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고나서 꼭 후회를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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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고나서 꼭 후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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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밖에선 평소 말이 없는 편이고, 감정기복이 심하며, 자신감(+자존감)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 대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안될 때가 많아요. 주위에 친구도 없는 편이구요. 근데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사람(예:가족 등등)이 좀 편안하게 대해준다 싶으면, 저의 사적인 얘기, 남의 험담 등등 해봤자 좋을 게 전혀 없는 말들까지 절제하지 못하고 전부 털어놓게 되네요.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후회와 자책은 기본이고, 입이 가벼운 자신에게 혐오감이 들며, 아주 불안해집니다.(혹시라도 다른사람 귀에 들어갈까봐) 이 악순환을 끊을려고 이젠 안해야지, 안해야지 라고 예전부터 수도 없이 결심하고, 스스로를 질책했지만 별로 개선되는 것 같지가 않아요.ㅠㅠ 며칠동안은 잘 참는 것 같다가도, 한번 터지면 지금까지 참아낸 말들+@를 전부 쏟아낸달까요... 말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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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예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말 조절하기
#말실수
#후회
#걱정
#부끄러움
#스트레스
#자존감
#감정기복
소개글
먼저 용기 내어주신 마카님,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짧은 이야기지만 조심스레 마카님의 마음을 살펴보겠습니다. 마카님은 평소 과묵한 모습과 달리,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밀한 관계에서는 쉽게,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속내를 드러내실 때가 있군요.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거나 자책하게 되고, 실수를 반복할까봐 불안하기도 하신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친구나 가족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고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욕구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종류의 의존성이 너무 없으면, 마치 교류를 원하지 않거나 냉담한 사람인 것처럼 비춰져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요. 마카님이 친한 사람들에게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 또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알아주며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의존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다만 때로는 이러한 마음이 너무 강하게 표출되어서, 후회나 수치심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이 뒤따르고 사회적으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는 것 같네요. “내가 왜 그랬을까?”하며 스스로를 한심해 하거나 자책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그 부정적인 결과보다도, 마카님께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강한, 어떤 욕구가 있다는 데 좀 더 초점을 두고 싶어요. 다이어트에 빗대어 볼까요? 살을 빼겠다고 무작정 굶으면 치팅데이에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먹게 되고, 급격한 요요 현상으로 좌절하는 경우가 흔히들 있죠. 마음도 이와 비슷해서, 평소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감정들이 편한 상대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뿜어져 나오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경우에는 그것이 조절하기 어려운 말들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아요. “한 번 터지면 지금까지 참아낸 말들을 전부 쏟아낸다”고 하셨는데, 이를 달리 보면 그만큼 쏟아 내고 싶었던, 그러나 참아야만 했던 말들이 많았다는 것이죠. 마카님께서 그토록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이해 받고 싶었던 마음들은 무엇이었을까요?
💡 대처 방향 제시
먼저 압력밥솥의 김을 서서히 빼주듯이, 감정이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표출되지 않도록 미리 다뤄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한 번에 터뜨릴 것을 여러 번에 나누어 부드럽게 내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친한 지인들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어려우시다면,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기분 좋게 만들어줄 수 있을 만한 몇 가지 행동들을 마련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시원한 저녁 시간에 음악을 들으며 잠시 산책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활동(게임, 맛있는 음식 먹기, 넷플릭스 보기, 운동 등)들을 하며 주기적으로 “소확행”을 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인드카페처럼 익명의 공간에 낙서하듯 마음을 표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겁니다. 둘째, 대화 시 “멈춤” 버튼을 눌러주세요. 친구/가족을 만나기 전에, 털어놓지 않았으면 하는 주제들을 몇 가지 선정해서 노트에 적고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이 말을 꺼내고 싶어질 때에는 “멈춤” 버튼이 눌렸다고 생각하고 3~5초 정도만 말을 지연시키는 겁니다. 한 번 길게 심호흡을 내뱉어도 좋아요. 그럼 감정이 조금 누그러들 것이고, 그만큼 내 말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약간은 생깁니다. 속내를 아예 털어놓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잠깐 숨을 고르는 동안, 말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는 힘을 얻어 가시라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대안들은 마카님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응급 처치입니다. 혹시 좀 더 근본적으로 마카님의 감정 및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시고 싶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더운 여름,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카님의 내일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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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age6279
· 4년 전
너도 똑같은 성격이에요 분명 나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인데 또 좋은말 해주면 제 사적인 얘기 술술 다 해버려서 약점 잡혀 뭔 말할 때마다 그얘길 꺼내요 거기에 또 스트레스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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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JSGJ
· 4년 전
저도 그래요 ㅠㅠ 그래서 비밀노트같은걸 만들어서 남들에게 안해도 될 말 같은거를 막 써요. 가식안떨고 진짜 솔직한 느낌을 노트에 막 쓰고나면 어느정도 좀 속이 풀리는 것도 있고, 그거를 통해서 나 자신도 돌아볼 계기도 되더라구요. 그래도 말이 한번 터지면 님과 똑같이 말하고 후회하고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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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아무래도 그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혼자 삭히는 시간들이 많다 보니까 입이 마음처럼 절제가 잘 안되는거 같아요 저는 그럴때 얘기 하다가도 잠깐 멈춘 다음 생각을 잠시라도 해보며 어떻게 말 하면 좋을지 생각 해보는걸 말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너무 담아두지만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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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flakes
· 4년 전
저는 친구에게 솔직하지 못해서 문제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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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rtue5
· 4년 전
참으니까 참아지 던데요.^^ ; 단, 시간이 좀 걸리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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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36840
· 4년 전
저도 그러네요.. 같은고민하고있는분이랑 같이 고민상담도하고 풀면서 스트레스좀풀고싶네요.. 따로 연락하실분 댓글남겨주세요..