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 나는 내 상황을 현실이 아닌 허상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담감|유학생|이복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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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namom
·4년 전
어느순간부터 나는 내 상황을 현실이 아닌 허상을 살기시작했어요 . 지금 생각해보면 성격장애의 시작이었습니다. 가상의 엄마 그리고 아빠를 꿈꾸며 학교생활을 하였고 담임선생님을 제외한 모두는 나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눈치 못챘어요. 부모님이 아닌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는것을 중학생이 될때까지 친구들은 눈치 못했으니까요. 거짓말 은 안했지만 진실도 털어놓지 못한. 활발한 혹은 활발한척 하는 성격덕분에 합창부, 선도부를 격임할 정도로 학창시절에는 바빴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할것같은 부담감이 심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생모의 존재를 몰랐고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것도 18 살 할아버지의 장례식장 에서 친척분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지금의 어머니가 친모가 아니고 생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는 미국에서 만난 한국유학생과 결혼해서 이복동생이 셋이나 있다는 사실도 그때 알았습니다. 그 어린나이에도 뭔가 이상했지만 진실을 알기가 두렵다고 해야할지 혹은 할아버지와의 삶이 금전적인 문제 외에는 딱히 부족함이 없다고 믿고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버림받았다 는 느낌을 받기 싫어서 일부러라도 진실을 알고 싶지 않았는지도요. 아버지는 일년에 한번 할아버지를 찾아 오셨는데 그때마다 전 할아버지 뒤에서 말없이 아버지를 보고만 있었어요. 불러보지도 손한번 잡아보지도 못한채 어색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나의 아버지같았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우연히 생모와 연락이 닿았고 생모가 살고 있는 일본으로 가게 됩니다. 처음으로 뵙는 생모는 나의 존재를 숨기고 결혼을 하였기에 남편에게는 저를 친척조카로 소개를 하고 저를 일본으로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나를 아껴주던 모든 분들과 헤어져서 나의 일본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엄마를 엄마라고 못 부르는 홍길순 이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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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mom (글쓴이)
· 4년 전
따듯한 관심 감사합니다. 드라마가 아닌 삶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제 삶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내 지난 아픔을 이렇게 글로 적어본적이 없어서 어색하고 낯설지만 용기내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