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이야기 자주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그러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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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타인의 이야기 자주 들어주고 상담도 해주고 그러지만 저는 사실 타인의 이야기에 공감을 잘 못해요. 무엇보다 겪어보지 않았으니 상대의 아픔과 힘듦을 가늠해 볼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함부로 그것을 가늠해 보겠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들고 아플텐데. 그래서 그럴 때마다 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며 그저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는 게 다였습니다. 위로? 이런 것도 함부로 못하겠더라고요. 기껏해야 괜찮아? 고생 많았어. 이런 게 다였고요. 이렇게 쓰는 이유는 그냥 어디에 이런 제 속을 터놓고 싶었어요.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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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yyyyy
· 4년 전
제생각엔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 같아요 공감이라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거래요 공감이 어려워서 상담사들도 공감수업을 따로 받을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공감을 하려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해야하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대요 참고가 되었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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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ytr1234
· 4년 전
상대방이 너무 대단한 걸 바라고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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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lovelyyyyyy 그래서 항상 상상은 해보지만 상상과 현실은 다르잖아요. 그 괴리감이 너무 커서 그런 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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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poiuytr1234 대단한 거라면 어떤 것을 말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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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ytr1234
· 4년 전
제 말은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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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poiuytr1234 딱히 불편한 건 없어요. 그냥 스스로 고민에 빠져서 그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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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사람마다 고민이 다르고 스스로 느끼는 고통의 크기도 달라요. 그리고 어떤 고민을 들을때 완전히 그 사람의 상태를 알 수 없고 얼만큼 힘든지 수치화하여 알 수도 없어요. 저는 고민 상담이 듣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이 공감을 잘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 의미가 상대방의 힘듦과 고통을 가늠할 수 없기에 공감을 할 수 없다는 말로 들려요. 굉장히 세심하고 조심스러우신 분 같아요. 타인의 고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걸 상대방이 안다면 감동받을거에요. 공감을 못하는게 아니라 배려를 많이 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위로를 하는데 조심스러우세요. 공감하는데 문제가 있으신게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는 상대방에게 고심끝에 위로의 한마디는 할 수 있어요. 대단한 사람만이,엄청난 큰일이 있었고 겪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우리는 이야기를 잠자코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우리 모두 평범한 사람이고 고민을 들어주는 것, 위로하는 것에 높낮이는 없어요. 마카님도 스스로를 낮추지 말아주세요. 진심으로 듣고 마음에서 느껴지는 것을 말하면 충분해요.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생각하는 것이 공감의 첫걸음이에요. 그게 위로에요. 마카님이 느꼈을 괴로움과 고통을 완전히 알 수 없지만 마카님의 말투와 고민의 내용을 보고 맘고생이 심하셨겠다...고 생각했어요. 가늠이 아니라 이해해요.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분명 진심으로 위로하실 수 있어요. 이미하고계시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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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uytr1234
· 4년 전
글쓴이 분 만큼 상대방도 노력하는 관계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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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continue 안녕하세요, 마카님. 어디 풀어놓을 데 없고 한 번 나열해 보고자 해서 두서없이 주절주절 늘어놓은 글에 친절하게 답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읽어보고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 마카님 말씀대로 저는 그동안 저 스스로를 낮추어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들 제가 고민을 들어줄 때 들어주어서 고맙다고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것을 잊고 있었어요. 그 사실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위로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사실 이렇게 누군가 들어준 게 간만이라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8ㅅ8.... 마카님께서 해주신 말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각 답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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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ingcorona
· 4년 전
마카님 친구분은 어떠한 해결책보다는 마카님이 해주시는 한마디 위로를 바라는거였을거에요. 그게 진짜 공감이돼서 위로하는게 아니였을지라도요. 우리 모두가 타인의 고통에 진심으로 100%공감하지는못해요.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게 없으니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힘이 되길 바라며 건네는것 뿐이죠. 답답함을 느끼고 여기에 털어놓으신것도 잘하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