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된 우울증 어떻게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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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우울증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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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현재 26살인 여성입니다 . 저희 아버지는 엄청난 기분파에 여성편력이 심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업을 하셔서 그런지 늘 바쁘셨구요. 유쾌하실땐 한없이 유쾌하시지만 종잡을 수 없는 포인트에서 화를 내시거나 한번 화가나면 상을 엎고 9살짜리 저를 엎드려뻗쳐 자세로 산에서 구해오신 나무로 빠따를 칠만큼 도를 넘는 훈육을 가끔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12살 즈음 부터 아버지가 바람이 나서 집에 들어오는 횟수가 줄어들고 그게 쭉 이어지다보니 소통이나 관계단절로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살얼음판 걷는 듯한 집안 분위기를 만드는 아버지가 집에 자주 오지않아 마음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아버지가 나를 방치하고 버려둔거라는 생각도 종종하게 들게 되더군요. 근데 그당시엔 누구에게도 티내지않고 괜찮은척 아니 진짜 괜찮은줄알고 컸습니다. 그러다 19살 고등학교 학업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났고 모든 집과 재산들이 흩어지고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아버지 앞으로 보증까지 여러개 섰던 엄마는 아버지와 이혼을 선택하셨구요. 그뒤로 두분은 전화통화만 몇번 할뿐 왕래는 없으셨어요. 그이후로 저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20살때부터 혼자 자취를 하며 살고있습니다. 아버지가 망하는 모습을 보니 저라도 열심히 살아서 내 앞길은 내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에 20살때부터 일을 쉬어본적이 없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녀야했기에 학점에도 엄청 집착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20살때부터 프리랜서일들을 병행하면서 지금까지 7천만원정도를 모았구요. 솔직히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경력이나 스펙도 쌓아왔는데.. 항상 저를 몰아부치는게 일상이 되어서인지 정말 잘 지내다가도 며칠 이상 쉬게되면 내자신이 한심하고 쓰레기같고 앞으로 가망없고 쓸모없는 나약한 인간이 된 것만 같아 우울감이 끝도 없이 밀려옵니다. 근데 제가 너무 몰아 부칠땐 심각하게 몰아부쳐서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서 중간에 휴식을 취해야한다는걸 저 스스로도 너무 잘 아는데 나 자신이 편하게 쉬어버리면 그때부터 온갖 우울감과 좌절감이 몰려옵니다. 정말 재산하나 물려받을거 없는 부모님밑에서 자랐기때문에 내가 조금이라도 더 성공하고 돈을 안정적이게 벌어야하는데 부모님은 계속 나이는 들어가시고 건강도 안좋아지시고 내가 이렇게 노력만 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무슨소용인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23살때 어머니가 중간에 암에 걸리셔서 수술받고 치료받은뒤로 건강이 더 안좋아지시고.. 어머니는 한평생 직장을 다니거나 일을 해본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경제활동을 전혀하시지 않은채로 여성편력이 심한 아버지 옆에서 상처받고 고통받으며 지금껏 살아오시다 이제는 건강마저 잃어버리시니 삶의 목표나 의지가 없으시고 반복된 하루하루를 보내시면서 자존감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이것저것 권하기도하고 해봤지만 체력이 약하고 원래 게으르셔서 그런지 몇십년째 어머니는 자기의 인생이 없으십니다.. 이제 저 또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런 기분이 몰려올때면 내가 엄청나게 노력해서 성공을하고 돈을 많이 벌면 다행이지만 이대로 잘 안풀리면 지금 모아놓은 돈마저 나중에 부모님이 아플때 부양하는 돈으로 다 나갈테고 그럼 어린나이부터 죽어라 발버둥친 나는 무얼위해 살고자 했지? 그런 아버지 옆에서 언니를 낳고서 왜 나를 또 낳으신걸까? 어머니가 몸이 안좋아지시게 된 이유가 저를 낳은 뒤 류마티스병을 얻으셨다고 하는데.. 어릴때부터 저는 그낭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 같아 7살때부터 나는 죽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라왔습니다. 근데 그때는 어린나이에 그게 잘못된 생각인지도 모른채 그 우울증을 계속 가지고 오다보니 성인이 된 지금도 저의 우울함은 계속 제자리 걸음입니다. 한 없이 잘 지내다가도 한번 이런 감정이 터지면 한강다리에 생수병을 묶고 뛰어내리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옥상에 올라가 난간까지 넘어갔다가 신고를 당해서 내려오고 그런행위가 다른사람에게 민폐인줄 자각하고 나서부턴 그냥 혼자 남한테 민폐안끼치고 어떻게 편안히 죽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사고사 한 걸로 보일까 이런 생각이 머릿속 한가득 채웁니다. 요 몇달동안에도 정말 잘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서 3일 집에서 쉬었더니 또 우울증이 도져버려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더이상 이걸 반복하기 싫어서 처음으로 이렇게 구구절절 글을 적어봅니다. 답을 너무나 잘 알고있습니다. 주변에 적당히 의지해보거나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거나 그래도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여행이나 어디 멀리 떠나 휴식을 가져라 등등 너무 잘알고 이때까지 전부 다 모조리 시도해봤던 것들인데 물론 순간적으로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몇달뒤 다시 이렇게 되는게 문제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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