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고등학교|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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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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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020년 1월에 일본에 왔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너무 너무 오고 싶었던 일본이라 처음 왔을때는 너무 좋았어요 일본에 왔을 당시에는 아직 고등학교 졸업 전이라 장기는 안되고 3개월 단기 + 장기로 온거라 원래는 3월에 한국에 돌아가서 유학비자를 받고 올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한국에 못가게 되서 일본에서 정말 힘들게 유학비자로 변경했습니다 지금은 영화 전문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원래는 1년동안은 어학원에서 공부 할 생각이었어요 도중에 생각이 바뀌어서 바로 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가 됩니다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영화기술전공을 선택한게 아니기 때문에.. 요즘엔 자꾸 우울해지고 계속 눈물이 나고 뭘해도 즐겁지가 않아요 살도 계속 빠지고 밤에 자면 계속 이상한 꿈을 꿉니다 한국에 가고 싶은데 가면 일본으로 다시 못돌아올 확률이 높아서 못가고.. 한국에 있을때 외식도 자주하고 워낙 화목한 가정이었어서 가족들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곧 생일이라 그런지 항상 가족들과 함께 생일파티 했었던 것이 생각이 나요 이번 생일은 혼자 외롭겠구나하고.. 솔직히 일본유학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재수해서 대학에 갈 수도 없고 한국에 돌아가도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게다가 자퇴하면 학비는 못돌려받는다고.. 게다가 이런 말이 조금 우스워보일수도있지만 친척이나 주변 사람들이 일본 유학 가겠다고 했을때 대부분이 말렸어요 엄마도 처음에는 반대했었고..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면 쪽팔려서 못살거같아요 비싼 돈 내고 유학 가더니 결국 얼마 못가서 포기하고 왔구나...하는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너무 무서워요 또 지금 당장은 힘들어서 죽을거같아도 만약 다 포기하고 한국에 가면 잠깐은 행복하겠지만 또 다시 후회할거같아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일본에 와서 혼자 열심히 노력했어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부모님이 도와주셨지만 여기서는 말도 잘 안통하는데 집도 구하러 다녀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해보고 일본 구청에서 주민등록도 하고 요리라고는 해본적도 없었는데 먹고 살겠다고 밥도 지어보고.. 첫 알바도 시작하고.. 정말로 정말로 열심히 했는데 이젠 한계인거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친구, 가족, 연인을 못만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누구한테 힘들다고 말도 못꺼내겠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한국에 잠깐 다녀오면 조금은 괜찮아질거같은데 아무래도 올해는 못갈거같아서.. 진짜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요 차라리 사는걸 그만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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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cheee
· 4년 전
꿈을 위해서 떠났어도 타지에 가서 가족이나 친구없이 버티는건 분명히 한계가 있죠. 굉장히 힘들고 지쳤다는 느낌이 짧은 글에서 다 느껴지네요...너무 힘드시면 부모님께 솔직한 심정을 전화로 이야기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주변 사람들 수군대는 것도 무섭고, 엄마가 나 믿어주고 비싼돈 들여서 유학까지 보내줬는데 나 너무 지쳐서 죽을 거 같다. 정말 극단적인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신다면, 엄마도 꿈을 찾아서 혼자 용기있게 도전한 글쓴이님을 뭐라 하시진 않으실거에요. 처음엔 물론 잔소리나 타박을 주실수도 있겠죠.약간 타일러주면 되는 정도겠지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부모님 진심은 글쓴이님 잘 되라고 돈모아서 유학보내주신거고, 아마 굉장히 대견하게 여기고 계실거에요. 부모님과 잘 상의해보시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시 꿈을 향해 가는 방법을 알아보셔도 좋고, 감정을 모두 털어놓고 굳은 의지로 한번 더 도전해보셔도 좋습니다. 꿈을 향한 노력 자체가 너무 소중한 것이고 특별한 거에요. 삶을 포기하지만 마세요. 그건 진짜 지는거에요. 부모님에대한 최대의 배신이고요....그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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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lycheee 댓글 읽으면서 펑펑 울었네요 덕분에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 기분이에요 감사합니다 🙏 사실 엄마는 힘들면 언제든지 돌아오라고 말씀하셨었는데 오히려 그 말을 들으니 더 왈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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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cheee
· 4년 전
전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거 감히 상상도 못할 거 같아요 진짜로...저도 현재 꿈이 있고 열정이 있지만 정말 글쓴이님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고, 존경스럽습니다. 부모님이랑 전화하면서 마음정리 하시고, 일본이나 한국에서나 어떤 길이든 간에 열심히 노력하셔서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