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있잖아.. 친구들한테 먼저 연락이 와줬으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Finally1014
·4년 전
나는 있잖아.. 친구들한테 먼저 연락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매번 나만 다가갔어. 친구와 나 사이에 벽은 점점 생겨났고, 나는 또 그 벽에 밀려만 갔어. 친구들의 말로는 자신도 연락 한다고 했는데, 모두들 다 알다싶이.. 전혀 아니었어. 친구들의 날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커질 때 마다 나는 그저 친구들이 한거 그대로 벽을 쌓아 나와 내 친구를 막아섰고, 그렇게 친구들이 하나, 둘 점차 내 곁에서 떠나게 되었어. 그런데 나는 많이 슬프지 않았어. 예전부터 미리 예상하던 일이었으니까 이런 일들이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이 일어나는데, 나도 알고, 모든 사람들이 아는데 내 친구들만 모르나봐. 친구들이 날 밀어낼 때 난 다가섰고, 내가 친구들을 밀어낼 때 친구들은 내 곁은 떠났어. 친구같은거 다 소용 없다는 얘기가 이런거야. 진정한 친구라고 지껄이고, 베프라고 하고. 너에게 큰일이 났을 때 친구가 옆에서 지켜줄 것 같지 않아? 아니, 난 아니었어. 너희들은 진정한 친구가 있을거 같다고 믿을 수 있는데, 난 진장한 친구는 개나 줘버리라고 해. 내 친구들은 아니, 나와 친구였던 애들은 내가 싸움이 났을 때 그냥 날 말리기 바빴지 같이 대응해서 싸워주지 않았고, 난 친구들이 싸움이 났을 때 친구편에 서서 당당히 대응해서 싸웠어. 지금 돌이켜 보니까, 나에게 남는건 하나도 없더라. 난 그냥 걔네들의 ***였던거겠지. 걔네는 날 친구로 생각한 적 없었을껄 친구라면 그렇게 못하는거 아냐? 나는 지금도 친한 친구와 얘기할 때, 처음 만난 친구와 얘기할 때에는 내가 아닌 꾸며지고, 어여쁜 가면을 쓰고, 마이크를 사용하며 얘기해. 친구들은 그게 내 본모습인줄 알겠지만, 전혀 난 그저 너희를 못 믿는거 뿐이야. 나한테 화내보든 울든 웃든 정색을 하든 욕을 하든 난 신경 안써. 내가 힘든게 아니니까. 아니네, 난 이미 너무 힘들어서 너희 그 허접한 말들을 들어줄 생각이 없으니까.. 나 때문에 서운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일 때문에 나한테 고민상담 하러 오지 않았으면 해. 나도 내가 이기적이고 쓰레기인거 아니까. 너희가 그렇게 나오면 난 너희한테 사과밖에 할게 없는거 알아? 너희가 다른친구, 부모님, 학업, 진로 등 이런거에 대해서 고민상담이 필요한거면, 내가 열심히. 내 최선을 다해서 도움을 줄게. 의지해도 돼. 그런데 나한테 친구가 너무 좋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줬으면 해. 어차피 말해도 니 입만 아프니까. 난 친구 칭찬같은 그런 얘기 안들어. 나한테는 정말 힘들때만 찾아와.
스트레스받아두통강박답답해우울어지러움공허해불면고민상담조울배신무기력해망상좌절감호흡곤란친구우울해슬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nally1014 (글쓴이)
· 4년 전
@Alium1004 감사해요 그리고 다행이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uietlistener
· 4년 전
처음 보지만, 언젠간 꼭 BEKI님이 믿고 의지하실만한 동료나 지인분이 생기실테니 큰 걱정 마시고, 저 믿고 기다려주세요. 괜찮을테니까,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chyper
· 4년 전
어릴적 제 모습을 본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꼭 글쓴분 같은 친구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nally1014 (글쓴이)
· 4년 전
@Quietlistener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nally1014 (글쓴이)
· 4년 전
@Cachyper 이렇게 어려운 시기 속에서 다행히 친구분 사귀신 거 같아 마음이 편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chyper
· 4년 전
저도 딱히 없긴한데 제 생각은 그래요 지금까지의 제 경험상 딱히 누구를 특정해서 서로 교감을 하는 것 보다는 그때그때 만난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다보면 남는 사람은 남더라고요 저도 작성자님처럼 의리 중요시하고 그랬는데 그것보다 그냥 나 스스로가 그 순간을 즐기는 그렇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맞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거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chyper
· 4년 전
근데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글쓴님같이 마음이 따뜻했던 분 나중에 친구들한테 한마디씩 돌아올거에요. 글쓴님에 대한 후회의 말같은거요.(예전에 좋았었다 이런거) 전 들어본 적 있거든요. 모두 지나고나서요. 글쓴님만의 따뜻함을 분명 알아줄 사람 존재해요. 글쓴님 말하는거 보니 마음열고 고민얘기할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nally1014 (글쓴이)
· 4년 전
@Cachyper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그때 만난 친구들과 인연이 깊어져서 어느 한 친구와 친구가 맺어져 연인이 됐어요. 그런데 둘이 싸워서 헤어진거에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남은 두 친구가 연인이었던 친구들을 꾸짖었더라고요. 저는 그 사이에서 중립적이었다가 저 빼고 남은 친구들이 화해함과 동시에 저를 무리에서 빼더라고요ㅋㅋ...
커피콩_레벨_아이콘
Finally1014 (글쓴이)
· 4년 전
@Cachyper 저는 아직 그런 시기가 지나지 않았나 보네요ㅋㅋ..억...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
커피콩_레벨_아이콘
Cachyper
· 4년 전
중립인데 왜뺀대요? 진짜 바보같은 친구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