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벗어나고 싶어요
비공개·4년 전
저는 현재 고3입니다.
여자중학교를 나왔고 대부분 같은 초 아이들과 중학교에 그대로 올라갔죠. 저는 중1때 노는 무리에 있었습니다.
공부도 안 하고 계속해서 놀았어요. 근데 그 무리에는 자기가 대장이라고 생각하는 A가 있었는데 무조건 저희는 A의 말을 따라야 했어요. 안 그러면 그 무리에서 튕겨서 혼자 지내야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1년을 지내고 중2때 저는 정신을 차려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A의 행동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결국 무리가 반으로 나뉘어졌어요. 5명 6명으로 나뉘었는데 저는 5명쪽으로 갔습니다. A는 6명쪽에 있고요. 그런데 중3때 반배정이 저 혼자 반이 되고 그 6명쪽에 애들 중 3명이 저랑 같은 반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중3 때 정말 조용히 지냈고 저 애들과는 같은 고등학교를 가기 싫어서 정말 죽도록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매번 그 애들은 제가 반에 있으면 저한테 꼽을 주었고, 복도에서 어깨빵을 당하기도 하고 욕은 기본으로 먹었어요. 노래를 개사해서 저희 무리를 복도에서 대놓고 꼽주기는 물론이고 복도에 저희가 지나가면 침을 뱉은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무리에 B 라는 친구와 성격 차이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저희와 다투고 난 뒤 다시 그 6명이 있는 무리로 갔어요.
그래서 B가 저희가 카톡에서 A 셀카에 낙서를 하면서 뒷담을 깠다고 이상한 소문을 A한테 전달해서 다시 한 번 싸움이 났습니다.
그렇게 그 애들은 저희를 학폭위에 신고를 했고, 저희도 이때동안 그 애들한테 당한 일들을 선생님께 말씀드렸지만 “증거가 없잖아” 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애들도 물론 증거는 없었는데 B 라는 애의 말 한 마디로 저희는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중3 담임 선생님이 3학년 부장 선생님이셔서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아침 자습 시간 때 교실문과 복도쪽 창문을 다 열어 놓은 상태에서 즉, 반 애들이 다 들리는 상태에서 상담이 진행되었어요.
제가 그때 당시에 울었는데 그것도 다 보였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담임 선생님께 학폭위를 열어달라고 하자 “이제 곧 졸업인데 너가 참고 조용히 졸업하자” 라는 말씀만 하셨어요 ㅋㅋ 그런데 그 애들 상담할 때는 따로 상담실을 데려가서 상담을 하셨어요. 너무 억울해서 이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 애들과 대면해서 얘기를 하면 선생님 앞에서도 A는 저희보고 “눈 깔아라” 이런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생님들은 그 애들 편을 들며 “저 애들은 불쌍한 애들이니 너희가 참아라. 그리고 저 애들이 그렇게까지 행동할 애들은 아니다. 억울하면 증거를 가져와라.” 이런 말씀 뿐이셨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 이기도 하고 시간이 꽤 지나서 일부 기억은 잊어버렸네요. 하지만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이후로 편두통이 생겼고 아직까지 일상 속에서 편두통이 자주 생깁니다. 심하면 여름에는 저혈압까지 와서 쓰러진 적도 여러 번 있어요.
문제는 졸업을 해서도 그 친구들이 계속해서 꼽을 주는것이죠. 제 친구들도 다행히 그 애들과 다른 고등학교에 갔지만 sns로 “안녕?” “오랜만이네 ㅋㅋㅋ”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연락이 와요. 이게 사과하려고 오는 것이다 다시 친해지려고 오는 것이다 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 그런 게 아니라 정말 꼽 주려고 연락 오는거에요..
그 애들과 같은 동네에 살아서 가끔씩 버스정류장에서 마주칠 때 있는데 제가 계속 골목길에 숨거나 얼굴을 푹 숙이고 그 애들이 저를 못 알아보게 저를 계속 숨겨요. 그 애들 목소리나 웃음 소리가 들리면 다른 곳으로 재빨리 뛰어가고 심장이 미친듯이 빨리 뛰고 그러더라고요.. 진짜 언제까지 이래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숨고나면 ‘내가 왜 숨었지?’ 라며 후회해요.
그리고 제 친구들 이외에 같은 중학교 출신 친구들만 봐도 심장이 빨리 뛰고 같은 버스를 타면 빨리 내리고 싶고 걔네 입에서 그 사건이 입밖에 오를까봐 불안해요..
언제쯤 이 애들, 사건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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