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만이라도 조언좀 해주세요 위로도 좋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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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한 분만이라도 조언좀 해주세요 위로도 좋아요..) 참고로 남동생13살, 저는 18살(여자)에요 오늘은 평소와 똑같이 아침 일찍 일어나서 (5시쯤) 공부랑 온라인 클래스를 들었어요. 그래서 10시쯤에 출출해서 라면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는데 번외수사라는 드라마를 봤어요. 라면을 다 먹은 뒤 티비앞에서 앉아서 보고 있는데 동생이 옆으로 오길래 15세 이상 보는걸 권장하니까, 동생한테 방에 들어가달라고 했죠. 근데 동생이 싫다하니까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할머니가 옆에서 동생이 저런거 봐서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되면 어떻게 할거냐 절대 안된다고 정말 보는 내내 뭐라고 했어요 저한테.. 전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조금 놀고싶어서 보는건데 좀 속상하네요. 티비를 그리 많이 본 것도 아니고 30분 정도 봤어요. 티비 계속 볼거라니까 할머니가 소리지르면서 자꾸 그럴거냐고 빨리 안끄냐고 하는데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제가 그정도로 잘못한건가 싶고요. 가끔 느끼는건데 동생 위주로 하는 것 같아요. 말해봤죠. 동생 위주인 것 같다고 근데 제가 착각한거라고 뭔가 다 제 탓인듯 하더라고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저한테 했던 말들이 생각나요. 동생, 엄마, 할머니 모두 저한테 했던 말들이요. 물론 좋은 말은 아니에요. 그게 많이 상처였나봐요. ***가 없다, 예의가 없다, 동생 교육 어떻게 시켰냐, 그러니까 공부를 못하지, 살이 많이 쪘다 몇 키로냐, 남자같다, 돼지다, 왜 이리 예민하냐, 생리해서 예민한거냐, 넌 너 속상한 것만 생각한다, 이기적이다 등.. 이런 말이 자꾸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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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com
· 4년 전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또 무섭기도 할 것 같은시구요ㅠㅠ 힘내세요! 힘드시면 여기에 다 털어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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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0324
· 4년 전
동생분이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를 다니신다면 그러실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동생분도 고등학생이거나 하면 괜찮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번외수사라는 드라마를 봤던 사람이라 조금 잔인한건 인정해요 그치만 글쓴이 분이 부탁을 했는데도 할머니 분이 그러신다면 저는 동생분과 나이차이로 인해 할머니께서 그런말을 하지 않나 싶네요 저도 잔인하고 싸우는 영화나 드라마 범죄 이런거 좋아하는 편이라 할머니분께 잘 말씀드려보세요 혹시 할머니와 같이 사시는 건가요..그럼 부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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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Toccom 네 감사해요:) 솔직히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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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ghkd0324 동생은 13살이에요. 초등학교 6학년이죠. 아무리 나이차이로 그런 말을 하지만 이해보려고 해도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 속상해요. 할머니한테 시간이 없어서 오늘 보고 싶다 얘기를 해도 동생이 잔인한거보면 안된다고 그냥 당장 끄라고 소리를 질러서 너무 무서워서 껐어요. 할머니랑 부모님 모두 같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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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0324
· 4년 전
동생분이 아직 어려서 유독 심하게 그러시는거 같아요 할머니분만 유독 심하게 그러시나요? 부모님은 머라 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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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3821c7614d87e2f3702 네.. 고마워요. 남동생한테 들어가라고 해도 말 안듣는다고 착한 제가 끄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너무 기분 나빴어요. 저만 피해보고 저만 억울한 상황이 많은 것 같아서요. 네 정말 하루하루 죽고싶어요. 폭력일까 내가 잘못 느낀건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답답해요 정말 숨이 막히는 것 같은데 정말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게 맞는 것 같네요. 네, 조금더 버텨볼게요. 사실 독립하고 싶어서 용돈을 모으고 있어요. 집을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용돈으로 70만원을 모았다는 제 자신이 뿌듯하고 대견하네요. 조금만 더 버텨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사실 어디가 아픈것 같아서 병원을 가보니 우울증이래요. 정말 매일매일 울고 힘들어서 죽을것만 같았는데 약먹고 차차 나아지는 중이에요. 성인이 된다면 지금보다 자유롭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을 생각해서라도 있는 힘을 다해 살아보고 싶어요. 근데 힘이 드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힘을 내볼게요. 사실 토요일에 정말 아끼는 친구와 한강을 다녀왔어요 얘기도 하고 친구랑 있다보니 스트레스 받는 게 좀 나아졌는데 오늘은 정말 살기 싫다 너무 짜증난다.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했나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위로해줘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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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ghkd0324 그렇군요. 할머니도 뭐라 그러고, 부모님도 뭐라 그래요. 근데 동생한테만 하는게 아니라 동생이 잘못하면 같이 혼나요. 동생이 게임했다고 안말렸다는 이유로, 저 공부하고 있는데 동생은 안하고 저만 한다고 동생 공부 안시켰다는 이유로.. 등등 저만 뭐라고 해서 제가 정말 큰 잘못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뭐라고 하는 말을 듣다보면 그 동안 했던 말들이 하나하나 생각이 나요. 가끔은 너무 나만 생각했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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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3821c7614d87e2f3702 네... 사실 용돈을 그렇게 모은다고 해도 전 제가 그리 대단한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대단하다 싶다가도 아니야 내가 뭘.. 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정말 절약하면서 살고있는데 내가 뭐하자고 이렇게까지 했지 싶을때도 있는데 이 노력이 쓸모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한강가서 친구한테 우울증이라고 말했어요. 저에 대한 얘기 모두요. 많이 두렵지만 그 친구라면 이해해줄것 같아서, 다행히 이해해주고 제 말을 다 들어주더라고요. 사실은 그 한강을 간 순간 즐거웠지만 집에만 오면 너무 힘들어요. 사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저한테 하는 말들이 정말 가시같아요. 한강에 간 것도 일정에 없는거라 갑자기 그날 친구가 전화와서 가자고 해서 갔거든요. 부모님은 별말 안했지만 할머니가 한강 왜 갔냐고, 술먹고 뭐하는 곳인지 아냐고 오늘 뭐라고 했는데 내가 그정도로 잘못했나 싶어요. 사실 집에서는 제 얘기를 이제 잘 안하려고요. 하면 하나하나 저보고 뭐라 할 것 같아서요. 힘내서 잘 버텨볼게요! 저요 너무 힘들 때면 여기에 말해도 되나요? 정말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언니가 많이 응원한다니 힘이 조금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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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3821c7614d87e2f3702 네, 제가 착하다는게 글 하나하나에 묻어나온다는 게 신기하네요. 사실 저 자책되게 많이해요. 오늘 문을 닫고 그냥 울었어요. 우는데 뭐하는거지 싶고, 우는 시간 조차 너무 아까운거에요. 놀아야 되고 공부도 해야하는데 근데 너무 우울해서 글씨는 하나도 안보이고 집중도 안되고 그래도 지금은 조금이나마 진정이 되었어요. 저 공부도 잘하고 정말 돈도 많이 벌어서 독립하고 싶고 제가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잘 살고 싶어요. 제가 그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립은 꼭 해보고 싶네요. 머리를 숏컷으로 잘랐어요. 다이어트 강요를 집에서 한다고 느꼈는데 머리라도 자르면 좀 사라질까 싶어서요. 머리카락을 자르니 편하긴 하더라고요. 머리감는 시간도 단축되고 처음에는 가족들 모두 저보고 한마디씩 했어요. 남자같다고, 여자답지 않다고, 머리가 그게 뭐냐고 나중에는 좀 이해해주는 것 같았지만 아직도 그때 한 말이 생생하게 생각이 나요. 항상 제 생각, 가치관을 존중하는것 같지 않아요. 저는 결혼도 하기 싫거든요. 근데 여자라면 한번쯤은 결혼을 해야한다 막 드레스 이쁘지 않냐 이러면서 강요를 해요. 전 반항심인지 솔직히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결혼 절대 안한다고 하니, 그런 얘들이 빨리 간다고 하는군요. 그 말을 듣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정말 나이를 하나하나 먹을수록 여긴 정말 집 같지 않다 집은 편안히 쉬는 공간아닌가 독립해 나가자, 가출은 하고싶지만 당장 갈 곳도 없잖아 현실적으로 생각하자 라고 생각이 굳혀지는 것 같네요. 울 때 소리내서 우는게 참 조심스러워요. 소리내서 울면, 뭘 잘해서 우냐 뭐라고 할 것 같아서요. 사실 상처받는 말이 아닌데 내가 안좋게만 생각한건가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말을 조심히 해달라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그런 말 하나하나 듣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는데 그냥 화가나서 하는 말인데 뭘 그렇게까지 생각하냐면서 말 하나 가지고 스트레스 받는 저는 ^별 것도 아닌걸로 뭐라 하는 사람^ 이 된 것 같아요. 예민하다는 말 굉장히 많이 듣는데 예민한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잘못한 게 아닌데도요. 친구한테 말했더니 넌 이상하지 않다고 하면서 안아주는데 정말 눈물날 것 같았어요. 그 친구가 참 보고싶네요. 오늘 연락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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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3821c7614d87e2f3702 사실 보면서 울었어요.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저는 혼자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네, 사실 저도 제가 잘못한거 없는거 알아요. 근데 기분이 이상해요 제가 잘못한 것 같아요. 스톡홀름이라는 걸 처음 들어봤는데 그거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상처받았다가도 좋게 해주면 내가 잘못생각했나 생각이 들어요. 다행히 죄책감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사실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사실 자책을 머리로는 안하려고 하는데 기분이 나쁘고 우우라면 자책을 하게 되네요. 지금까지 버텨온 만큼 남은 시간도 버틸 수 있을까 ? 생각해보면 잘 모르겠어요. 네 고마워요 행복한 순간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