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더 힘들고 계속 울게 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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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더 힘들고 계속 울게 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ouvb0711
·4년 전
제가 2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오빠와 저 두남매를 아빠가 데리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시는 시골에 맡겨졌어요 아빠는 저희를 맡기고 열심히 돈을 버셨죠 저는 어릴때 엄마와 헤어져 엄마와의 추억이 별로 없었고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 아빠 배에서 태어난줄 알았어요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자라다보니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됐어요 늘 칭찬 받기 위해 노력하고 아픈 일이 있어도 걱정하실까봐 가족들에게 얘기를 안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날 키워주시니까 희생하시니까 말썽을 일으키면 안된다고 내면에 자리 잡았죠 그래서 사춘기도 겪지 않았어요 걱정 시켜드리면 안되니까(오빠 사춘기가 심해서 그걸 보고 저는 그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할아버지는 솔직히 챙겨주시긴 하는데 가부장적이시고 폭력적이셔서 잘 마음이 가진 않았고 할머니께서는 같은 여자시고 절 많이 이뻐해주시고 늘 자식걱정하시고 그러셨어요 저에게 이해심이 많고 공부 잘한다고 늘 마을 분들에게 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고 다니셨어요 저는 그래서 할머니께서 거의 제 엄마 같은 분이셨어요 그런데 작년 3월에 갑자기 결핵에 걸리셔서 몸이 안 좋아지셨고 그해 8월에 다발성골수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정말 청천벽력이었는데 더 잘챙겨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 공부도 힘들고 세상도 힘들어서 조금 소홀해지는 경향이 생겼어요 그러다 올해 코로나19가 터지고 집에서만 지내다 잠깐 학교에 갔다온 사이에 할머니께서 폐렴에 걸리시게 되었고 병원에 2주계신 끝에 돌아가시게 되었어요 전 정말 참담했어요 내 엄마 같으신 분이 이제 내 곁에 없다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할머니께서 폐렴걸리시기전 저에게 학교 나중에 가면 안되겠냐 이러셨는데(당신이 아프신걸 아셨나봐요) 병원에서 숨을 힘들게 헉헉 쉬쉬는 모습을 제 모습으로 지켜봤던걸 떠올리니 가슴이 찢겨나가는 기분이였어요 그런데다 할머니 장례식이 끝나고 나니 친척들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큰아빠 큰엄마 쪽에서 저희와 인연을 끊을려했고 고모쪽에선 아무 말 없었고 작은아빠와 작은엄마는 여태까지 수많은 모진말(큰아빠와 큰엄마께서 하심) 들으셨던걸 저와 오빠에게 얘기해주시고 이제 너희도 이런 걸 알아야된다 저희에게 맨땅에 헤딩을 하라는듯이 이제 인간의 추악함을 알려주시고 저희끼리 대처하라고 하시네요 이런데다가 할아버지는 당뇨에 치매까지 하나하나 다 챙겨드려야되고 시설에 들어가는걸 무지 싫어하세요 그래서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저와 오빠가 챙겨드리고 있어요(저는 주중엔 학교(대전)에 있고 주말엔 집에가서 챙겨드려요) 저는 집에 가면 쉴틈없이 아침점심저녁을 차려드리고 집안일하고 할아버지케어해드리느라 공부할 시간없이 지내요 이런상태인데 오빠는 자기 힘든거만 저에게 주구장창 얘기하고 작은아빠와 작은엄마는 우리한테 의존하지 말고 너희끼리 챙겨드릴걸 찾아보고 더 신경써서 돌봐드리라고 하세요 저는 제 공부도 바쁜데 다른 친구들은 다 자기 갈길 찾아가고 있는데 저는 집안에 얽매혀 제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조금이라도 이기적이시지만 않으면 좀 편해질텐데 안그러시고 저는 주말까지 쉬지 못하고 할일이 바쁘고 친척들에겐 배신당하고 어느 누구하나에게 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스트레스만 계속 쌓여가요 내 아픈 마음 누구하나에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어요 옛날에 도전해봤지만 누구하나 제얘길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거든요 전 지금 스트레스가 극치로 달아올라 삶에 의욕이 없어요 용기를 내서 이 글을 써봅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제 얘길 털어놓고 싶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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