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중2끼리 대화주제는 돈, 집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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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중2끼리 대화주제는 돈,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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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꽤 괜찮은 가족과 나쁘지 않은 집에서 살고 있어요. 제가 가고 싶지 않아서 학원도 안 다니며 성적도 중상위권 유지하고요. 아이폰이나 옷 브랜드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동생까지 4명이고, 20평이 될락말락 한 아파트에서 살아요. 방은 세개에 거실은 따로 없고. 화장실은 한개에요. 그래도 각자 방은 있으니까 이정도면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 학교 애들 거의 반 정도가 한 아파트에 살아요. 저희 아파트는 두 단지밖에 없는데 거기는 수십단지가 있고요, 평수도 50~80평이래요. 거기 사는 애들은 돈X랄이 일상이에요. 매일 다른 애들의 핸드폰 종류나 에어팟을 쓰는지 이어폰을 쓰는지를 보고, 자기 멋대로 판단해요. 그러고선 자기가 산 가장 최신 아이폰을 자랑하기 바빠요. 그 덕분에 전에는 핸드폰 종류에 관심이 없었던 저지만, 친구들과 같이 폰케이스를 맞추러 갔는데 제 기종만 너무 오래돼서 없었던 일 이후로 제 갤럭시 J3 폰이 창피해졌어요. 폰 켤때랑 뒷면을 안 보이고 싶어요. 또, 저는 유명한 브랜드 옷을 부모님도 잘 안 사주실 뿐더러 저 스스로 관심도 없고 지양하는 편이었는데요, 애들은 나이키, 필라 등등 이름있는 브랜드가 아니면 옷 취급을 안 해요. 그 덕분에 전 1년 용돈을 다 털어서 겨우 브랜드 가방 하나밖에 못 샀어요. 하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애들이 절 비웃지 않는 걸요. 하지만 이 중 그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제가 사는 아파트를 들키는 거에요. 저희 동네에서는 저희 아파트 평수가 제일 좁거든요. 애들끼리 못사는 아파트를 얘기하면 꼭 저희 아파트 이름이 나와요. 그래서, 애들이 항상 저희 아파트를 물어보면 실제로는 ○○아파트지만 이름이 비슷하고 조금 더 넓은 ○○☆☆아파트라고 거짓말해요. 부모님께 이사 가자고도 해봤지만 우리 집은 빚도 없으니 이정도면 잘 사는 거라고 당당해 지래요. 그 외에도 부모님이 가진 차, 부모님의 직장과 연봉에 대해서 막 자랑하고 좀 못 사는 애를 보면 다 헐뜯곤 해요. 그래서 돈이 주제로 오를 때면 저는 항상 침묵하고 있어요. 머릿속으로는, 나도 나름 우리 집에 만족하고 걔들도 그건 걔들 부모님 돈이지 걔들 돈이 아니라고, 미래에는 내가 걔들보다 많이 벌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신감 갖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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