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상태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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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태를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nsi
·4년 전
저는 대충 요약하면 고3까지 심하다면 심한 가정폭력을 당하다 6개월 공부하고 취업해서 자취하고있는 20살입니다. 짧은기간에 공부,취업,독립 등 많은것을 해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해방된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직장을 알고있기에 연을 완전히 끊지는 못한 상태이고, 간간히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하지만 직접 폭력을 당할일은 없기에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번씩 지금하고있는 모든 것들이 너무 힘들고 부담스럽고.. 열심히 사는게 너무 힘들달까요 현재 이성교제를 하고있어서 자해는 참고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야하는데 뭘해도 도통 풀리질 않아서 밤만되면 갑자기 극도로 우울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정말 온갖 잡생각이 한번에 떠오르고 잠도못자고 출근하니 내가너무 한심해서 스트레스가 또 오고.. 무한반복이에요 이걸 쓰면서도 되게 한심한데 저는 어디서 제가 우울증이라고는 말할수가 없더라구요 병원도 가본적없고 그렇게 단정짓고 싶지도 않고.. 그냥 제가 부정하는걸수도 있겠지만 여튼 그렇네요.. 그냥.. 너무힘든데 들어줄사람도 없고 저도 사람을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하게 될까봐 애인에게도 잘 털어놓지 않아요.. 가끔 가정폭력 소재를 접하게되기라도 하면(그걸 다룬 게임, 영화 등) 알수없는 불쾌감에 휩싸이기도 하구요. 옛날엔 눈물도 참 많았는데 요즘은 감수성도 바닥을쳐서 가끔 감정이 고장난것같단 생각도드네요. 그냥 이 긴 한탄글을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요 누가 저한테 잘하고있다고 잘버텨왔다고 너무열심히 살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그런말이 듣고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다들 행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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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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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kay30
· 4년 전
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반말로 할게... 그동안 너무너무 힘들었지? 이제 갓 20살인데 혼자 책임질 게 너무 많아서 얼마나 힘들겠어.. 지금하는 게 너무 힘들다면 쉬어가도 된다는 이야기는 별로 힘이 안될 것 같다..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되는데 어떻게 편히 쉬어가겠어 우울증 그거 내가 너무 이상한 사람이라 걸리는 거 아니야.. 처음엔 정신과 자체를 가보는 게 어렵고 내가 이상해진 거 같고 속상하지 근데 트라우마는 극복하기 힘들지라도, 지금 감정이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맞는 것 같아. 절대 낫지 않을 것 같더라도 선생님 말 열심히 듣고 약 열심히 먹으면 괜찮아지더라. 넌 지금 버티고 있는 게 아니라 참고 있는 거야 얼마나 힘들겠어 기특하고 대견하지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누구도 널 이유없이 힘들게 할 수 없어 점점 시간이 갈수록 넌 강해지고 이겨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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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i (글쓴이)
· 4년 전
@imokay30 고마워요 힘이되어줘서 좀만 더 버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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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si (글쓴이)
· 4년 전
이전에 댓글달아주신분도 관심가져줘서 고마워요 퇴근하고 답달려니 지우셨더라구요.. 어디선가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