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어느새 푹 젖어버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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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제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어느새 푹 젖어버린 내 두 발을 내려다보며 문득 비가 슬픔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생각을 비유로 나름대로 써내려 가고자 한다. 비가 한 방울씩 내 머리 위에 물방울이 떨어질 땐 신경쓰지 않지만, 계속 비를 맞으며 걷다보면 언제부턴가 흠뻑 젖어있는 나를 알아차리게 된다. 이윽고 몸은 점점 무거워지고 때로는 목까지 물이 차올라 숨쉬기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나는 그 속에서도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동경한다. 비는 일생에서 언제든지 찾아오는 법이지만 특히 성장해나가는 시기에는 자신을 더욱 지치게 하기도 한다. 성장을 하면서 우산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그에 따라 더 쉽게 젖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그것은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정해진 해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저 그 상황에 익숙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익숙과 극복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을 방치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되지 않는다. 슬픔은 사람을 낭떠러지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그럴때면 다시 잃어날 힘조차 없을 정도로 몸이 무거워지고 물안개에 둘러싸여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주변의 소리로부터 벗어나고 수면에 비친 온전한 자기자신을 마주할 기회를 얻기도 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또는 주변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처마가 되고 싶다. 그리고 슬픔에서 허우적거리는 이들의 내일에 밝은 태양이 떠오르길 기도한다. 비 내린 다음 날의 풍경은 아름다우니까 보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이 분명 존재할테니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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