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믿지 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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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믿지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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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중1이고 여자입니다.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어요. 성격은 거절을 못하는 편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몇년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었어요. 일단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라고 철떡같이 믿고 있었던 아이가 사실은 선생님이 챙겨주라고 하셔서 반강제로 챙겨줬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요. 3학년 때는 같은 반 아이에게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물론 왕따는 아니었고요. 그렇지만 그 때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3학년 때 선생님께도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 '배경이 썰렁하다', 발표를 하면 '조금 틀렸다'라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셨죠. 정말 매일 같이 울었습니다. 4학년 때는 좋아하고 믿는 선생님이 저를 칭찬해 주셔서 좋았지만 사실 그게 단지 외국인이여서 그런 것 뿐이었고 돈을 주는 학생을 많이 예뻐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돈을 많이 주는 학생은 지금까지도 저의 라이벌이죠. 그 학생의 얘기를 조금 하자면 일단 머리가 좋아요. 저희는 IQ테스트 같은 건 안하지만 아마 IQ가 높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잘난 머리와 돈만 믿고 숙제를 안해요. 공부도 안하고. 그런데도 선생님들은 넘어가십니다. 애가 예쁜짓을 많이 하고 돈을 줘서 그런가봐요. 그런 식으로 반1등을 차지합니다. 그래도 요즈음은 돈을 안주는지 선생님들이 봐주는 건 질렸다시네요. 덕분에 정정당당하게 다시 반1등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일로 어떤 선생님도 믿을 수 없게 되었죠. 5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이 다시 괴롭히셨습니다. 물론 다른 분이요. 이유는 제가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영어 단어를 아니라고 반박해서,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유료 방과후를 다니지 않아서죠. 저희 담임 선생님은 영어 선생님이기도 하신데, 문법을 잘 아시지만 발음은 정말 모르십니다. 'UK'를 유카라고 읽으시거나, 'there'을 제야라고 읽으시거나 그런거요. 제가 바르게 읽으면 끝가지 자신의 발음을 강요하십니다. 물론 자존심이 강한 저는 끝까지 반박하고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죠.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점수를 낮게 주거나, 아이들 앞에서 말도 안되는 누명을 씌우는 건 이상하지 않나요....덕분에 누명을 참 많이 썼습니다. 6학년 때는 담임 선생님이 조금, 아주 조금 나아지셨고요. 이번에는 아이들의 질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유는 5학년 때 본 기말고사?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은따가 되었습니다. 숨긴다고 숨기지만 제가 들은 것도 있고, 친한 아이들이 알려준 것도 있어요. 반1등에 된 죄로 제가 체육 못하는 것을 트집잡아 달리기 시합 때 저랑 같은 팀하면 울기도 하고, 저를 빼달라고 선생님께 조르기도 합니다. 근데 이런 애들이 겉으로는 진짜 친한 척 해요. 모르는 것은 다 저한테 물어보고....필요할 때만 꼬리치는 아이들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막상 도와달라고 오면 그런 것 다 잊고 최선을 다해 도와줍니다(....). 저도 이런 제가 한심해요. 지금은 순수한 아이들이 제 곁에 생겨났지만 이미 생긴 사람을 믿지 못하는 마음은 저를 가식적이고,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엄마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속을 단 한번도 들어내지 않았어요. 덕분에 저는 학교에서 완벽한, 인간이 아닌 로보트로 통해 버렸습니다. 거절을 못하고, 속을 들어내지 않고, 선생님 속 썩이지 않고, 얌전한 그런 아이요. 집에서는 아니지만^^;; 쓰다보니 무척 길어졌네요....글에 무슨 의미를 담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사람을 그토록 믿지 못하는 이유와 해결책을 알려주셨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화나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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