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성향을 정의하지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고등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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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성향을 정의하지 못하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fsraaa5467
·4년 전
어릴적 외향적이고 활달하도록 학습받은 나와 성인이 된 후 깨달은 나 둘 중에 스스로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릴적부터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연년생 언니와 늘 비교당하며 외향적인게 좋은거라고, 외향적인게 올바른거라고 학습(?)당하며 커왔습니다. 고등학교까지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외향적인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로인해 가면을 쓰고 친구들을 대했고 반에서 주류에 속하는 그룹에 끼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은 그런 그룹에 속했지만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했다고 느꼈던 적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덕에 큰 사건 없이 그럭저럭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성인이 되어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한것은 아니지만(집이 서울이라 집에서 대학, 직장을 다님) 대학교 학비와 용돈을 혼자 벌어 쓰면서부터 부모님 눈치를 보지 않고, 조금씩 저에 대해 탐구해 가는 시간을 가졌고 어느덧 30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저를 온전히 사랑해 주고 지지해주는 남자친구를 만나 9년째 연애하면서 눈치보지 않고 스스로 어떻게 보여야하지? 라는 고민없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해 갔습니다. 부모님 영향이 컸던 시절이 인생의 2/3이고, 저 스스로의 가치관을 만들어 나간 시간이 인생의 1/3이 되었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그런지 저라는 사람이 여러가지로 혼재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반은 외향적이면서도 반은 내향적이고, 학습된대로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했다가도 내 자신 내면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게 느껴져 내가 한 행동들을 후회하고,,,, 30살을 앞두고 있는 지금 내가 누구인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심리테스트를 할때도 내가 "되고싶은 나"와 "실제의 나"가 달라 매번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여기서 "되고싶은 나"는 20살이후 깨달은 나의 가치관을 가진 나 이고, "실제의 나"는 어린시절부터 학습하여 습관화된 활발하고 외향적이고싶은 나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무의식중에 활발하고 관심의 중심이 되려고 하는 나와 뒤돌아서 "왜 그랬지 귀찮아지게,,"하고 후회하는 나가 늘 존재합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 또한 나의 일부같다가도, 나는 이런사람이야 라고 정의할 수 없는 불편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습니다. 가면을 쓰고 살아온 어린시절을 후회하는 동시에 또 어린시절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나를 발견하면 참을 수 없는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내 자신을 스스로 방치하고 외향적인척한다는 죄책감이요. 이런 상황에서 여러 모순적인 성향이 혼재하는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둘중에 한가지를 고집하고 추구하는게 좋을까요. 궁금합니다.
콤플렉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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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msul
· 4년 전
여러가지 모습이 다 자신아닐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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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sraaa5467 (글쓴이)
· 4년 전
@Alium1004 유년시절이 정말 중요한거같아요, 내향적인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걸 증명하고 싶기라도한듯 성인이 되고나거 더 내향적이려고 애쓰는거같아요. 답변과 응원고맙습니다. 학창시절에 활발함을 흉내냈던 제가 행복하지 않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좀 내려놓고 받아들이도록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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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sraaa5467 (글쓴이)
· 4년 전
@jjamsul 답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