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6반 부반장은 또 라 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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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6반 부반장은 또 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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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2고, 한 반의 부반장입니다. 저희 반에는 저 말고 다른 부반장 한명이랑 반장 한명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엄청 큰 실수를 해버렸어요. 사실 나머지 반장 부반장은 친구들과 잘 지내는 타입이에요. 그런데 저는 엄청 사람 대하는게 두렵고, 낯도 많이 가려요. 심지어 반에서 혼자 다니고요. 오로지 반장 연설문을 잘 써서 뽑혔어요. 연설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썼으니 열심히 해야 하는데, 오늘 부반장으로써 엄청 큰 실수를 해버렸어요. 제가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 좋았거든요. 어지럽고, 그날이여서 배도 많이 아팠고, 많이 힘들었어요. 게다가 심부름을 많이 받게돼서 정신도 없는 하루였고요. 하지만 일부러 괜찮은 척 해서, 애들은 이 사실까진 모를거에요. 저희가 단축수업을 해서 2시에 6교시를 마쳤고, 바로 청소를 했어요. 저는 분리수거 담당이여서 쓰레기통을 비우러 학교 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수업이 마치자마자, 같이 하교하는 친구 두명하고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너무 몸이 안 좋아서 같이 하교하는 동안에도 말 한마디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 정도였어요. 3시에 집에 와서, 와이파이가 켜지고 폰을 보니까 다른 부반장이 저희반 단체채팅에 저보고 2학년 1반에서 반장, 부반장 모여있는데 왜 안 오냐고 말하고 있는거에요. 저한테 보이스톡도 걸었는데 제가 못 받았고요. 아니 저는 반장 부반장 모이라는 소리 들은적도 없는데, 들어보니까 제가 분리수거를 하러 교실 밖에 있는 동안 교실에 방송으로 전달된 사항 이었나봐요. 저도 저 나름대로 많이 억울해요. 하지만 지금 문제는 제가 그 자리에 없다는 거잖아요. 억울하긴 하지만 반장한테 물어봤더니까, 반장 부반장들이 예체부, 정보부, 학습부 등을 정하려고 모여있는 거래요. 제가 거기 빠져버렸어요! 그래서 단체채팅방을 보니까, 같은반 남자애들이 절 까는거에요. 첫날부터 째냐고, 레전드라고, 미친거 아니냐고...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부반장이 됐는데 벌써부터 실수를 해버렸어요. 선배들이랑 선생님이랑 있는 자리를 첫날부터 빠져버렸으니 두번째 날에는 당연히 다들 절 보고 뭐라 할거에요.아무리 잘 해도 신뢰도가 안 갈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은 자리였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알고 가겠어요. 다시 학교로 가기에는 40분이나 걸리니 다 끝나버렸을거고. 선배들과 애들이 절 기다리면서 얼마나 짜증났을까요. 사실, 저는 부반장 일 자신 없어요. 매 교시마다 교실 문단속하는 건 자주 까먹고, 반 애들은 제 말 듣지도 않아요. 5교시에도 기술 선생님이 제게 애들 번호순으로 세워놓으라고 얘기하셔서 번호순으로 서라고 전달했더니, 반장도 아닌게 왜 나대냐고 목소리 X나 시끄럽다고 귀찮게 왜 줄서냐고 듣지도 않는거에요.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들은, 저 소리밖에 지를 줄 모르는 X이 무슨 부반장이냐고 절 손가락질해요. 혐오스러운 눈으로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부반장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반장 부반장이 모여 부 활동을 하거나 건의를 하는 자리가 좋아서에요. 작년에는 진로부를 했는데, 꽤 할만했거든요. 하지만 그 자리를 첫날부터 째버리다니 다들 절 책임감 없는 애로 생각할 거에요. 아무도 절 신뢰하지 않을거고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속상해서 펑펑 울었어요. 내일 학교에 가면, 반 남자애들이 제게 욕을 할게 보여요. 진짜로 연설문만 잘 쓰는 애였다고, 부반장 일은 안중에도 없는거 아니냐고, 쟤가 부반장 하는게 맞냐고 하면서... 너무 속상하고 서러워요.
속상해서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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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o123
· 4년 전
많이 속상하셨겠어요ㅠㅜ 그래도 낯을 가리고 사람을 무서워하는대도 반장선거를 나가셨다니 대단해요..! 일단은 반장선거에 참여했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자기자신을 칭찬해주세요 너무 자책하진 말아요 작년에 진로부에서도 잘 해냈잖아요? 그러니까 반톡에 해명문을 써서 올리거나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하면되니까 너무 걱정하지말아요:) 마카님은 반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고 열심히 하고싶다는 생각을 갖고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부반장의 기질은 충분하구 이제부터라도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면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