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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요즘들어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그 어떤것도 하려는 의욕이 없어요. 공부 계획을 세워도 어차피 안 할건데.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실패할것 같고. 사실 뭘 해도 실패할것 같아요. 할줄 아는것도 없는것 같아요. 새로운걸 시도하는게 너무 무섭고요. 주변사람들 다 열심히 살고있는데 나만 게으르고 나태한것 같아요. 그러면서 무언갈 이루어낸 사람들을 보면서 되게 부러워만해요. 난 저렇게 될 수 없을거라고... 무가치하다고 생각되는 자신에 대해 자기혐오적인 생각이 계속 떠오르고 우울감에 빠져 벗어날 수가 없어요. 차라리 내가 없었으면 싶기도 해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엄청 두려워하는 편이고요. 걱정을 지나치게 해요. 잠에 들려고 누워도 잠이 오지 않기도 하구요. 빛이나 소리 등에 극도로 예민해지기도 했구요. 식욕이 없어 매일 두 끼를 먹는데도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구요. 가슴이 답답한 느낌이 사라지지도 않구요. 손도 자주 떨리고요. 얼마 전부터는 소화불량증세까지 시작이 됐어요. 게임중독증세까지 보였다가 이젠 그마저도 귀찮아서 마냥 침대에 누워만 있어요. 힘이 빠지는 날이 아니라면 게임만 붙잡고 있기도 해요. 오늘은 아예 온 몸에 힘이 쭈욱 빠져서 움직이기가 힘들구요 누워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있어요. 생각하기 시작하면 너무 괴로워서요. 부모님한테 얘기하면 돌아오는 얘기는 '몸이 편해서 그래. 몸을 피곤하게 하면 그런 생각 안 들어' 라는 식이에요. 이전에 힘들다는 얘기를 시도해보더라도 그냥 입이 다물어지고 괜히 힘들다는 얘기를 꺼냈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병원을 간다는 얘기를 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세요. 돈 감당이 안된다고요.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했기도 했고 발목인대 파열을 핑계로 운동을 잘 안 했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차라리 운동을 해서 생각을 없애라는 말을 계속 하셔서 운동을 하려고 해도 PT가격 부담되니 못 받고 헬스장은 끊어놓고 뭘 할줄 모르니 흐지부지 됐어요. 지역 상담센터는 가봤다가 한 번은 해당 지역에 살고있는것이 아니라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얘길 들었구요. 한번은 정신과 의사분이랑 상담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내원해서 약먹으라는 식으로 말하는 느낌도 있고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는거 아니에요?' 라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나빠서 명함만 받고 나왔어요. 그 뒤로 혼자 참기만 하다가 곪아버린 것 같아요. 스스로에 대한 자학은 사춘기때부터 시작됐던거 같아요. 시작은 자기가 부끄러웠던, 잘못했던 기억들로 흔히 이불킥...하는 정도로 시작했지만 한두번이 아니고 굉장히 잦았던 것 같아요. 근데 요즘은 거의 습관적으로 해요. 멈추고 싶어도 꼬리를 물고 멈추지 않아요. 그걸 잊기 위해 게임을 해버렸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시작된 뒤로 성적도 계속해서 떨어진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동생이 크게 아팠어요. 지금은 다 나았지만요. 그때 정신적으로 좀 흔들리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아부지가 그 때부터 계속 회사에서 정년퇴직이 가까워진다는 말과 동생과 제가 걱정된다고. 계속 말하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도 불편했어요. 그래도 참았죠. 저는 불편한 감정이 들어도 늘 참았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제 스스로는 내가 공부라도 열심히 해서 뭘 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공부에 손이 안 가는 자신에 대해 욕을 많이 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집에서 꼭 해야만 하는 집안일. 청소기 돌리기랑 밥 하기 설거지하기만 하고 무력하게 누워만 있었던것 같아요 그 땐. 유독 확 심해졌다고 느낀건 3수를 하면서부터 였어요. 그 때 까지만 하더라도 욕심이 있었거든요. 인서울 중위권 까지는 가능할 것 같은데... 라면서 계속 도전했던것 같아요. 가보고 싶었던 과도 있었거든요. 3수 하던 해 7월까지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잘 안 올라서 그런지 급해진 마음으로 얻은 스트레스를 감당 못하고 생긴 편두통과 헛구역질을 버티지 못하고 3일 단기입원도 했었어요.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대요. 그 때 생긴 부모님과의 갈등때문에 우울감이 크게 밀려와 학원에서 울어버린 적도 있었어요. 그 뒤로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주고 체력이 바닥이 나서 공부가 제대로 안되고, 매번 학원을 조퇴하게 되고, 결국 망했어요. 부모님한테 또 크게 혼났죠. 노력이 부족했다고. 특히 대학진학에 신경을 엄청 쓰시던 아버지한테요. 시험성적표 받아들때는 정말 목 매달아버리고 싶었어요.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24시간동안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 그 다음엔 어머니가 억지로 밥을 먹였지만요. 그때 얻은 두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낫질 않아요. 메스꺼움도 같이 오구요. 그냥 성적대로 대학을 진학하게 된 뒤에는 대학, 입시에 대한 다른사람들의 소식만 들리면 식욕이 훅 떨어지고 기분이 나빠지고 속이 안좋고 울렁거려요. 밥먹을 때 그런 소리를 들으면 물에 밥 말아서 그냥 마셔버리고 방에 들어가서 엎어져요. 그 말들이 거슬려서 버티질 못하겠더라고요. 이번 학기도 역시나 과제들을 미루고 몰아서 하고를 반복하다가 완전히 지쳐버렸어요. 한 학기 아예 쉬어버리고 싶지만 갖다버려버린 2년이 걸리기도 해서 못 쉬고 있어요. 쉬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집에만 있으면 게임말고는 안 할 것 같아서기도 해요. 그래도 학기말마다 이렇게 번아웃이 와버리는건 역시 너무 힘들어요. 너무 지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짜증나의욕없음신체증상불안해답답해불면우울해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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