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나니까 이해해라' '애 빨리 온다니까 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과|수학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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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네가 누나니까 이해해라' '애 빨리 온다니까 네가 집에 가서 챙겨줘라. 나가봐야 한다' '수업료랑 수학여행 갈 돈이 없었는데 네가 받은 장학금으로 가면 되겠다 진짜 다행이다' '아빠나 엄마가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거니까 니가 이해해라' 참아야하고, 말 잘 듣는 2남1녀 첫째로 살아온지 28년. 삶이 너무 팍팍하고 저렇게라도 참지 않으면, 이것저것 다 잘하지 않으면 관심을 받지 못하니까 아등바등 살았고 밖에선 다른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으로 성장했지만 그만큼 지쳐서 집에서는 모든걸 놔버렸어요. 그랬더니 그것마저도 받아주질 않네요. 어쩌다 틀에서 벗어나거나 얌전하지 못하면 넌 진짜 우리집에서 특이하다 라던가, ~하니까 하지마! 라는 말로 끝없이 단속당해와서 뭐가 진짜 나인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아서 스스로 다 해결해야 하면서 온갖 면에서 다 규제받는 내 인생. 내가 노력했다고 알아준 것도 아니고 칭찬받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주어진 장학금과 시간조차도 내 자신을 위해 쓰인적이 없고.. 딱 하루뿐인 휴일인데도 다른 사람한테 업무관련된 일을 받아와서 폭발했더니 정신과를 가래요 맨날 이해하라고 하면서 참게 만든게 누군데... 저도 이젠 힘들어서 제가 어디서 폭발할지 모르겠는데 젊은 날 아빠랑 똑같이 니 눈치를 봐야하냐며 결혼하는게 아니었다고 하는 엄마. 날 하나도 이해해주지 못하고 그 속에서도 규제하려고 하는 부모님께 질리고 제가 불쌍하단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큰 죄인이 된 것 같고 이래서는 안 되는데 하고.. 밖에서는 그만큼 완벽해지려 하고 책잡히지 않게 알아서 정돈하고, 업무계획도 철저히 짜서 다른 사람한테 모두 칭찬받는 모습으로 사는데 집에서도 그래야할까 싶기도 합니다. 전 정말 정신과를 가봐야하는걸까요.. 답이 안 보이네요
정답부모님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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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1w3
· 4년 전
20살이 넘으면 독립해도 됩니다. 취직하시면 독립 고려해 보세요. 님의 인생은 소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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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qa1w3 이제 사회초년생이라 돈 모을겸 그냥 살다가 나가자 싶었는데 좀 더 무리를 해봐야할듯 싶네요 댓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