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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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um2
· 4년 전
많이 힘들었나보네요 저는 도로는 아니지만 18살때 새벽에 공원에 혼자 앉아있었던적있어요 그때 외국인 노동자분이 오셔서 과자한봉다리 사주시면서 저와 이야기를 나눠주시고는 집에 들어가라고 해주신적있어요 그때 이후로 무서웠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이 깨졋어요 세상엔 좋은분들이 많아요 이제는 님께서 도로에 눕는일은 없었으면 좋겟어요...님글 여기서 많이 봤었어요 글 잘보고있습니다 전 하루를 버티며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오늘하루도 맛있는거 먹으면서 잘버텼구나!라구요 님께서도 맛있는거 먹으며 하루하루 잘버티셧으면 좋겟어요 ! 좋은밤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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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글쓴이)
· 4년 전
@zigum2 댓글이 달릴 것을 기대하지 않고 적은 혼잣말인데..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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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ipop10000pro
· 4년 전
저는 다른 이유지만 차 안 다니는 도로에 누워봤어요, 영화 노트북에서 나온 장면이여서 따라해봤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스릴때문인지 내 평소에 행동과 다른 일탈적 행동인지 습관이 되버렸었죠. 차가 쳐도 상관없이 기분좋아 누워있었거든요. 힘들 일 있으면 아무 생각없이 다시 도로에 누워보는 것도 괜찮아 보여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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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omymycountry
· 4년 전
도로 위험하니까 다음부턴 그러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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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글쓴이)
· 4년 전
@!386fb86cc85129caebc 그때의 행동은 제게는 일탈이었는데(옆에 차가 달리지만 사람과 자전거만 다니는 도로였으니) 그 행동을 절제하며 사는 것뿐인 것 같아요! 나아지긴 했지만 좋은상태가 일시적이라서 항상 예의주시해야하는 것 같아요. 다행히 그때만큼 미친 상태는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