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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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NietzscheKim
·4년 전
무엇이 계기가 되었는지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나지 않지만, 중고등학생때,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남들은 나도 공부안했어 또는 너만 공부안한줄 알아? 라고 하지만, 고2때 위기를 느껴서 한 학기 기말만 잠깐 공부하고 말았습니다. 뜨거운 목욕탕에 잠깐 발만 담궜다 뺀 셈이죠. 그럼에도 4년제로 대학은 갔습니다. 운이 좋았다 할 수도 있습니다. 상향평준으로 갔으니까요. 하지만 성적대로 간 학과에는 관심 1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학기 학점이 5점도 안될 것같습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털끝만큼도 공부할 마음이 안들거든요. 그 학과가 싫은 것이 아닙니다. 관심도 없는 겁니다.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은 말하세요. 전과하라고, 편입하라고, 하지만 이 두가지를 하기 위해선 학점을 따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정말 싫었습니다. 하고 싶은 걸 대학에서 배울려면, 전공책펼치는 시간조차 아까운 수업을 듣고 학점을 따야된다는 것이 불공평하고, 시간이 정말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그 시간에 게임 한 판이라도 더 돌리겠다, 뮤지컬 하나보고 오겠다, 음악 재생목록 한바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예술인이 부럽습니다. 남들이 만든 세상에서 한 명으로써 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내가 만든 세상에서 신이 된 것처럼 사는 것이 부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거와 관련된 건 일절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기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돈벌어서 하랍니다. 대학은 갔지만 대학을 제외한 부모님은 저에게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보여주는 건 빈둥빈둥 노는 것 뿐이니까요. 저는 내가 재밌으면 돼, 내가 행복하면 돼, 내가 즐거우면 돼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미래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내가 좋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겁니다. 불안정하고 아무것도 없는 미래에 희망을 두는 것보다 지금이 좋으면 좋은 지금만 생각하며 삽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매일같이 동시에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생각입니다. 언제는 한 번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제가 자살에 대한 얘기를 꺼냈습니다. 친구들은 "널 걱정하고 슬퍼할 사람들은? 가족들은 생각안해?" 라곤 하지만, 전 "내가 죽었을 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야. 내가 슬픈 건 아니잖아?" 라고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게 죽을 수 있을까? 지금 딱 죽으면 좋은데, 어떻게 죽지? 매일같이 하는 생각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간다는 것이 이제는 지칩니다. 저랑 함께 생활하고, 같이 지내왔던 사람들이 짐승같고, 더럽고, 멀리하고 싶어집니다. 저게 인간이라니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이 대다수 입니다. 남들이 사라질 바에야 내가 사라지는 것이 더 빠르고, 좋을 것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이 사라지면 제 주변인들이 사라집니다. 그런 건 외로워서 싫습니다. 남들로 인해 쌓여왔던 한을 드러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괜찮다며 웃어넘긴 그 말들과 전달된 마음이 거짓인 걸 들킬까봐 무섭습니다. 더 이상 친구들과 웃어지내는 것이 힘듭니다. 이런 저의 인생이 부끄럽습니다. 하고 싶은 걸로 돈벌어서 먹고, 놀고, 저의 가족을 만들고 사는 것이 꿈이지만, 그 꿈에 발도 못당구고, 이렇게 된 것이 늬들탓이다 라며 남탓하고 싶어하는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죽고 싶습니다. 차라리 바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도, 듣지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순한 이유(대표적인 예:코로나로 인한 자가격리)때문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가세요. 당신은 저의 숨소리조차 들을 자격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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