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문제로 늘 날 맘고생하게 하는 가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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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문제로 늘 날 맘고생하게 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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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 나이는 올해 33세입니다. 아직 시집 못갔고 싱글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다가 제가 고등학교 졸업전에 사업이 망해서 가세가 많이 기울어 졌습니다. 저는 졸업후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좀 모아 유럽에서 대학교를 다니게 됐고 졸업후 유럽에서 직장을 다니게 됐습니다. 대학교 생활에도 부모님 손 안 벌리고 하루에 5시간 자며 공부 및 알바를 해서 외국생활했습니다. 남들처럼 20대때 놀지도 않고 연애도 시간이 없어서 많이 못해보고. 취직후 가족이 돈 필요하다고 해서 천만원 대출받아 주고 저는 5년동안 대출 갚았습니다. 4년전 어머니는 오랜 투병후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저는 조금 저를 위해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노력끝 현재 대기업 대리로 근무하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미래를 위해 돈을 조금씩 모으고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이제 다 결혼도 하고 애도 갖고 집도 사고. 그걸 보면서 남들처럼 나중에 시집갈 것 (아버지께 시집 갈때도 남들처럼 손 벌리지 않을것 생각해서), 집 살것 등 노후도 생각해서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코로나 때문에 일 없다고 일자리 찾기 힘들다고 오늘 300만원 좀 달라고 연락오셨습니다. 당연히 드릴건데 너무 속상합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평생 가족한테 다시 내 돈 주고 내 꿈과 미래를 위해서 돈은 못 모을것 같아서... 이것이 이기적인가요?
답답해불안속상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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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10000
· 4년 전
저도 32살 미혼여성입니다 아버님사업 망하고 평생 돈한푼 안가져다주는 아버님밑에서 성인되서도 지금까지 쉬지않고 일하며 제월급 써본적없이 대출받아 만져보지도 못한돈 계속갚으며.. 전 해외며 여행도 못가봣어요 돈벌어야하니까 모은돈도 없고 오히려 빚만 더 늘어잇고 ..이제는 제능력을 벗어나서 어떻게 메꾸고 갚아야 하나 답답합니다.. 근데요 하나도 이기적이지 않아요 내가 살아야 가족을 도울수 있어요 저 처럼 가족위해 희생하다 미래도 희망도 없이 당장 돈이 없어 죽고싶어하는 저처럼 살지 마시고 이기적으로 되세요 저도 시간만 돌릴수 있다면 가족이라는 연 끊고 살고싶습니다 잠시라도 연끊고 본인의 인생을 찾으세요 꼭부탁드릴게요 당신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시고 찾아서 살만해질때 도와줘도 늦지않습니다 늦으면 어때요 살아있으면 계속 돈만 달라고 할텐데 맘약해져 힘든거 무릎쓰고 도와주다 저 처럼 되지마시고 더 늦기전에 본인의 삶 찾으시길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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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mpong
· 4년 전
아니요. 이기적이지 않아요. 단순히 돈이 아니라 나를 위한 준비고 나를 위한 자존감을 쌓았던 거잖아요. 가족과 돈이 내 미래와 얽혀 너무나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세요. 유학도 다녀오시고 열심히 사셨던 것 같아요. 잘 될 거예요. 정말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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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4년 전
글 읽으면서 같은 나이대인데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하며 반면에 부끄럽네요.; 이기적인지 물어보신다면 솔찍히 호불호가 크게 갈릴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기적인건 아닌것 같습니다 마음이 편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가족이고 아버지인데 내 앞을위해 달려가던 걸음이 정말 무거워지니까요 시기가 시기인만큼 이번은 이해하셨으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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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O3Oc 감사합니다. 저도 시기인 만큼 이번에는 도와드릴려구요. 이해도 되요. 하지만 후에 또 이러실까 걱정이 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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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pompong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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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on22
· 4년 전
열심히 지내셨네요... 이기적인거 아닙니다. 또 아버님 혼자계시니 안도와드릴수도 없고 마음은 약해지는데 이건 맞나싶고 여러가지 생각들거 같아요 그래도 참 잘이겨오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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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rillo12
· 4년 전
대단하시네요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거 같아요. 사업 망하고 돈을 보태드려야 하는 상황... 지금도 300 당연히 드린다고 하시네요. 아니요 전혀 당연하지 않아요. 아마 아버님이 60대 중후반 정도 되시겠죠? 어렵지만 일 못하실 상황 아닙니다. 국가나 시에서 지원해주는거 찾아보면 크진 않아도 지원금액들이 있어요. 만65세 이상이시면 노인일자리도 있고요. 요즘처럼 고령화 시대에 앞으로 15,20년입니다. 벌써부터 보태드리는게 당연하지 않아요 절대. 저도 도와주지 않으면 죽겠단 말도 듣고 죄책감 많이 느꼈었는데요.. 대출만 안해드렸지 비슷한 상황들을 겪다 이제 적당한 거리감과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서른셋이면 저희도 한창 자리잡아야 하는 나이에요. 주변의 시선과 말에 귀 닫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게 최소한의 선을 만드는게 결국 더 나은 관계를 만들더라고요. 내가 아니더라도 큰일 안나요. 적당히 힘든건 본인이 감수하셔야 하고요. 매정하단 말 들으실 정도로 마음 먹는 것도 필요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