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는데 제가 이 사실을 안다는걸 친구는 몰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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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는데 제가 이 사실을 안다는걸 친구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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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가 베프가 있는데요 엄마끼리도 저희만큼 친해요 그런데 저희 엄마로부터 베프 어머니께서 3년전에 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베프가 당연히 저한테 그거에 대해서 고민이나 속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아무말도 안하더라고요 다행히 완치 판정은 받으셨는데 이번에 암이 재발했다고 해요 저는 이소식을 또 베프가 아니라 저희 엄마한테 들었습니다 베프는 정말 저한테 소중한 친구에요 제가 힘들때마다 곁에서 많이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그래서 심리적으로 위안을 많이 얻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베프가 힘든 상황일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고 정말 뭐든지 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아예 얘기조차 꺼내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 일을 이미 알고 있다고 먼저 말을 꺼내도 될까요? 아니면 계속 모른척하고 있어야 할까요....? 평상시에 아무렇지 않게 생활을 하고 되게 밝아 보여요 그런데 최근에 멍때리거나 우울한 표정을 지을 때가 좀 잦아진 것 같아요 제가 이 일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혹시라도 베프가 아무한테도 표현을 하지 않고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감정을 다 억누르고 마음의 문을 닫거나 자기 자신을 가둬둘까봐 걱정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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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친구를 위해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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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녕하세요 사연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친한 친구 어머니의 암 투병 소식과 최근 재발 소식을 들으신 후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 친구가 혹여 아무에게도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억누르며 마음의 문을 닫거나 자신을 가둬두며 홀로 아파할까 걱정이 되는 상황이시군요… 친구를 이렇게 생각해주신다는 것을 그분께서 아시면 너무나도 든든하실 것 같은데 그분께서 마카님께 이러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니 먼저 이야기를 하여 위로를 해주어야 할지, 모른 척을 하고 있어야 할지 고민 중이신 마카님께 전문상담을 전해드립니다.
🔎 원인 분석
친구분께서 어떠한 이유로 어머니의 병 투병 사실을 마카님께 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잘 이야기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로 1. 나 스스로 그 상황과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2. 주변 상황으로 인해 3. 나 자신도 자신의 주요 감정을 알아채지 못해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친구분께서는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고 완치가 되었지만 이번에 다시 재발한 것에 대해 큰 불안과 좌절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완치로 인해 기쁨과 환희를 느끼신 후 겪게 된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있으셨을 것입니다. 심리학자 프로이트 (Freud)는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그 엔진을 가동하는 가솔린”이라는 비유를 썼습니다. 이처럼 감정은 생각과 많은 연관이 있는데, 자신이 부정적인 (슬프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실제로 와닿게 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더 극대화될 수 있다는 잘못된 두려움에 힘든 상황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무의식중에 막아두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마카님과 그 친구분은 매우 친한 사이이시지요. 그렇기에 더욱 이러한 힘든 점들을 마카님께 이야기함으로써 마카님 또한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더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짐을 나누고 싶지 않은 마음이실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정확히 친구분께서 어떠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시는지 현재의 내용으로 명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시는 것은 친구분께서 아직 그 이야기를 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셨을 수 있기에 하지 않으시는 것을 조심스레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친구에게 ‘ 네가 언제든지 이야기 하고 싶다면 이야기해 기다릴게. 나는 들어 줄 준비가 돼 있어’라는 마카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에게 대화할 수 있는 편안함을 줄 방법으로는 첫 번째, 친구에게 조언 혹은 판단을 하려 하지 말고 감정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친구를 아끼는 마음에 조언해주고 상황을 이겨낼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힘들어할 때에는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평소 공감을 해주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친구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그 후 친구가 이야기해주실 때에는 ‘무리해서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아프지 않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돼’,’언제든 나에게 도움 요청해도 돼’, ‘너 진짜 많이 힘들었겠다’라고 위로해주며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간접적으로 친구를 챙겨주시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의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 또한 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 가족 중 환자가 있는 경우 나 혼자만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시는 보호자들이 많으십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제한하며 일상을 보내시는 경우들이 있지요. 이럴 때 마카님께서 친구분이 좋아하는 디저트 기프티콘을 보내주신다던지 두 분이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시는 등 친구가 너무 어머니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분이 이야기를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마카님께서 먼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상대에게 원하는 행동을 직접 먼저 보여주는 것이지요. 친구분께서는 너무나 말을 하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아 어떻게 말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카님께서 먼저 다른 종류의 간단한 고민을 공유하며 도움을 요청해주신 뒤, 친구분께서 잘 들어주시거나 솔루션을 준다면 그것에 대해 충분히 고마움을 표현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분께 네가 옆에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말씀과 함께 ‘나 또한 언제나 네 옆에 있을 것이다. 언제든 힘든 일이 있거나 기댈 곳이 필요하면 나에게 기대주길 바란다’는 마카님의 마음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친구분께서 고민을 나누셨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친구분께 ‘서운함’ 이 아닌 ‘고마움’을 표현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께서도 제일 친한 친구가 나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 짊어지고 있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히 섭섭한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나중에 마카님께서 말씀하실 때 ‘사실 나 알고 있었는데 네가 이야기해 주지 않아 좀 섭섭했다. 왜 이제야 이야기했냐’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해 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이야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카님 같은 친구를 곁에 두신 친구분은 정말 행운아 일지도 모릅니다. 아까 제가 프로이트의 ‘생각이 엔진이라면 감정은 그 엔진을 가동하는 가솔린’ 이라는 말을 전했지요. 친구분께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한다면 실제로 와닿게 되어 두려워하신 것일 수 있지만, 마카님께 이야기를 한 후 후련함을 느끼시고 짐을 좀 더시며 말로 해소를 하신다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더 극대화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들이 쌓여갈 수 있습니다.
두 분의 우정이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 서로에게 따뜻한 기운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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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npotato
· 4년 전
저희 어머니도 예전에 암에 걸리신 적이 있는데, 평소에 정말 시시콜콜한 얘기 다 하는 저도 이 일만큼은 친구들한테 이야기한 적이 없어요. 특별히 숨기고 싶다기보다는 제 문제가 아니니 얘기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힘든것도 아닌데 괜히 말해서 친구가 저를 괜히 막 더 배려하고 할까봐요.. 친구도 말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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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CYCARTOON
· 4년 전
친구 분을 걱정하시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친구 분이 직접 얘기해주길 기다리는 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친구 분이 생각이 정리가 되고 천천히 마음을 다짐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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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Spring20
· 4년 전
비슷한 경험을 했고요. 그 경험을 하기전에 제가 그 친구분 입장이 되어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신장암...그리고 제 친구 어머니는 대장암...저의 어머니는 신장암 수술을 크게하시고 지금은 건강하시고 친구 어머니는 상태가 안좋아져서 돌아가셨어요....제 경험에서 말씀 드릴께요. 어머니가 신장암 걸리셧단걸 알았을땐...정말 극심하걱정공포와 말로 표현하지 못할 트라우마를 등등 모든 슬픈단어들은 다 경험을 하게 되더라구요.그렇지만 지인들한테 말하는건 못했습니다. 오로지 가족들이 똘똘뭉쳐서 어머니 치료에 집중하느라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건 그럴 심적 여유는 1도 없고요. 조용히 묵묵히....그리고 어머니자신한테도 말씀 못드리고 수술 당일날 수술실 들어가기전까지도 암으로 수술하는거 말씀 못드렷습니다....간단한 수술이라고만 둘러댓구요...이미 다른 심각한 병으로 오래 너무 고생중이셔서요. 무서워하실까 말씀 못드렷어요. 수술안하신다고하실까바...아버지랑 의논해서 조용히 큰일을 치루었다고 기억합니다. 제 친구도 그랬던거 같습니다. 저도 조금 서운햇지만 이해햇습니다...많이 힘들었을거구요...너무 큰 근심이 슬픔 주변 지인한테 알리는거 폐끼치는거같고 근심하게하고 싶지 않고...또 어떤 부분에서는 ..말햇다가...걱정해준다고 나생각해서 말해주는게 큰 상처가 되어 돌아온적이 있어서...그후론 가족사 말하는거 조심합니다... 저희 엄마 아프셧을때 지인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엄마가 살만큼 사셨으니 자식들 생각해 그렇게 사실바에 차라리 돌아가시는게 나은거라는 소리를 하더군요....듣고 너무 끔찍했습니다. 지인이라고 그런말을누구 들으라고 하는말인지. 정말 친구분이시라면 말없이 더 잘해주고 위로해주고 기운네도록 옆에 있어주는게 가장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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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oJong09
· 4년 전
기다려주세요.하지만 친구분께서 계속말을안하면 슬쩍 물어보세요 ''ㅇㅇ아,그..너 엄마 편찮으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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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M
· 4년 전
직접 물어보긴보단 뭐 예를 들어서 ‘내가 너 진짜 소중하게 생각하는거 알지?’ 나, ‘요새 뭐 힘든 일 없어? 너 멍을 자주 때리는거 같아서..’ 이렇게 말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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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rt47
· 4년 전
그냥 가만히 있으시는게 답입니다. 괜히 민감한데 건들여버리면 배신감 들수도있어요 알아도 모르는척하세요 그 친구가 눈치가 있다면 배려해준다는걸 알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