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본 그 아이가 계속 생각이 난다. 고딩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정신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4년 전
꿈에서 본 그 아이가 계속 생각이 난다. 고딩때 같이 밥 먹는 친구였던 이과반 아이. 눈치도 빠르고 공부도 잘하지만 자기방어가 심하고 감정적으로 결여되어 결코 남과 깊이있게 사귀질 못했던 아이. 말을 예쁘게 못 하지만 그마저도 밉지가 않았던 아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분명 편해졌지만 공감이라는 벽이 크게 느껴졌던 아이. 무슨 이유에선지 자기 자신을 이름 말고 나무라는 별명으로 불러달라고 했던 아이. 현재 대학 동기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나처럼 적당히 자신을 숨기며 지낼까. 똑똑하니까 남들 눈에 자신이 다르게 보인다는걸 금방 눈치챘겠지. 남과 다르면 물어뜯긴다는걸 본능으로 경험으로 깨닫게 됐겠지. 나와 접점이 전혀 없어보이는데 어떻게 보면 위험한 아이인데 왜이리 신경쓰이고 안쓰러운 거지.. 사람들과 공감대 형성이 잘 되지 않는 나는 어딘가 결여된 사람과 공통점이 가장 크게 맞는다. 공통점마저도 아프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어두워보이는 사람과 친해지고 싶어서 자신이 정신과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밝힌 대학 동기에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가 나의 얘기를 진지하게 털어놓았던 게... 그러고 서로 가까워졌지만 결국 오래가진 않았다. 상처라는건 관계를 멀게도 하고 좁히기도 하는데 어마어마한 힘이 있는 아이인 것 같다. 밝고 건강해보이는 사람보다 어둡고 아파보이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 사람에게 끌리는게 정상은 아닌 듯한데 그게 어쩌면 서로를 더 아프게 할 수도 있는데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순간 동질감이 크게 느껴지고 무슨 사연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마이너한 사람끼리 어울리라는 신의 계시인가ㅋㅋ..어쨌든 그렇게 만나는 것도 다 이유가 있기에 만나게 된 인연이고 운명이겠지. 서로를 통해 뭔가를 깨닫게 되라고 붙게 된 거겠지. 그렇게 하나둘씩 만나면서 성장하는거겠지... 그 과정이 많이 아프지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