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저의 변화 괜찮은 걸까요? 신혼 생활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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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결혼 후 저의 변화 괜찮은 걸까요? 신혼 생활을 하고있는 새댁입니다. 저는 어렸을때 행복하지 않은 가족 속에서 자랐어요. 어린시절 아빠의 회식날이 저에게는 제일 공포의 시간이었고,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오시는 소리가 나면 무서워서 잠든 척 하기 바빴어요. 그이유는 술에 취해오시면 아빠의 폭력이 시작되었어요. tv에서 나오는 그런 막대한 폭력은 아니었지만, 술에 취한날이면 꼭 불러서 윽박지르기 바쁘셨어요. 자존감이 떨어지는 비하같은 말들도 막했고, 어린시절 수학 백점맞았다는 걸 알고, 어찌 백점맞았는지 강합적인 테스트를 한다던지, (무서워서.. 담임쌤이 알려줬다고 거짓말 할정도로..) 미술쪽으로 가고싶다고했을때 그림그려보라고 윽박지르며 그림도 못그리는게 무슨 미술쪽이냐며 소리지르고 ...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혼을내셨어요. 뺨도 맞아봤고, 종아리도 많이 맞았어요. 너무아파 피하다가 얼굴도 맞기도했고... 먼지털이가 부러져야 맞는게 끝이 날정도였어요. 그 떄림의 강도가 정말 너무 쎄게 맞아서, 고3때 대학교 합격하고 나서 시험을 한줄로 대충봤다가 선생님이 화나셔서 업드려뻐쳐하고 큰 주걱으로 엉덩이 멍들정도로 맞은적이있었는데 저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친구들은 한두대맞고 울고 불고했지만 저는 꾹참고 울지도않고 10대를 맞을 정도였어요. 그게 왜.. 아무렇지않게 잘 견딜 수 있었던건 아빠가 때리는거에 비하면 .. 하나도 안아팠어요. 술먹지않아도, 시험성적이 평균 85점미만이면 맞았고, 제말은 믿어주지도 않아서 오해해서 난리핀적도 많고.. 부모님 두분의 사이도 좋지않아서 술마시면 싸우고, 칼을 들기도하고.... 아빠는 엄마에게도 폭력을 썼어요. 밖에서 활동하는 저희에게는 눈에 보이지않는곳들을 많이 맞았고, 가정주부셨던 엄마는 얼굴에 멍이 ..들정도로 싸우셨죠. 뭐..저도 가끔 얼굴에 멍이들어서 학교에가면, 저희 사정을 아는 친척언니가 아빠한테 맞았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가까운 친척외엔 아무도 그런사실을 몰랐어요 아빠는 남들에겐 참좋은 아빠였죠. 이 지옥이 끝난건 엄마의 자살시도.. 그때 엄마가 정말 위험했거든요.. 병원에 있는 엄마를 저는 볼수 없었어요. 저는 맏이라서 괜찮은 척.. 그렇게 지냈어야했거든요.. 집에서 동생을 지키면서 지냈는데 동네 친척분들이 오셔서 반찬이나 이런걸 챙겨주셨지만 수근수근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그 지옥의 시간을 견뎠고 엄마가 나쁜 생각을 했던 그곳을 제가 청소했어요 너무 무서워서 들어가기 무서웠는데 대충 치워져있었던 그곳을 그래도 ... 엄마가 오기전에 깨끗하게 치우고싶었어요 그때 중학교밖에 안된 저였는데 동생은 못보게하고 저혼자 청소를 했어요. 그후 아빠의 폭력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언어 폭력은 늘 존재했어요 자기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욱하고 소리지르고 때릴것처럼 하고.... 이렇게 않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늘 밝은 척 괜찮은 척 노력하고 지냈어요.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남편네 집은 식구들도 많고 화목해요. 남편은 어렸을때 자기네도 부모님이 많이 싸우고 그러셨다고 들었지만, 저처럼 어렸을때 부터 쭈욱 그랬던건 아니고, 다 큰후 잠시 몇년을 그랬던것같아요. 그 화목함을 보고있으면 저도 너무 좋아요. 그 가족이 된것같아서.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저에게 많은걸 해주시려고 하는것도 너무 감사해요. 모든걸 퍼주는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요.. 참 감사해요. 그런데 그럴수록 어렸을때의 기억이 더 또렷해지고 너무 슬퍼져요. 남편 아버님이 남편만보면 행복하게 웃으시는걸 보면 참부러워요. 왜 우리아빠는 그러지못했는지... 왜 우리엄마는 나를 감정받이로 쓰셨는지 왜.. 어렸을떄 부모님은 나에게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왜.. 상처만줬는지 그런생각들이 더 많이 났어요. 사실 결혼전에는 이제 저도 크고 30살이되었고... 괜찮은척 가족하고 잘지내보려고 하고 ..그냥 그러는 척 그렇게 지냈는데.. 별로 그때의 기억을 하지도 않고 이런 화나는 감정을 느끼지않았는데 결혼 후 누군가의 다정한 아버지를 보면 너무 부러워요. 그리고 아무에게도 이런이야기를 안했는데 이제 종종하게되요. 남편도 어린시절일은 다 알고 결혼했지만, 저의 감정적인 부분을 크게 드러내고 않고, 그냥 본론만 말했는데 .. 이제 저도모르게 그때 저의 감정을 이야기하게 되요. 남편이 안쓰럽다고 꼬옥 안아줄 정도로.. 결혼 전에는 하지않았던 가족이야기를 익명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할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눈물이 나요. 결혼 후 어렸을때의 저의 감정이 자꾸 나오는게 괜찮은걸까요? 누군가에게 화내는게아니라, 어렸을때 무슨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빠한테 맞아서 얼굴에 멍이든적이있었는데, 머리로 가리고있었는데.. 그네타다가 그게 친척언니한테 보여서 언니가 아빠한테 맞았냐고 물었는데 아닌척 어디다 부딪혔다고 말했다. 그때 진짜 눈물났었는데 아닌척 꾸욱참고 거짓말했다.. 이런이야기를 자꾸하게되요 한번도 누군가에게 말해본적없었는데 자꾸만 누군가에게 말하고싶어지고 말하고있는 저를 발견해요. 정말 저..괜찮은 걸까요? 아빠와 이런 감정적인 부분을 나누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예요. 그 관계를 회복하고싶지않고, 고쳐지지않을꺼고 저에게도 제 가정이있으니 그런 마음을 갖고있는게아닌데 제가 이런이야기를 하고있는게 괜찮은건지..결혼 후 이런 변화가 살짝 겁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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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euri
· 4년 전
저랑 많이 비슷하셔서 읽으면서 눈물이 날거 같아요...저도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어머니와 제게 쉽게 폭력을 행하셨고, 어머니는 그런제게 또다시 폭력을 행하셨거든요... 저도 그래요...결혼하고 행복한데 그럴 수록 불현듯 과거일이 떠오르고 서글퍼져요...나를 아껴주고 보듬아주는 남편이 고마운한편 부럽고, 아팠던 제 모습까지 알아줬음하는건지 자꾸 과거의 상처들을 말하게되더라구요... 그밖에도 심리적으로 안좋은게 많아서 저는 심리치료를 받고있는데...마카님께서도 한번쯤은 받아보시기를 추천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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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ngel
· 4년 전
한번도 누군가에게 말해본 적 없었는데 자꾸만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마음, 꺼내고 싶은 그 마음이 참 소중하고 귀하네요 괜찮아요. 회복의 시작일거예요. 기대고 싶은 사람이 생긴거니까요. 저도 가끔 왜 우리아빠는 이런모습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때가 있어요..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환경 속에서 잘 자랐어요. 우리. 그리고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을거에요. 용서하지 않았는데 가족과 잘지내려고 하면 더 아플 수 있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아픈만큼, 아니 아픔보다 회복하는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거 같아요. 지금 꺼내고 싶은 그 마음들이 가족의 관계 회복이 아니라, 마카님의 마음을 살피고, 돌봐주는 회복의 시간들이길 바랍니다! 남편분과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