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오고나서 현실적인 생각들을 잘 못해요. 제가 망상인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학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대학에 오고나서 현실적인 생각들을 잘 못해요. 제가 망상인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HAKQTMQSLEK
·4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제가 대학에 오고나서 엄청난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하며 살고 있다는겁니다 제 나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20살이 아니라 21이죠. 네 즉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고민입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이 문제의 원인은 고등학교때 너무 주입식으로 교사나 여러사람들이 '대학만 가면 ~~돼'라는 식으로 대학만 가면 완전 환상적, 고등학교떄의 내 삶과는 차원이 다른 삶, 고통없이 청춘적인 삶, 늘 예쁘고 찬란하고 모든게 다 괜찮을것 같은 삶이라고 말해서. 그리고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 대학을 환상적인 곳, 열정이 가득하고 핑크빛인곳으로 표현하는 방식들 때문에 저는 완전 아무 경험없는 대학에 대해 아주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에 오니 제가 생각했던 느낌과는 달랐어요. 공부도 어렵고 살도 안빠지고 남자친구도 안생기고... 그런데 그것보다 문제인것은 저의 굳어버린 신념이었어요 예를 들어 보통 정상적인 사람은 빨리 현실을 깨닫고 "아 그냥 선생님들이 다 공부하라고 한 소리구나. 대학도 똑같이 고등학교떄 처럼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현실적인 삶으로 돌아올텐데. 저는 많은 환상들 가운데 '대학가면 놀아야지~' '뭔 공부를 그리 열심히해? 술이나 먹자' 등등 이런식으로 되어야할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원래는 고딩때 진짜 현실적으로 공부에 임했었는데 (제가 현실적으로 공부에 임했다는건 : 정말 예뻐보이고 싶은? 그런 느낌의 자존심 다버리고 정말 내 모습이 못생겨보이든. 남이 뭐라 생각하든 내공부에만 올인하는 그런 모습 ) 지금은 아무리 마음으로 다잡고, 유튜브에서 공부동기부여 영상을 봐도 책상에 앉아 펜만 잡으면 . 막 얻었던 희망을 어디로 가버리고 다시 또 왠지 대학은 공부 열심히 하면 이상해보이는곳?으로 생각이 들어서, 막열심히 할려던 제모습(구부정하면서 얼굴표정은 못생겼지만 정말 집중하는 모습)이 싹 사라져요 사실 제가 아까 언급했는데. 정말 열심히 무언갈 할때의 제모습이 사실 엄청 마음에 들진 않아요. 구부정해야 집중이 되고 거북목이 되야 내용이 이해되서.... 그래서 저도 생각하기에, 고등학생때는 이러한 내 높은 외모 자존심을 다 버릴만큼 대학에 대해 강한 동기가 있었고, 그래서 더욱 지금의 허망함? 과 잘 안없어지는 대학에 대한 신념들이 있나봐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저랑 다르게 열심히 고딩때처럼 현실적으로 공부열심히 했다는 사람들 보면 그저 '신기하다....'라는 생각들고, 부럽다기보다는 '어떻게 저랬지..?'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래서 전 지금 학업이나 무언가에 집중할떄 허리를 꼿꼿이 펴고 남들이 지나다닐떄, 나를 볼떄 대학생의 환상이 꺠지지않게 예뻐보이는 표정과 자세로 있거든요 근데 유추하셨겠지만, 당연히 집중은 될리가 없어요. 계속 시선과 신경이 밖으로 향해서....자꾸만 남한테 잘보이고 싶고, 내가 이상해보이 않고 싶은 마음만 머릿고에 멤돌아서..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 제가 이런 제 모습을 확 바뀌려는 용기도 없어보여요.. 그만큼 바뀌려면 제가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 있어야되고, 그러기엔 또 잃고싶지않은 자존심인가봐요..외모자존심.. 그래서 두분이 정신건강의학을 공부하시고, 의사이시니 공부를 잘하신 영역의 분들이라 제 고민이 이해 안되더라도 충분히 이해해요 그래도.. 지금 저는 너무 고통스러운데.. 주변사람들과 가족에게도 말해보고, 스스로 대화도 많이 해봤는데 소용이 없게 느껴져요. 그리고 또 중요한건 제가 또 효울성을 엄청 중시하고 효됴를 엄청 중시하는 사람이라 이런 나날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죄의식을 쌓여만 가고, 마음이 많이 무거워요. 미래취업에 대한 걱정은 당연하고요. 학점이 안좋으니.. 그레서 사실 이런 고민을 꺼낼수록 더 제 자신에 대한 희망도 점차 더 사라집니다. 그래서 나름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올린거구요 감사합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sjjww
· 4년 전
저도그랬어요 막상 대학교를 왔을때 고등학교때 이상과는 거리가 있어요 저도 꽤나 혼란스러웠습니다 휴학을 하고 인생의 쉬는시간을 가져보는것도 괜찮을것같아요 저는 본의 아니게 2년휴학을했지만 처음에는 글쓴이님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했었는데 잠시 대학교와 거리를 두고나니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들이 사라졌어요 20살부터가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일 아무거나 다 해보아요 노는것도 좋고 여행도 좋고 하고싶은 공부도좋아요 글쓴이님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날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qwer3969
· 4년 전
제 말이 어떻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기가 하는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하는사람이 가장 예쁘고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공부할 때 얼굴은 덜 신경 썻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글쓴이님 말대로 대학와서 하고 싶은거 하는거 맞다고 생각해요 그게 공부든 아니든 하고싶은거 다 하고 나서 공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휴학은 어떨까요? 조금 쉬면서 앞으로의 진로도 생각해보고 나의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후에 공부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qwer1020
· 4년 전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가장 큰 거짓말 중 하나가 대학교가면 다 할 수 있다! 같아요ㅎㅎㅎ 저도 그래서 처음 대학교 왔을 때 괴리감이 컸어요 '왜 배울 게 더 많지??' 하고요 학점관리를 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고등학교 때 실컷 불태워서 열심히 할 힘도 없었고 하고싶은 맘도 없었어요 그래서 전 그냥 쉬면서 하고싶은 거 해봤어요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느꼈어요 '나는 몰랐는데 내가 생각보다 많이 지쳤구나 나한테 필요한 건 휴식이었나봐' 하고싶은 거 하고 푹 쉬세요 원래 지치면 하기 힘들잖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